鳳陽齋吟 (봉양재에서 읊다)
陽坡( 琴 昌洙)遺稿에서
歸來草屋寄靑坡(귀래초옥기청파)
초가집에 돌아와 푸른 언덕에 의지하니
歲月同看去去波(세월동간거거파)
세월은 밀려 가는 파도 같구나
野事已勞催租吏(야사이로최조리)
들 일 고달픈데 세금 걷는 관리는 독촉만하니
輿情便向伐氷家(여정편향벌빙가)
세상 인심이란 부자 집에만 쏠리는데
山禽旭日穿重霧(산금욱일천중무)
산새들은 해가 솟아오르니 안개 속으로 날아가고
水鳥微風浴淺沙(수조미풍욕천사)
물새들은 미풍 속 얕은 모래 속에서 목욕하네
富貴於人都蟻穴(부귀어인도의혈)
사람에 부귀란 하잘것 없는 것을
一篇詩亦得爲多(일편시역득위다)
한편의 시라도 또한 얻는 것 많다네.
伐氷家:옛날엔 卿大夫이상의 집에서만 얼음을 사용했음
부자나 권세가를 뜻함
蟻穴:개미굴. 즉 하잘것없는 것.
첫댓글 琴昌洙는 어느시대 양반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