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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해외유랑 원문보기 글쓴이: 유섭
3월 14일(일요일) 새벽 노천 풀 옆에서 아침먹고 8시 10분 호텔 출발하여 버스안에서 오늘의 입장료로, 임호텝 뮤지엄과 사까라 60, 기자 피라밋 60, 합계 240파운드를 가이드에게 미리 지불하고, 30분 쯤 만에 최초의 피라미드라는 조세르(Zoser)왕의 피라미드가 있는 사까라(Saqqara)에 도착 하였다.
사까라의 계단식 피라미드(Step pyramid in Saqqara)는 BC 2600년 조세르왕의 수석 건축가 임호텝(Imhotep :가이드 지조가 "임. 호. 텝." 하며 한자 한자 여러번 외쳐서 그 이름을 지금도 잊어버릴 수 없다)이 축조했다 한다.
당시의 기술로는 매끄럽게 쌓을수가 없어서 계단식으로 만들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 하며 그후 100년정도 지나 기술이 발달하여 매끈한 기자 피라미드를 만들수 있게 되었다 한다.
크게 보수공사중이다
조세르왕의 계단식 피라미드의 안에는 들어갈 수가 없게 되어있으나 주변의 작은 신전들과 다른 왕들과 귀족들의 무덤엔 들어갈 수 있다.
주변에는 작은 무덤들과 신전터들이 널려있다.
가이드 지조가 "세계 최초의(4600년전) 석조 구조물"이라고 계속 강조한 신전의 열주(늘어선 기둥)
10시경 싸카라 출발하여 "100% very good"이 이집트어로 "메야 메야" 라는 안내 들으며 그 유명한 기자 피라미드(Pyramids of Giza)에 도착하였다. 하는데 나는 실망스러웠다는 경험자들의 충고대로 들어가지 않을 예정이므로 사지 않았다.
일행은 쿠푸왕과 카프레왕 피라미드 사이에 있는 중간 주차장에서 10시 50분에 만나기로 하고 자유시간을 갖었다.
피라미드 지역 입구로 들어서면 세개의 피라미드중 제일 크며 세계7대 불가사의의 하나라는 쿠푸왕(Khufu)의 피라미드를 제일먼저 만나게 된다.
두번째 있는 카프레왕(Khafre)의 피라미드가 더 커보일 때가 있는데 그건 지면이 높기도 하지만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서는 그렇게 보이기도 한단다.
몇대왕?, 피라미드의 높이?, 무게? 돌의 갯수? 제일작은것은 누구의 몇대 자손 멘카우레? 어쩌구 저쩌구는 잊어버리자. 그저 바라보면 장관이다.
지금까지 피라미드사진을 그렇게 많이보았고 피라미드에 대해 제법 읽어서 기자 피라미드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나 멋있게 찍은 사진만 보아서 아주 단순한 사실인데도 전혀 모르고 있던 점을 현지에 가서야 알게 되었다.
즉, 카이로라는 도시가 빠른 속도로 팽창하였으므로 기자시 에서도 10여킬로 떨어진 사막에 있던 "기자 피라미드가 도시의 일부가 되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멋지지 않은 사진도 보여드리고자 한다. 입구의 화장실
쿠푸왕 피라미드를 가까이서 찍으면 이렇다
카프레왕 피라미드
카프레왕 피라미드 내부 들어가는 입구
어수선한 피라미드 사이의 중간 주차장
우리부부는 씰크로드에서 잠깐 탈때는 혹이 두개달린 쌍봉낙타여서 안정감이 있으므로 재미 있었으나 모록코의 사하라 사막에서 탔을때는 단봉낙타여서 너무 높아 힘들고 지저분하고 지루한 면이 있었으므로 이곳의 단봉낙타는 타지 않았다.
하여간 피라미드는 멀리서 봐야 멋지다
오후 1시경 스핑크스로 이동하여 스핑크스를 보았으나 내가 상상하고 있던 스핑크스 보다 너무 초라해서 실망이 컸다. 영화를 통해 보았던 웅장하고 화려했던 기억이 얼마나 엉터리 환상 이었던가를 일깨워 주었다. 집사람도 이번 여행에서 제일 실망한것이 스핑크스 였다고 한다.
오후2시 부터 스핑크스 앞 동네에 있는 40파운드짜리 부페식당( Phenix Sun 2) 에서 점심식사를 했는데 이번에 여행하며 보니 이런관광식당은 대게 별도로 값을 받는 음료수에서 본전을 뽑는것 같았다. 이 집도 콜라2잔에 30파운드 받았다.
이런 곳에서는 음식값을 카운터에 가서 지불하지 않고 한 사람이 돌아다니며 징수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잔돈이 없어서 150파운드를 주었더니 모른척 하고 저쪽으로 가는 지라 "헤이" 했더니 돌아서서 10파운드 한장을 주고 또 돌아서길래 큰소리로 "너 뭐하고 있는거야(영어)" 했더니 그제서야 40파운드를 돌려주었다.
이집트에서는 비상식적인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거스름돈을 속인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으므로 당황했다.
식당 밖으로 나왔는데 식당 주인으로 보이는 자가 생수 한병을 들고 쫓아나와 내게 주며 미안하다고 한다. 물은 왜 주는거야... 모두 이해해 주려고 결심하고 왔지만 새로운 사건이 너무 많아....
이곳은 관광지 임으로 가게에서도 물한병에 5파운드씩 받았다.
15:30부터 16:30까지 The Temple Flower Essence 라는 향수 가게에 가서 꽃에서 채취한 자연 향수라며 꼬시는 약장사 쇼를 보았는데 서양 아이들은 이런것도 즐기는것 같았다.
호텔에 돌아와 남녀별로 지정된 방에가서 사워후 7시10분전에 기차타러 가기로 하였으나 나는 샤워는 하지않고 걸어서 10분정도 떨어진 동네를 구경 했다.
마침 뒷골목에서 둥근 이집트빵을 굽는 소년을 발견하고 먹고싶어서가 아니고 이집트인들의 주식비용이 알고 싶어서 얼마냐고 물어보니 5파운드짜리 지페를 보여주며 5자를 가리킨다. 즉 1파운드에 5개 라는 뜻이었다. 알았다. 220원에 직경 20센치가 넘는 빵이 5개라면 배곯는 사람은 없겠군...
손동작으로 2개 만 달라고 하자 새로 구운 따듯한 것이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비닐 봉지에 2개를 넣어줌으로 1파운드를 주니까 거스름돈을 주려고 해서 고맙다고하며 그냥 왔다. 새빵을 기다릴때 소년의 어린 동생이 나와서 내게 하이화이브를 했는데 정말 기분이 좋았다.
7시 30분경 기자(Giza)역에 도착하여 홈에서 기다리자 7시50분 열차가 들어왔다.
이집트국철의 웹싸이트가 우리나라 같이 훌륭하지는 못해도 참고할 만한 사항은 있으니 여행 준비하시는 분은 열어 보십시오. www.egyptrail.gov.eg
집사람과 둘이 나란히 앉게 되었다.
8시 2분에 기자역을 출발하였다 객차는 독일제 인데 언제 청소를 했는지 모르지만 1등칸이라고 의자 커버를 비닐이 아닌 합성모직으로 만들었으므로 찌든 때를 벗겨 내기도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이 불결한 공간에서 12시간 이상 견디며 아스완까지 982키로미터를 이동할 생각을 하니 끔찍했다.
그래도 젊은 분들은 11시가 넘도록 재잘거리며 잘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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