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속초중앙시장. 속초에서 가장 큰 시장이자 관광객으로 붐비는 거대 시장. 그 중에서도 저기 핑크색 간판집 앞으로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과연 무엇이 팔길래...
그것은 다름아닌 속초의 자존심 만석닭강정!!! 저기 저 인천의 신포닭강정과 함께 닭강정계를 양분하고 있다는 그 집입니다. 저는 강호의 닭강정계에는 관심이 한개도 없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닭강정이라는 것을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길래 갑자기 호기심이 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이 저들을 1시간씩 줄서게 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화려한 간판.
재밌는 점은 이 구역이 전체가 다 닭강정 골목이라는 것. 대충봐도 10여곳의 닭강정집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만
다른 집들은 보시다시피 손님이 한명도 없이 파리만 날리고 있습니다. 이 앞을 지나가보니 한숨소리가 가득하더군요. "저기 만석집 뭐 별것도 없어~ 우리집이나 여기 다른 집들이나 다 똑같은데 저집만 방송나가더니 저렇게 된 것이여!!!" "그려그려 저게 다 방송 나부랑이 때문이지 뭐!!! 우리 닭강정이 더 맛있다니깐!!!--++"
다른 닭강정집들의 시기와 질투 푸념이 들리지만 저 역시 어쩔 수 없이 가장 유명한 집으로 갈 수 밖에 없는게 현실...
이제 만석닭강정집에 줄을 섰습니다. 예상대로 직원이 아주 많습니다. 진정한 대박집이로군요.
닭강정 개발인의 집!!! 언뜻 들으면 닭강정을 사상 최초로 개발한 것 처럼 보이지만 알고보면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는 문구.
다른집은 솥 한개도 그냥 놀고있는데 여기는 10개의 솥중 8개를 돌리고 있습니다.
빠른 손놀림으로 닭 손질하는 아저씨. 아무래도 회전이 빠르다보니 다른집보다는 재료는 더 싱싱하겠죠. 이것은 진리.
그러니 안그래도 잘되는 1등집이 더 잘될수 밖에 없습니다. 위너 택시 롤~ 위너 택시 롤~
솥이 워낙에 많다보니 직원 두명이 솥 담당.
30분 정도 기다리니 가게 안으로 들어서더군요.
기름 깨끗한가 한번 보고
바사삭 튀겨지는 닭들.
빡세게 돌아가는 8개의 기름솥.
솥들을 왔다갔다하며 닭을 튀기는 모습이 마치 체스고수가 초보자 10명 앉혀놓고 와왔다갔다 체스를 두는 모습입니다.
노릇노릇해진 닭을 탁탁탁!!!!! 건져냅니다.
이대로 기름이 좀 빠질 때 까지 대기.
때깔이 좋군요.
안에는 양념담당과 포장담당 그리고 사장님으로 보이는 아저씨는 계산담당.
가격이 만만치가 않지만 요즘 비비큐 치킨 생각하면 그렇게 또 독한 가격도 아니네요. 하지만 6월까지 14,000원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집도 열심히 가격을 올려가는 듯. 저희는 양념반 후라이드반을 주문합니다.
유명업소답게 매스컴에도 두루 나오셨고
양념담당의 미칠듯한 손놀림.
생활의 달인이 따로없네...
저 노란 것은 케이준 양념? 아니면 카레맛?
저렇게 커다란 박스에 포장해줍니다. 양이 제법 많네요.
휴 마침 근처에 쉼터 비슷한 벤치가 있어서 여기서 먹어봅니다.
바로 옆에분은 세박스나 구입했군요...
자 개봉!!! 오올 제법 맛있습니다. 양념이 달콤하면서도 묵직하네요.
일반 양념치킨보다 훨씬 바삭하면서도 양념이 찌꺽찌꺽합니다. 독특한 맛이 나는데 이것은 케이준 양념맛같고... 묵직한 강렬함과 바삭함 진한 양념맛이 사람들을 중독시킨 듯. 게다가 회전이 잘 돼 닭도 싱싱하니 사람들이 왜 이집을 찾는 지 좀 알 것 같습니다. 닭강정의 지존이라는 신포닭강정은 제가 먹어본 적이 없어서 비교는 불가 ㅠㅠ
외식은 이렇게 강렬해야 잘된다는 진리를 다시한번 확인시켜준 닭강정이었습니다. 저는 닭강정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다시 사먹을 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확실히 매력이 있는 집이었습니다. 옆에 후라이드는 그렇게 특색이 없어서 별로 할 말은 없고... 아무튼 특이했던 닭강정 시식 경험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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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도 금욜날 줄 잠깐섰다가 지루해서 못기다리고 시장 입구에 위치한 장충 닭강정집에서 사가지고 와 신나게 먹었구만요...요긴 못 먹어봤지만 장충동 집이 더 맛있고 원조라고 시장상인들이 입을 모으시더라구요.....
맛있겠네요... 다음에 가면 먹어 봐야겠네요....
닭강정 맛있겠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