김근태의원 "정직 비웃는 야만 사회...선처 구걸 않겠다"
|
|
|
▲ 24일 오후 3시쯤 서초구 서울지방법원 앞에서 김근태 의원과
지지자들이 '니들이 양심고백의
참 뜻을 알아?'라고 쓰여진 파란
깃발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김의원의 부인
인재근씨./김재은 기자
[포토뉴스 보기] |
|
|
|
|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박철준)는 작년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양심 선언을 해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김근태 의원에 대해 24일 징역 6월에 추징금
2000만원을 구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지법 형사5단독 유승남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의 구형에 앞서 최후 진술에서 “중앙선관위의 지침에 지출한도는 3억원인데 민주당 선관위는 대통령 본 선거 기탁금의 절반인 2억5000만원을 기탁금으로 내라고 했다”며 “선거인단만 7만명,
잠재적 선거인단 숫자로는 150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단지 5000만원을 갖고 전국 선거를 하라는 것은 정말 코미디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선 후보 경선 등록을 포기할까도 생각했으나 포기하면
의지가 약한 정치인으로 낙인찍힐까봐 고민하다고 등록했다”면서
“돈을 내고 등록하니 앞이 캄캄했고, 더이상 견딜 수가 없어 양심고백하고 대선후보 경선을 사퇴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저의 양심 고백이 작지만 의미있는 한 계기가 되었다고 자부한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엊그제 기자회견에서 ‘대선 후보 경선자금은 밝힐 수 없다. 자료도 다 폐기해버렸고 기획 비용·홍보비용을 넣고 보니 합법적 틀을 지킬 수 없다’고 쓰라린 고백을 했다. 이제 정치자금을 투명화해야한다는 것은 시대적 과제이며,
국민적 요구가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모두가 다 아는 비밀을 아니라고 우기는 사람이 지도자의 자리에 선다면 그 공동체는 황폐해진다”며 “앞으로도 이중성과 위선을 강요하는 잘못된 정치관행의 질곡으로부터 저 자신을 구출하기 위해 행동하고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작년 3월 “2000년 8·30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당시 5억4000만원 가량을 사용했으며, 이 중 2억4000여만원은 선관위에 공식 등록하지 못한 사실상 불법 선거자금이었다”고 밝히고, 그해 11월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 6월
26일 열렸던 3차 공판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정치자금 2억4500만원 중 권노갑 전 고문에게서 받은 2천만원에 대해서만 공소를 제기하겠다”며 기소 내용을 대폭 축소했다.
이날 김 의원의 변호인단(대표 우윤근)은 “검찰이 권노갑씨에게
2000만원을 받고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은 정동영 의원은 기소하지
않았다”며 “기소 자체가 형평성에 어긋난 부당한 것인만큼 최악의
경우라도 선고유예 보다 무거운 형은 나오지 않을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재판을 마치고 나온 김 의원은 기자와 만나 “최후 진술 도중에
감정이 북받치기도 했다”면서 “결과는 잘 모르겠지만 재판부와 검사가 경청한 것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김근태 의원은 또 “민주당의 대선자금 공개는 충분하지는 않지만 의미있는 출발이었다”며
“추가로 당시 경선 후보가 4월말에서 9월말까지 쓴 돈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는 김근태 의원을 성원하기 위해 배기선, 조순형, 정범구,
임종석 의원 등이 나왔다. 임종석 의원은 “정치에 입문한 지난 3년
간 정치자금법을 한 번도 위반하지 않았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웃으며 “대답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팬클럽 회원인 대학생과 일반인 50여명도 재판을 받고 나오는 김 의원에게 ‘김근태 힘내라’는 구호를 외치며 환호했다. 김의원은 이들을 향해 “양심 고백
후 역풍을 맞고 비틀거릴 때 함께 해 주었던 여러분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선고 날 기도를 해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팬클럽 회원인 김성욱(22한양대ㆍ법학)씨는 “입법부에 몸담고 있는
국회의원이 법을 어긴 것은 사실이지만 양심고백은 정치의 민주화에
기여하기 위한 정치자금법의 입법 취지와 일맥상통한다”며 “한 달
뒤 재판부의 선고 결과가 우리 정치가 진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고공판은 다음달 14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김재은 기자 2ruth@chosun.com )
입력 : 2003.07.24 15:40 18' / 수정 : 2003.07.24 23:09 19'
|
유년희(nhlew) |
등록일 : 07/24/2003
16:54:14 |
추천수 : 40 |
김근태의원을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추천합니다 |
|
김경호(kimkha) |
등록일 : 07/24/2003
16:44:16 |
추천수 : 35 |
김근태의 양심고백을 비웃고 웃음거리로 만드는 세력은 누군가? 바로 반개혁,수구세력들이다.이들은 자기 대선자금은 공개못하고 구린게 들통날까봐 벌벌 떨며 남의 대선자금에 대해선 비난하고,남의 양심 고백에 대해선 비웃고 있다.안기부 자금 1천억 빼먹고,국세청 동원해 수백억 대선자금
모집해서 펑펑 썼던 바로 그놈들이지. |
|
서종택(suhjt) |
등록일 : 07/24/2003
16:36:44 |
추천수 : 33 |
하는 말이 겉으로는 그럴 듯하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해괴망측한 괴변이다. 양심고백은 무슨 양심고백?! 구차한 변명이나 늘어놓으면서 포장만 '양심'으로 한 쓰레기가 아닌가. '좌파'의 기본이 책임을 '제도'나 '남'에게 전가하고, '정의'와 '양심'은 오직 '좌파'만이 갖고 있는 독점물인양 '말장난'하는 건데, 김근태가 바로 '좌파'의 전형적인 모델이다. |
|
김태운(haomaru) |
등록일 : 07/24/2003
17:02:59 |
추천수 : 31 |
요즘같은 혼탁한 분위기에서는 김근태 의원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면 어느당 소속이건 상관없이 찍고 싶은 기분이네요. (철새 정치인이 아니라면...) |
|
이윤석(hughpaul) |
등록일 : 07/24/2003
20:29:44 |
추천수 : 26 |
그런가? 그래서 북핵 자금제공 특검을 반대했나? 정치자금..어쨌든 실정법위반이다. 그래 다른 정치인보단 덜 했겠지. 그게 그렇게 당당한가? 그럼 국민은 감격해야하는가? 도대체 언제까지 국민을 농락하는 연출을 계속할 것인가? 당신도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건넜다. |
|
이창희(chlee713) |
등록일 : 07/24/2003
16:17:06 |
추천수 : 24 |
잘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런생각을 가지고 정치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정치자금과 같은 류의 코메디는 정치가 아닌 다른곳에서도 수도 없이 횡행합니다. 적법을 외치며 내면적으로는 또는 다른사람(국민)의 눙에는 불법으로
비치는 사례가 얼마나 많습니까. 이런 것을 계기로 권력자의 눈이나 피권력자의 눈이나 부자의 눈이나 가난한자의 눈이나 같은 것은 같게 보이는
사회 |
|
김진필(jp5840) |
등록일 : 07/24/2003
16:14:03 |
추천수 : 24 |
민주당에도 진실한 의원이 1명 있었군요. 고군분투 하시고 외로운 투쟁계속 하세요. 이나라의 지도자처럼 거짓말과 속이는 일은 절대 하지마세요.
민초들이 지켜드리겠습니다. |
|
이기룡(ioi2002) |
등록일 : 07/24/2003
21:55:55 |
추천수 : 22 |
김경호씨,김근태의원의 양심선언을 비웃은 것이 '수구세력'이라 했소이까? 당신 말에 무려 22명이 동조한것에 똑같은 끼리끼리라 보입니다.모든
국민이 알듯 김근태의원의 선언을 비웃은 이는 노무현입니다. 당신 말대로라면 수구는 노무현이로군요.억지로 金의원을 감싸고 화근의 불똥을 反민주당으로 돌리려는 당신의 모사에 측은한 감정이 생깁니다. |
|
김동욱(andy700) |
등록일 : 07/24/2003
22:29:28 |
추천수 : 21 |
정직을 비웃는다고? 김근태는 한완상과 더불어 김일성 무덤에 참배하러
갔던 놈인데 무슨 정직 운운하나? 당신의 그 더러운 가면이나 벗어보시지. |
|
박상덕(sdpak) |
등록일 : 07/25/2003
00:26:44 |
추천수 : 16 |
김근태.... 머리좋고,따뜻함도 있고,양심도 있고...그는 우리 서민이 갖고
있는것은 다갖고 있읍니다.....허나 그는 자유를 사랑하는 대다수의 우리국민이 갖고 있지 않은것도 갖고 있읍니다....그것은 왼쪽으로 기울어진 사상입니다.....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매우 위험한 생각을 그는 갖고있지않나 우려합니다....작은 민족주의는 우리가 경계해야할 무서운 사상이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