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법(說法)제일 부루나(富樓那) - 푸르나
부루나는 수나아파란타국의 수퍼라카라는 곳의 출신이다.
그곳은 인도의 서해안에 있는 항구로 옛날에는 무역항으로서 번영을 누리고
있었던 모양이다.
부루나의 아버지는 수퍼라카의 부호였다.
그러나 부루나는 아버지와 여종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었으므로 아버지가
죽었을 때는 재산을 나누어 받지를 못했었다.
그는 무일푼으로 집을 나왔다.
집을 나온 부루나는 하나의 행운을 만났다.
때마침 입수한 우두전단 (향나무의 일종 )을 밑천으로 하여 큰 돈을 모은다.
이리하여 그는 부자가 되었으며 해양 무역을 하기에 이른다.
부루나의 일곱 번째 항해 때의 일이었다.
이번의 항해에는 사위성의 상인들이 동승해 있었다.
부루나는 이 상인들의 기이한 행동에 시선이 멎었다.
그들은 배에서 모두 목소리를 같이 하여 무언가를 노래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게, 무슨 노래입니까?"
"이건 노래가 아닙니다."
"그럼 주문입니까?"
"아뇨, 주문도 아닙니다. 이것은 불타의 가르침입니다."
"불타요? 불타라니, 어떤 분입니까?"
이런 대화가 오고간 끝에,
부루나는 부처님의 불교 교단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 항해가 끝난 후, 그는 단숨에 사위성을 찾아갔다.
사위성에는 전부터 아는 수닷타가 있었다.
부루나는 이 수닷타의 소개로 부처님을 뵈었다.
그리고 곧 출가하고 말았다.
후년에 그는 <설법제일>이라는 별명을 얻는다.
다음은 부처님과 부루나 존자와의 문답의 일부이다.
"세존이여,
나는 고향으로 돌아가 거기에서 불도 수행에 힘 썼으면 합니다.
원하옵건대, 나에게 일상에 명심해야 할 사항을 말씀해 주십시오."
"부루나여,
그 지방의 사람들은 성질이 사납고 흉악하다고 듣고 있는데,
만일 사람들이 그대를 대중의 면전에서 비난하고 비방한다면,
그때는 어떻게 할려는가?"
"그 때는 그들이 지팡이나 돌맹이,
혹은 손질 발길질로 나를 때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렵니다."
"그럼 그들이 나무나 돌을 가지고 그대를 때린다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그때는 칼을 가지고 나를 상해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그들을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로 하겠습니다."
"그러면, 만일 그들이 칼로 상처를 입히는 날에는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칼로 가지고 상처를 입힌다 할지라도, 죽이지 않는 것만으로도 그들이
참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그러면 그 칼로써 그대를 죽일 때는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그 때는 이렇게 생각하겠습니다.
불자들 가운데는 인생의 온갖 고뇌가 따르는 것을 싫어하여.
칼이나 독물로서 자신의 생명을 끊으려고 했던 자도 있었다고 듣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곳 사람들은 좋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내 목숨을 끊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번거로움을 덜어 준 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하겠습니다."
여기에 이르자 부처님은 고개를 크게 끄덕이고 이렇게 말 했던 것이다.
"부루나여, 나에게는 더 이상 할 말이 없구나.
그대에게 그만한 각오가 서 있다면 분명히 괜찮을 거다.
너의 고향으로 가서 법을 펼치고 오도록 하라."
출처:http://blog.daum.net/dotree9/5218986
부루나경(富樓那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부루나가 부처님 계신 곳으로 찾아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설법하여 주소서. 저는 홀로 어느 고요한 곳에 앉아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게 지내고, ……(내지)……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부루나(富樓那)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네가 능히 여래에게 그와 같은 이치를 묻는구나.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해 보아라. 너를 위하여 설명하리라.
만일 비구가 사랑할 만하고 좋아할 만하며
생각할 만하고 마음에 들어 탐욕을 길러 자라게 하는 빛깔을
눈으로 보고, 그것을 본 뒤에 기뻐하고 찬탄하고 얽매여 집착한다면,
기뻐하고 찬탄하고 얽매여 집착하고 나면
환희하고, 환희하고 나서는 좋아하며 집착하고,
좋아하며 집착한 뒤에는 탐하여 사랑하고,
탐하여 사랑한 뒤에는 막히고 걸리게 된다.
환희하고 좋아하며 집착하고 탐하여 사랑하고 막히고 걸리기 때문에
그는 열반에서 멀어지게 되느니라.
귀․코․혀․몸․뜻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부루나야, 만일 비구가 사랑할 만하고 좋아할 만하며
생각할 만하고 마음에 들어 탐욕을 길러 자라게 하는 빛깔을
눈으로 보고, 그것을 본 뒤에 기뻐하지 않고
찬탄하지 않으며 얽매여 집착하지 않는다면,
기뻐하지 않고 찬탄하지 않으며
얽매여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환희하지 않고,
환희하지 않기 때문에 매우 좋아하지 않으며,
매우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탐하여 사랑하지 않고,
탐하여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막히거나 걸리지 않게 된다.
환희하지 않고 매우 좋아하지 않으며
탐하여 사랑하지 않고 막히거나 걸리지 않기 때문에
그는 점점 열반에 가까워지느니라. 귀․코․혀․몸․뜻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부처님께서는 부루나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미 간략히 법의 가르침을 말하였다. 너는 어디에 머무르고자 하느냐?"
부루나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미 세존께서 간략히 말씀하신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저는 서방 수로나(輸盧那)로 가서 세상에서 유행하고자 합니다."
부처님께서 부루나에게 말씀하셨다.
"서방의 수로나 사람들은 거칠고 모질며 가볍고 성급하며 못되고 사나우며 비난하기를 좋아한다. 부루나야, 네가 만일 그들의 거칠고 모질며 가볍고 성급하며 못되고 사나우며 비난하기를 좋아하며 헐뜯고 욕하는 말을 듣는다면 마땅히 어떻게 하겠느냐?"
부루나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저 서방(西方)의 수로나 사람들이 면전에서 거칠고 모질며 심한 말로 비난하고 헐뜯고 욕한다면, 저는 '저 서방의 수로나 사람들은 어질고 착하며 지혜롭다. 비록 내 앞에서 거칠고 모질며 못되고 사나우며 비난하기를 좋아하고 나를 헐뜯고 욕하지만, 그래도 손이나 돌로 나를 때리지는 않는구나' 하고 생각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부루나에게 말씀하셨다.
"저 서방의 수로나 사람들이 거칠고 모질며 가볍고 성급하며 못되고 사나워서 너를 비난하고 욕하기만 한다면 너는 벗어날 수도 있겠지만, 다시 손이나 돌로 때린다면 마땅히 어떻게 하겠느냐?"
부루나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 서방의 수로나 사람들이 만일 손이나 돌로 저를 때린다면, 저는 '수로나 사람들은 어질고 착하며 지혜롭다. 비록 손이나 돌로 나를 때리지만 칼이나 몽둥이를 쓰지는 않는구나'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만일 그 사람들이 혹 칼이나 몽둥이로 너에게 해를 입힌다면 너는 다시 어떻게 하겠느냐?"
"세존이시여, 만일 그 사람들이 혹 칼이나 몽둥이로 저에게 해를 입힌다면, 저는 '저 수로나 사람들은 어질고 착하며 지혜롭다. 비록 칼이나 몽둥이로 내게 해를 입혔지만 죽이지는 않는구다'고 생각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부루나에게 말씀하셨다.
"가령 그 사람들이 혹 너를 죽인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부루나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서방의 수로나 사람들이 혹 저를 죽인다면, 저는 '모든 세존의 제자들은 몸을 싫어하여 혹 칼로 자살하기도 하고 독약(毒藥)을 먹기도 하며 노끈으로 스스로 목을 매기도 하고 깊은 구덩이에 몸을 던지기도 한다. 저 서방 수로나 사람들은 어질고 착하며 지혜롭다. 썩어 무너질 나의 몸을 조그마한 방편으로써 곧 해탈하게 하는구나' 하고 생각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다. 부루나야, 너는 인욕(忍辱)을 잘 배웠구나. 너는 이제 수로나 사람들 틈에서 지낼 수 있을 것이다. 너는 이제 떠나 건지지 못한 사람을 건네주고, 편안하게 하지 못한 사람을 편안하게 하며, 열반을 얻지 못한 자들에게 열반을 얻게 하라."
그 때 존자 부루나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떠나갔다.
그 때 존자 부루나는 밤이 지나고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사위성으로 들어가 걸식하였다. 밥을 다 먹고는 다시 나와 침구를 다른 이에게 물려준 뒤에 가사와 발우를 가지고 떠나 서방 수로나에 이르러 인간 세상을 유행(遊行)하였다. 거기 이르러서는 여름 안거를 지내며 5백 우바새를 위하여 설법하였고, 5백 승가람(僧伽藍)을 세워 평상과 요와 공양에 필요한 모든 도구를 다 갖추어 만족하였다. 3개월이 지난 뒤에는 3명(明)6)을 두루 갖추었고, 그곳에서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들었다.
(三一一)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爾時。尊者富樓那來詣佛所。稽首禮足。退住一面。白佛言。善哉。世尊。為我說法。我坐獨一靜處。專精思惟。不放逸住。乃至自知不受後有
佛告富樓那。善哉。善哉。能問如來如是之義。諦聽。善思。當為汝說。
若有比丘。眼見可愛.可樂.可念.可意。長養欲之色。見已欣悅.讚歎.繫著。欣悅.讚歎.繫著已歡喜。歡喜已樂著。樂著已貪愛。貪愛已阨礙。歡喜.樂著.貪愛.阨礙故。去涅槃遠。耳.鼻.舌.身.意亦如是說
富樓那。若比丘。眼見可愛.樂.可念.可意。長養欲之色。見已不欣悅.不讚歎.不繫著。不欣悅.不讚歎.不繫著故不歡喜。不歡喜故不深樂。不深樂故不貪愛。不貪愛故不阨礙。不歡喜.不深樂.不貪愛.不阨礙故。漸近涅槃。耳.鼻.舌.身.意亦如是說
佛告富樓那。我已略說法教。汝欲何所住
富樓那白佛言。世尊。我已蒙世尊略說教誡。我欲於西方輸盧那人間遊行
佛告富樓那。西方輸盧那人兇惡.輕躁.弊暴.好罵。
富樓那。汝若聞彼兇惡.輕躁.弊暴.好罵.毀辱者。當如之何
富樓那白佛言。世尊。若彼西方輸盧那國人。面前兇惡.訶罵.毀辱者。我作是念。
彼西方輸盧那人賢善智慧。雖於我前兇惡.弊暴.罵.毀辱我。猶尚不以手.石而見打擲
佛告富樓那。
彼西方輸盧那人但兇惡.輕躁.弊暴.罵辱。於汝則可脫。復當以手.石打擲者。當如之何
富樓那白佛言。世尊。西方輸盧那人脫以手.石加於我者。我當念言。
輸盧那人賢善智慧。雖以手.石加我。而不用刀杖
佛告富樓那。若當彼人脫以刀杖而加汝者。復當云何
富樓那白佛言。世尊。若當彼人脫以刀杖。而加我者。當作是念。
彼輸盧那人賢善智慧。雖以刀杖而加於我。而不見殺
佛告富樓那。假使彼人脫殺汝者。當如之何
富樓那白佛言。世尊。若西方輸盧那人脫殺我者。當作是念。
有諸世尊弟子。當厭患身。或以刀自殺。或服毒藥。或以繩自繫。或投深坑。
彼西方輸盧那人賢善智慧。於我朽敗之身。以少作方便。便得解脫
佛言。善哉。富樓那。汝善學忍辱。汝今堪能於輸盧那人間住止。
汝今宜去度於未度。安於未安。未涅槃者令得涅槃
爾時。富樓那聞佛所說。歡喜隨喜。作禮而去
爾時。尊者富樓那夜過晨朝。著衣持鉢。入舍衛城乞食。食已還出。付囑臥具。持衣鉢去。至西方輸盧那人間遊行。到已。夏安居。為五百優婆塞說法。建立五百僧伽藍。繩床.臥褥.供養眾具悉皆備足。三月過已。具足三明。即於彼處入無餘涅槃
첫댓글 오잉~갑자기 한문 보는순간 허걱^^;우짜면 좋을까요???
마침 법화경 오백제자수기품에서 부루나 존자에 대해 읽고 있었는데.... 나무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