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이후 수도권 2기신도시에서 1만 4천여 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판교, 동탄1지구, 파주신도시의 추가 공급분과 김포 양촌, 수원 광교신도시의 첫 분양이 눈길을 끈다.
입지가 뛰어난 이들 주요 신도시 분양에 내집마련 청약자들이 대거 몰릴 전망이다. 통장 조건과 청약가점을 잘 따져보고 청약 전략을 세워야 한다.
6월 이후 2기신도시 1만4503가구 공급 계획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6월 이후 공급될 수도권 2기신도시 아파트는 총 1만 4503가구다. 그 중 분양 아파트는 임대 물량 6383가구를 제외한 8120가구다.
지역별로는 김포 양촌지구 5831가구, 파주 교하지구와 운정지구에서 3466가구, 동탄1지구에서 2738가구, 판교 1280가구, 광교 1188가구 등이다.
올해 입주 2년차에 접어드는 동탄1지구는 중대형 타운하우스 분양이 대부분으로 공급도 막바지에 접어든다. 판교 추가 분양은 A20-2블록의 휴엔하임푸르지오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휴먼시아 연립 단지다. 파주신도시도 운정지구 물량이 대부분 임대 단지이고 상반기 공급 예정인 교하지구 한양수자인만 민간 분양이다.
김포한강신도시와 광교신도시는 첫 분양으로 눈길을 끈다. 김포 양촌지구는 중대형 위주의 대단지가 많고 광교신도시에서는 10월경 선 보일 울트라참누리 단지가 첫 테이프를 끊는다.
신도시별로 일부 타운하우스나 공공임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다. 중대형은 채권입찰제도 적용된다. 자금 마련과 전매제한 기간도 잘 체크해야 한다.
2008년 하반기 유망한 2기신도시 물량은?
▶ 막바지 물량 공세 노려라 "판교신도시, 동탄신도시"
판교와 동탄신도시는 분양도 거의 막바지에 이르고 있어 희소성 면에서 특히 관심이 높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고 투자성 면에서도 이미 검증 받은 곳이어서 더욱 그렇다. 과거 분양 당시 수십에서 수백 대 1에 달하는 높은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동탄 타운하우스를 비롯해 중대형은 높은 분양가 부담이 걸리지만 입지적 장점과 교통 인프라 확충도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이미 분양한 단지들이 먼저 입주한 후 주거 환경이 정리되고 나서 살게 되므로 입주 초기 나타나는 불편함도 피할 수 있다.
판교신도시 휴엔하임푸르지오는 동판교 중심부에 위치하며 총 948가구(123~334㎡)가 분양된다. 2011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중심상업지구도 가깝다. 2001년 12월 26일 이전 성남 지역 거주자에게 전체 물량의 30%가 우선 공급되고 채권입찰제가 적용된다. 실질 분양가는 3.3㎡당 1700-1800만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중대형으로 청약예금 통장이 필요하고 인기 평면은 청약 가점도 높아야 당첨에 유리하다.
판교신도시는 2008년 12월 입주를 시작해 2009년부터 입주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서울-용인고속도로와 지하철 확충 공사도 속속 진행돼 서울 접근성도 좋아질 전망이다.
동탄1지구에는 막바지 분양으로 올 하반기에는 타운하우스가 봇물을 이룰 예정이다. 특히 대우건설, 청도건설, 영동건설, 롯데건설, 자드건설/중앙디자인 등 5개 건설사가 단독 부지에 138∼304㎡형 타운하우스 247가구를 오는 6월 동시 분양한다. 부지 면적이 21만㎡ 정도로 지금까지 공급된 타운하우스 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대형 타운하우스 단지가 형성되기 때문에 편의시설이 잘 갖춰지고 치안문제 등 공동 커뮤니티도 잘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분양가는 3.3㎡당 1600만~2000만원 선으로 예상되며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아 등기 후 매매가 가능하다.
경부고속도로에서 동탄신도시로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난 해 말 기흥IC가 남쪽으로 이동 개통됐고 서울-용인간 고속도로와 봉담-동탄간 고속도로가 내년 하반기 개통 예정으로 교통 환경도 개선된다.
▶ 판교에 뒤지지 않는 인기 "광교신도시"
수도권 2기 신도시 중에서 판교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릴 것으로 꼽히는 광교신도시에서 첫 분양이 나온다.
울트라건설은 10월에 광교신도시 A-21블록에 1188가구를 분양한다. 청약예금과 부금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지역 우선 공급제가 적용돼 공급물량의 30%가 수원과 용인 거주자에게 각각 26.4%, 3.6%씩 배정된다. 예상 분양가는 중대형의 경우 3.3㎡당 1100만원 내외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중소형은 940만원 선으로 예상되나 다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광교신도시에는 올해 첫 분양을 시작으로 내년에 1만 708가구, 2010년 1만 3358가구, 2011년 2688가구, 2013년에는 2300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내년부터 공급되는 물량이 많기 때문에 청약가점이 낮다면 시장의 분위기를 살펴보며 내년 이후 물량을 노려보는 게 좋다.
녹지율이 높고 인구밀도는 낮은 행정복합도시로 개발되며 서울-용인고속도로와 신분당선(2014년 이후 개통) 교통 호재가 있다.
▶ 수도권 서북부를 책임진다 "김포신도시, 파주신도시"
신도시 지정 이후 조용했던 김포 한강 신도시 공급도 양촌지구 분양으로 물꼬를 튼다.
우남건설은 김포 양촌지구 AC-14블록에서 우남퍼스트빌 131~250㎡ 1202가구를 6월에 내놓을 계획이다. 지상13~26층 15개 동 규모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900만원 후반 대에 책정될 예정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편이다. 김포시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공급물량의 30%가 우선 배정된다.
김포신도시는 전체 공급물량의 90% 이상이 내년에 몰릴 예정이어서 관심 수요자라면 올해는 물론 내년 계획 물량까지 염두에 두고 청약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김포 한강 신도시는 한강변 입지를 십분 살려 웰빙 생태도시로 개발된다. 김포공항, 인천은 물론 위로는 고양, 일산과 가깝고 서울 목동과 여의도 지역으로도 이동이 수월해 수도권 서북부의 대표적인 주거시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서울 지하철 연장 경전철과 김포고속화도로가 확장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도 좋아진다.
파주신도시에서는 ㈜한양이 교하지구 A4블록에 한양수자인 85~148㎡형 780가구를 6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청약예금과 부금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단지 한 가운데 타원형의 랜드마크 빌딩 및 호텔, 백화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파주신도시는 외곽순환도로, 제2자유로 등을 통해 서울 접근이 수월하고 일산신도시 등 인접 주거시장과 대형 주거단지를 형성할 전망이다. 파주LCD 산업단지 직장인 등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올 하반기 2기신도시 청약 쏠림 전망
가점 낮다면 2009년이후 물량 노리는 것도 방법
올해 하반기 선 보일 2기신도시 분양에도 내집마련 청약자들이 몰릴 전망이다. 인기가 검증된 판교와 동탄, 파주 등의 추가 분양은 물론 김포, 광교 등 관심 지역에서 첫 분양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들 인기 지역의 경우 예상 가점을 미리 점쳐보고 청약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과거 분양 사례에 비춰볼 때 중소형의 경우 최소 40-50점 이상의 높은 가점을 가진 청약자들이 많았다. 주요 블록은 60점 이상은 돼야 당첨 안정권으로 점쳐진다.
또한 중대형은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면 실질 분양가격이 높아지게 되므로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는 7-10년에 이르는 전매 제한 기간도 유념해야 한다. 환금성이 낮기 때문에 총 투자 기간과 예상 자금 계획을 잘 세워두지 못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한편 국토해양부 계획에 따르면 60만 가구에 육박하는 수도권 2기신도시 아파트 공급은 올해를 거쳐 내년 2009년 이후로 다시 본격화된다.
청약가점이 낮거나 필요한 통장 준비가 안 된 상태라면 올해 너무 서두르지 말고 내년 이후에 공급될 2기신도시 물량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부동산114 백승지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