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요 한 장의 힘
1983년 12월 8일, 미국 필라델피아 한 가정에서 12살 된 소년 트레비 페렐이 뉴스를 보았다. 마침 노숙자 겨울나기에 대한 뉴스가 보도되었다. 갑자기 내려간 수은주 때문에 노숙자들이 얼어 죽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이었다.
어린 소년은 즉시 담요와 베개를 챙겨 어두운 밤거리를 나섰다. 노숙자를 돕는 일에 도전한 것이다. 한참 달리다 보니 한 남자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소년은 담요와 베개를 노숙자에게 전해주었다. 그때 노숙자가 낮은 목소리로 한마디를 속삭였다. “하나님이 널 축복하실 거다.” 그날 밤은 소년의 운명을 바꾸는 날이 되었다.
다음날도 집에 있는 담요를 가져가고, 다른 친구들에게도 이 사실을 알려 도움을 두 배로 늘렸다. 소년은 도움이 될만한 사람들의 명단을 만들어, 노숙자에게 담요를 전해주자고 했다. 이 소식은 삽시간에 필라델피아 도시에 퍼졌다. 신문들은 자선 특집으로 이 소년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빵을 기부하고, 군대 보급 장교는 남은 담요와 코트를 차로 실어다 주어 더 많은 사람에게 나눠주었다. 그 후로 노숙자 중 한 사람도 얼어 죽는 일이 없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소년이, 행정기관에서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담요 한 장으로 해결한 것이다.
이 일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이 반드시 거창할 필요가 없음을 보여준다. 가진 것이 없는 소년이 담요 한 장을 들고 거리로 나서는 순간 역사는 시작되었다. 그 일을 가치 있게 여기는 마음과 첫발을 내딛는 용기가 필요하다. 무슨 일이든, 그것이 옳고 선한 일이라면 도전해 보라. 그러면 뜻을 같이하는 협력자들이 여기저기에서 나타나게 된다.
이 세상엔 불량한 사람만 사는 것이 아니다. 선한 뜻을 품고 기회를 엿보는 사람들도 있다. 누군가 먼저 첫발을 떼면 그 뒤를 따르는 지원군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든다. 적절한 기회가 준비되면 감추어져 있던 사람, 재능, 재원들이 여기저기에서 모여들게 된다. 사람마다 가치 있는 일에 참여함으로 삶의 의미를 느껴보려고 한다.
인간은 연약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로 구속함을 입으면 타락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려는 선한 열정이 생긴다. 성령님은 내 안에서 선한 뜻을 북돋아 주신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창조 때의 모습으로 돌아와 인간의 본분을 다하려는 마음이 생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큰일을 요구하지 않으신다. 내가 할 수 없는 무거운 일을 맡기지 않으신다. 내가 가진 것으로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면 된다. 담요 한 장으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다. 선한 뜻을 품었거든 미루지 말고 일단 시도해 보라. 성공하면 더욱 좋고, 성공하지 않더라도 실패는 아니다. 시도 그 자체만으로도 귀하다. 지금 어떤 선을 실천하고 싶다면 마음을 다해 시작해 보라. 그러면 주께서 응원하시고 필요한 사람과 물적인 공급도 잊지 않으실 것이다. 삶의 작은 행동 하나가 세상을 바꾸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