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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술사 죠니'는 10여가지 마술, 25곡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뮤지컬 넘버, 라이브 연주 등으로 사실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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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대구시 남구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 부근 한 극단 연습실. 10여명의 배우가 열심히 춤과 노래연습을 하고 있는 한켠에서 몇몇 배우가 한창 마술을 부리고 있다. 공 3개를 돌리는 저글링과 카드 마술은 물론 끊임없이 스카프를 뽑아내는 마술, 장미꽃 마술, 지팡이 마술, 급기야는 고난도의 위치이동 마술까지 소화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이상현 마술사에게서 지도받은 10여가지 마술을 숙련하는 과정이다.
이들은 이번 제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창작 뮤지컬 '마술사 죠니'를 공연하는 팀이다. 연초대구 뮤지컬 시장을 달구었던 '만화방 미숙이' 공연 배우 7명에다 오디션을 통해 7명을 추가로 선발해 지난 3월부터 강행군을 해오고 있다. 지난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계속된 강행군에 배우들이 몸을 다쳐 한두 번쯤은 병원신세를 질 정도였다고 한다. 창작곡인 데다가 25곡에 이르는뮤지컬 넘버, 마술까지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술사 죠니'는 다소 밋밋했다는 평가를 받는 '만화방 미숙이'에 비해 한층 역동적이다. 스토리 라인 대신 재즈, 발라드, 힙합, 록, 아카펠라 등 다양한 성격의 춤과 노래로 뮤지컬 요소를 강화하고, 반주는 4인조 라이브 연주로 생동감을 배가시켰다.
같은 보육원에서 자란 뒤 부유한 집 입양(윤아)과 서커스단(종수)에 팔려간 남녀가 불행한 삶을 살다가 극적으로 만나 사랑을 확인하지만 끝내 윤아는 짧은생을 마감한다는 비극적 결말이지만 가슴 뭉클한 '불멸의 사랑'을 전해준다.
뉴컴퍼니(대표 이상원) 제작, 이응창 연출, 이성자 작, 윤정인 음악에 배우는 더블 캐스팅으로 고봉조·강은애·김현규·이은주·변윤경·조영준·박진영·박민규·곽태균 등이 출연한다. 21~24일 대구 봉산문화회관. (053)290-9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