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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06년 06월 05일(음력:05월10일) 날씨: 맑음
산행지 : 지리산 태극종주 1구간
산행자:홀로
산행코스: 덕산교~시무산~수양산~달뜨기능선~웅석봉~밤머리재(1구간)
도상거리:18km,어프로치:2.5km
산행거리:20.5km
산행시간 : 8시간56분
태극능선이란 경상북도 산청군 시천면 덕산에서 시작하여 전라북도 남원군 인월면 구인월까지 91.5(배병만님의 GPS측정거리)km를 말하며(덕산교에서~구인월까지 or 구인월에서 덕산교 어느곳이든 관계가 없으나 일반적으로 덕산교에서 시작하고 있슴) 지리산 동부의 끝자락과 서부의 끝 자락을 동서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말함이다.
태극종주의 시작은 80년대초에 백두대간이 불 붙기 시작하면서 지리산을 중심으로 산행을 하던 분들에 의 해 개발되기 시작하여 어천에서 시작하여 웅석봉의 주 능선에서 인월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를 전제로 하여 태극종주라 하였으나 근자에 들어 수양산 아래 시무산을 시작점으로 하는 것이 논쟁이 되고 있다.
이 논쟁의 시작은 산경표에 기록되어 있는 백두대간의 끝 점이 천왕봉으로 되어 있으나 웅석봉과 낙남정맥의 줄기를 끝 점으로 보는 진보적인 분들의 논쟁속에 태극종주 코스는 자연적으로 개발되어 진 것으로 보인다.
등산문화가 발달 되면서 장비의 개발과 등로가 확실하게 새겨지기 시작하면서 예전에는 무박연속종주는 엄두도 내지 못하였으나 요즘에는 왕복종주를 하는 사람들까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종주에 대한 도전은 꾸준한 산행경력과 체력단련을 하였던 분들의 결과이므로 태극을 처음으로 시작하는 분들은 4구간으로 나누어 진행하여 실력과 등로를 숙지한 다음 전 코스 종주에 도전하기를 권한다.
4구간에 대한 뚜렷한 규정은 없지만 다음카페" 지리3대종주
태극종주 개념도 1구간 진행도
산행글
작년 이 때 쯤에 태극종주를 하는 많은 분들의 산행기와 경험담을 전 해 들으면서 어천에서 시작하는 태극종주코스는 태극도와 그림이 일치하지 않는 미완성인 듯 하여 마이너님과 함께 연구를 하여 본 결과 구인월에서 시작하여 덕산 시무산의 끝 자락인 59번국도(덕산교와 sk주유소의 중간지점)까지 이어지는 산줄기가 타당하다고 보아 도면을 그리고 산행을 하려고 하였으나 백두대간 때문에 시간이 허락 치 않아 진행을 못하다가 이 번에 답사길에 나서게 된다.
6월3일 동창회가 방화동 계곡에서 있어 태극종주를 끝 내고 동창회에 참석 하려고 1일밤 09시45분 진주발 무궁화열차를 이용하고 진주터미널에서는 06시20분 중산리행 시외버스를 이용 해 덕산에 도착하여 07시10분이면 산행을 시작할 요량으로 보무도 당당하게 출발을 하였건만....
구로역을 지날무렵 급체를 하였는지 갑자기 구토를 이르 켜 하늘이 노래지는 어지러움증을 않고 집으로 되 돌아오고 만다.
출발전에 먹었던 삼겹살이 급체를 이르킨 듯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식중독이었다니.. 우매한 내가 어리석었도다...
이 후로 아무런 증상도 느끼지 못 해 병원에 가지 않고 있다가 토요일 동창회에 참석하고 다음날 아침 부산으로 떠 나는 친구의 차량을 이용 해 덕산에 도착 해 들머리 확인 해 놓고 덕산장에 여장을 푼 다음 저녁밥을 청국장으로 해결하고 일찍히 잠자리에 들었는데......
창자가 끊어질 듯한 복통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가지고 있던 진통제의 효과도 잠시일 뿐! 지속적으로 찾아오는 복통에 22시부터 뜬눈으로 밤을 새우다시피 하고 베낭 걸머지고 2km의 어프로치구간을 걸어서 들머리에 도착하니 03시40분경이다.
"무박종주를 목표로 하였던 기회가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나 포기를 해야하는 순간에 처했지만 한 구간만이라도 해야할 것 같은 오기에 59번도로 따라 걸어가는 길이 마음을 착찹하게 하였다" 덕산마을전경 뒤에 보이는 산은 구곡산입니다. 덕산교와 sk주유소 중간지점에 시무산으로 오르는 들머리가 있다. (전날 들머리 확인하면서 촬영함) 04:00 20여분동안 들머리에 앉아서 호흡을 가다듬고 전날 확인하여 놓은 들머리를 시작으로 산행을 시작하지만 그믐이라 짙게 깔린 어둠속에 나타나는 묘지들과 별로 달갑게 느껴지지 않은 음침한 산내음은 식은땀을 흘리게 하고 지속적으로 찾아드는 복통은 산행을 포기하라고 종용한다.
날이 밝으면 출발할까? 산행을 포기하고 귀향을 할까? 찰라적으로 찾아드는 번뇌는 끊임없이 떠 오르지만 이방산 갈림길까지는 탈출로가 지도상에 표시되어 있어 가는데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05:00 시무산 정상의 공터에는 삼각점 하나 달랑 있지만 선답자들의 리본이 마음을 편하게 해 준다.
요약:태극종주를 덕산교에서부터 출발하는 분들은 시무산정상에 오르기까지 알바에 주의하여야 한다. 묘지로 향하는 임로가 여러 개 있어 희미하게 형태만 보이는 길을 찾기가 쉽지를 않기 때문이다.
선답자들의 산행글에서도 이 구간에서 가장많은 알바를 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특히 야간산행시 주의하여야 할 구간이다.
덕산교 들머리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면 비포장도로고 나타나면서 묘지로 향하는 길과 아랫소리당으로 이어지는 두 갈래 길이 나오는데 아래소리당길을 따라 100m진행하면 임도삼거리를 만나게 된다.
여기에서 지능선으로 오르는 왼 쪽의 임도를 따라서 100m진행한 후 우측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지능선길을 찾아야 하는데 여기에 7부능선을 따라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다.
철조망을 따라서 진행하다 좌측의 등로(선답자들의 리본이 걸려있음)를 따라 오르면 시무산에 오르게 되며 시무산부터는 비교적 길이 잘 되어 있으므로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구간과 이방산 갈림길에서 주의하면 알바의 걱정에서 해방될 수 있다.
참고:다음카페 "지리3대종주 05:38 혼자서 걸어가기에 적당한 폭 좁은 소나무 숲길을 따라 진행하여 수양산에 오르지만 콘크리트 기둥과 목판에 써 놓은 수양산의 글귀만이 정상임을 알리게 할 뿐!
수양산의 아름다운 이름에 비교 해 별 다른 특징이 없어 실망감을 느끼며 눈 앞에 거대하게 솟아 올라있는 벌목봉을 향하는데 10분간격으로 찾아오던 복통은 다리와 손에 쥐까지 나 산행길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벌목봉
주의! 수양산에서 내려오면 곧바로 벌목되어 있는 공터가 나타 나는데 공터를 곧 장 진행하면 벌목봉 오르는 희미한 등로를 만나게 되지만 야간산행시에는 등로찾기가 조금은 힘들것으로 보인다.
선답자들의 리본 걸려 있으니 리본을 보고 등로에 들어서면 다음길은 손을 뻗으면 닿을듯한 직사면의 오름길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게 하는 경사도 70에 가까운 된 비알이 맞이한다.
(여기에서 심한 복통으로 산행을 포기하기로 하고 왼쪽의 넓다란 길을 따라 탈출을 시도하나 묘지까지만 길(약100M)이 있어 되 돌아 오는데 궁하면 통한다고 커다란 젠피나무가 눈 앞에 보인다.
어릴적 조모님한테 배웠던 비상시 응급처치 방법이 생각 나 젠피나무의 껍질과 잎사귀를 따서 전날 동창회 때 베낭에 넣어 두었던 방울토마토와 함께 먹은 후 물을 마시고 10여분 쉬고 있으니 진통제도 필요없던 복통이 거짓말처럼 가라않는다.
이제는 이방산 갈림길까지는 진행할 것 같아 산행을 계속하지만 벌목봉 오르는 표고차300M의 비탈진 사면이 많은 체력을 소모하게 한다. 백선 06:27 엄청난 체력소모를 지불하고 올라선 정상에는 예전에는 헬기장이었던 자리에 식재된 것으로 보이는 소나무만이 자라고 있다. 벌목봉에서 웅석봉으로 이어지는 달뜨기 능선의 부드러운 마루금은 멧돼지와의 만남을 알리는 서곡을 연주한다. 08:09 이방산으로 이어지는 지능선 삼거리에 우측으로 진행하여야 한다.
벌목봉을 지나서 국사봉으로 오르는 길은 국사봉 정상이 상당히 가파르기 때문인지 좌측의 희미한 등로를 개철 해 놓은 선답자들의 표시기가 이방산 갈림길까지 안내를 하는데 이 구간 개울을 건너야 하기 때문에 산자분수령에 의한 산행을 고수하는 사람들은 국사봉으로 곧장 진행해야 할 것이다.
나의 이 번 산행을 개울을 건너 넓다란 습지를 따라 이방산 갈림길로 진행하였는데 개울을 건넌 아쉬움이 있어 다음 기회를 노리고 있다
습지에서 맷돼지의 울음소리에 소름끼치는데 갈림길 못 미쳐 도망치는 맷돼지 발견하고 얼마나 놀랐던지 ....
고라니 도망가는 소리에도 놀라고... 이 날 산행에서 맷돼지와 두 번의 만남과 울음소리에 기진맥진하여 만신창이 되는 날이었다. 08:14 딱바실 내려가는 삼거리 국사봉으로 이어 지는 마루금에는 습지에 자생하는 대표적인 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이 곳에 배병만님이 개발 해 놓았다는 샘물터를 발견하지만 개구리 헤엄치는 모습만 바라보며 굽이 굽이 돌아가는 국사봉길에 접어 든다. 자란초 큰으아리 민백이 내리마을과 내리지 웅석봉
여기에서 잠시 웅석봉에 대하여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천왕봉에서 끝나는 것으로 산경표에는 되어 있지만 백두대간 산행이 보편화 되기 시작하면서 영신봉에서 남남정맥으로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과 천왕봉에서 웅석봉으로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백두대간을 연구하는 분들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흘러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이는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서 백두대간을 아끼고 종주(남한구간)한 나로서도 활발한 연구와 토론을 거쳐 정리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10:14 웅석봉 아래에 있는 헬기장에서 청계쪽으로 50여미터 내려가면 샘물이 있어 이 곳에서 식수를 보충할 수 있다. 10:11 웅석봉에 도착하나 아무도 없는 혼자이다. 웅재로 이어지는 태극선의 마루금 지나 온 국사봉과 벌목봉 구간 멀리 수양산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헬기장 아래에 있는 샘물 사용 후 반드시 뚜껑을 닫아주기를 당부드린다. 밤머리재로 이어지는 도로가 시야에 들어오면서 밤머리재 지나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도토리봉이 선명하다 곰을 닮은 바위 이 곳 안부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선녀탕을 지나 내리지로 내려가는 계곡이 이어지는데 웅석봉 능선따라 이어지는 계곡은 골이 깊어 여름철에 계곡 트래킹으로 한 번 더 오고 싶은 곳이다.
여기까지 오면서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햇는데 밤머리재에서 웅석봉까지 원전회귀한다는 창원의 산님을 만나 인사 나누었는데 하산 후 산청까지 이 분의 차량을 이용하게 된다. 도토리봉에서 시작하여 왕등재와 하봉 중봉을 지나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태극선 마루금이 뚜렷하다. 12:56 기산으로 산줄기를 보낸 마루금은 밤머리까지 나무계단으로 내려가는데 긴장이 풀려서인지 걸음걸이가 흐느적 거린다.
가까스로 내려선 밤머리재에 도착하여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상태라 아쉽게도 산행을 마무리 한다.
후기 뜻 하지 않은 복병을 만나 무박종주산행이 4구간으로 나누어 하는 산행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 또한 지리산이 나에게 주는 가르침이기에 겸허이 받아 드리며 다음 구간은 밤머리재에서 출발하여 장터목 산장에서 풀벌레소리 자장가 삼아 하룻밤을 보내고 성삼재에 도착하면 뱀사골의 동생집에서 신세지고 바래봉 넘어 가는 유유자적한 산행길을 걸어야 할 것 같다.
돌이켜 보면 우매한 산행이었다. 아침에 곧 바로 병원으로 가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번의 각고 끝에 어렵사리 도착한 산행 들머리인지라 포기 한다는 것이 너무나 서운할 것 같아 구간 산행으로 목표를 바꾸어 진행을 하였지만 중간에서 젠피나무를 만나지 못했다면 하는 조금은 끔찍한 생각을 해 본다.
산행 후 창원에서 홀로 산행오신 산님의 승용차를 이용하여 산청 터미널에 도착하여 진주행 버스를 타고 진주에 도착하여 병원에 들리니 지난 주 목요일 식중독증세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다른 음식물 섭취가 잘못 되었다고 한다.
병원에 놓아주는 주사를 맞고 인천행 마지막 고속버스(\26.700)를 타고 귀경하면서 많은 것을 생각 해 본다. |
첫댓글 제고향이 산청 입니다 지리산 웅석봉 왕등재 새재 구간이 입산금지구간입니다 능선에 멧돼지 많이 출몰 하니까몽둥이 하나들고 산행 하세요 사람 만나기 엄청 힘들어요 혼자하기에는 너무 좋은산행 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