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경남 김해 하키경기장에서 열린 2012 KBS배 전국춘계남녀하키대회 남고부에서 우승한 성남 성일고 선수들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일고 제공 |
김재천 감독이 이끄는 성일고는 11일 경남 김해 하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남고부 결승전에서 2-2로 비긴 후반 27분 장진호의 천금같은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아산고를 접전끝에 3-2(2-2 1-0)로 물리쳤다.
이로써 성일고는 지난 1994년 대회 우승 이후 18년 만에 정상의 자리를 되찾았다. 특히 성일고는 이 대회에서 준우승만 8차례 거둘 정도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이날 마침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성일고는 전날 준결승에서 '우승후보' 김해고를 2-1로 누르고 상승세를 탔지만 이날 결승에선 초반부터 잇따라 골을 허용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다.
아산고는 김현홍이 전반 5분 페널티코너에 이은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전반 15분에도 페널티코너로 골을 넣어 단숨에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성일고는 김동민이 전반 18분 페널티코너 골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고, 2분 뒤 또다시 페널티코너로 동점골을 만들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성일고는 아산고와 일진일퇴 공방전을 벌였지만 후반 27분 장진호가 골문 앞에서 페널티코너에 이은 결승골을 성공시켜 역전승을 거뒀다.
3개 팀이 풀리그전을 벌인 남일반부에선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성남시청이 마지막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남현우의 맹활약으로 김해시청을 3-2로 꺾고 2승을 거둬 3년 만에 대회 우승컵을 안았다.
특히 성남시청은 지난해 종별선수권, 대통령기시도대항, 전국체전(4연패) 우승에 이어 올해 첫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라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하키팀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성남시청의 남현우는 전반 18분과 28분 잇따라 골을 넣은 뒤 2-1로 앞선 후반 13분에도 자신의 세 번째 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갈랐다.
한편, 김형진(성일고)과 이승일(성남시청)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김동일(성일고)과 남현우·윤성훈(이상 성남시청)은 득점상을, 임봉혁(성일고) 코치와 신석교(성남시청) 감독은 각각 지도상을 받았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