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에 모스크바를 출발해서 그곳 시간으로 토요일 밤 12시에 릐시바에서
약 30분 거리에있는 추솝스크에 도착했습니다. 교인이 차로 마중을 나와서 그 차로
또 다른 교인의 집에 가서 잠을 잤습니다. 릐시바 교회는 광주본향교회(채영남 목사님)
에서 개척한 교회이며 제가 예배를 같이 하며 보니까 약 150여명의 교인이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목사님 성함은 꼬류꼬프 알렉 목사님입니다. 주일 오전 10시에
예배를 드리며 극장 홀을 빌려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교인들은 매우 열심히
교회를 섬기는 모습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예배 시작 전인데도 군데군데 모여
앉아 서로를 위해 기도해 주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질서도 잘 잡혀 있어
많은 교인들이 예배를 위해 분주하게 자신의 맡은 일을 잘 하고 있었습니다. 이날의
특이한 사항은 교회에서 성경공부반을 운영하는 것 같았는데 17명이 수료를 하고
교인들로부터 축하를 받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목사님이 교인들 교육에도 매우
신경을 많이 쓰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이 교회는 예배당 건물 구입이
기도 제목입니다. 지금 한 건물을 놓고 전 교인이 기도하고 있는 중인데 하나님의
섭리로 그들의 기도가 이뤄지기를 저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알렉 목사님 부부와 같이 식사를 하고 목사님 집에도 방문하여
같이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다가 기차 시간이 여유가 있어 그곳에서 약 200킬로
북쪽에 있는 베레즈니끼 교회를 가 보자고 요구해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베레즈니끼 교회는 광주일곡중앙교회(정연수 목사님)에서 개척하였고 건물까지
교인들이 와서 지어준 교회입니다. 같이 차를 타고 가면서 우랄지방의 자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모스크바쪽에서는 볼 수 없었던 산지를 볼 수 있었고
가끔 보이는 마을들이 예전에는 탄광마을이었는데 요즘에는 탄광이 문을 닫아
많이 황폐해져 있었습니다. 아무튼 광대한 러시아의 삼림을 볼 수 있어 여기에서
할 일이 많구나라는 마음이 다시한번 있게 되었습니다.
베레즈니끼는 제가 생각했던 것 만큼 작은 도시가 아니었습니다. 사람들도 꽤 사는
것 같았고 도시도 활기차 보였습니다. 그리고 3개월 만에 지었다기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교회도 아름답게 잘 지어진 모습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슬라바 보구)을
돌렸습니다. 베레즈니끼를 떠나 뻬름까지 알렉 목사님이 태워주셔서 뻬름역에서
그곳 시간으로 밤 11시 52분에 출발해서 오늘 월요일 모스크바시간으로 오후 6시에
도착했습니다. 참고로 뻬름주는 모스크바보다 두 시간이 빠릅니다.
이 여행 중에 함께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함께 여행하며 저를 잘 챙겨주신
송과장님과 현지에서 저희를 잘 돌봐주신 릐시바 광주본향교회 알렉 목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베르지니끼교회를 다녀오셨다니 더욱 반갑습니다. 올가목사님과 성도님들 모두안녕하시리라 믿으며 항상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시길 .....................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