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촬요10-1 20100801달마관심론-1.zip
惠庵 門人 淸峯 淸韻 선사 의역 강설
十二. 卽三毒 現阿僧祗 (三독으로 아승지가 나타남)
又問曰하되 如佛所說 我於阿僧祗劫을 無量勤苦하면 倣成佛道인데 云何 今說唯除三毒 則名解脫인가 答曰하되 佛所說은 言無虛妄也이니라 阿僧祗者는 卽三毒心也이니 胡名은 阿僧祗라며 漢言은 不可數이니 此心中에
有恒沙惡念하여 一一念中에 皆有一劫이니라 恒沙者는 不可數也이니 以三毒惡念이 如恒沙故로 言不可數也니라眞如之性이 旣被三毒之所覆이니 若不超彼恒河沙之惡念하고 云何名解脫이리오 今者 能除貪嗔痴等 三毒心是하면 則名爲度得 三大阿僧祗劫이나 末世衆生이 愚癡鈍根로 不解如來 甚深妙義 三阿僧祗秘密之說하고 遂言하되 歷此塵劫해야 方得成佛이라니 末劫의 豈不疑誤修하여 行之人을 退菩提道也니라
또 묻기를 “부처님께서 말씀한 것 같이 ‘내가 아승지겁을 한량없는 고통을 겪으며 바야흐로 불도를 성취하였노라’하셨거늘 어찌하여 이르시기를 지금 오직 삼독만 제하면 해탈하는 법이라 말씀하시옵니까?
답하기를“부처님이 설하신 것은 틀림이 없나니라. 아승지라 하는 것은 곧 三독의 마음이니, 인도말(胡語)로는 아승지(阿僧祗)라 하며 중국말로는 헤아리지 못하는 수(不可數)이니 이 마음 가운데 항하사의 모래 수 같이 나쁜 생각이 있어서 낱낱 생각 가운데에 모두 일 겁이 있느니라. 항하사라 하는 것은 헤아리지 못한다는 수이니 三독의 나쁜 생각이 항하의 모래 수와 같으므로 헤아리지 못하는 수라고 말 하는 것이니라.
진여(眞如)의 성품이 이미 三독에 덮였으니, 항하의 모래 수 같은 나쁜 생각을 뛰어넘지 못하고서 어찌 해탈이라 하리오.
이제 탐·진·치 삼독심을 능히 없애면 곧 삼대 아승지겁을 제도한 것이라 하는 이치이거늘 말세의 중생이 어리석은 둔한 근기로 여래의 매우 깊고도 묘한 삼아승지겁의 비밀한 말씀의 뜻을 알지 못하고 마침내 말하기를 ‘이렇게 많은 겁을 지내야 비로소 부처를 이룬다’하니 말겁의 수행을 괴이하게 수행을 그르쳐 보리의 도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이니라”
十三. 明三聚 六波羅密 (三취정계와 六바라밀을 밝힘)
又問曰하되 菩薩摩訶薩이 由持三聚淨戒하여 行六波羅密해야 方成佛道인데 今令學者 唯持觀心하니 不修戒行하고 云何成佛이오
또 묻기를 “보살 마하살이 三취정계를 지킴으로 말미암아 六바라밀을 행하여야 바야흐로 불도를 이루거늘 이제 학인들로 하여금 오직 마음만 지켜 살피라 하시니 계행을 닦지 않고서 어찌 부처를 이룬다 하는 것이옵니까?”
答曰하되 三聚淨戒者는 則制三毒心也니 制一毒하면 成無量善聚니라 者會也이니 以能制三毒卽有하면
三無量善이 普會於心기에 名三聚淨戒이니라 六波羅密者는 卽淨六根이니 胡名은 波羅密이요 漢言은 達彼岸이니라 以六根淸淨하여 不染世塵하면 卽是出煩惱하여 便至彼岸也이니 故名六波羅蜜이니라
답하기를 “삼취정계(聚淨戒)라 하는 것은 三독의 마음을 제어하는 것이니, 하나의 독을 제어하면 무량한 바른 것들(善聚)을 성취하게 되느니라.
취(聚)라 하는것은 모인다는 뜻이니, 三독의 마음을 능히 제어하면 세 가지 한량없는 바른 것(善)이 두루 마음에 모이기에 三취정계라 이름 하는 것이니라.
六바라밀이라 하는 것은 곧 六근(根)을 맑게 한다는 뜻이니, 인도말로는 바라밀이요, 중국말로는 달피안(達彼岸=도피안:저 언덕에 이르름)이니라.
六근이 청정하여 세속번뇌에 물들지 않으면 곧 번뇌를 뛰어나서 문득 언덕에 이르는 것이니, 그러므로 六바라밀이라 하는 것이니라.”
又問曰하되 如經所說 三聚淨戒者는 誓斷一切惡하며 誓修一切善하며 誓度一切衆生인데 今者 唯言制三毒心하니 豈不文義 有所乖也인가
答曰하되 佛所說經은 是眞實하여 應無謬也니라 菩薩摩訶薩이 於過去因中에 修菩薩行時에 爲對三毒하여 發三誓願하여 持三聚淨戒하니 常修戒는 對貪毒하여 誓斷一切惡故요
常修定은 對嗔毒이니 誓修一切善故요 常修慧는 對痴毒이니 誓度一切衆生故니라
또 묻기를 “경에 설한 바와 같이 三취정계라 하는 것은 일체 악을 끊기를 서원하며, 일체 바른 것을 닦기를 서원하며, 일체 중생을 제도하기를 서원하는 것이거늘 이제 말씀하시기를 ‘오직 三독심을 제어하기만 하라’하시니, 어찌 글의 뜻이 어긋나는 것이 아니리까?”
답하기를 “부처님께서 설하신바 경전은 곧 진실하여 틀림이 없는 것이니라. 보살마하살이 과거에 인행(因行) 가운데 보살의 행을 닦을 때에 三독을 물리치기 위하여 세가지 서원을 세워 三취정계를 지키셨으니,
항상 계를 닦은 것은 탐독(貪毒)을 물리치기 위한 것이니 일체 악을 끊기를 서원한 까닭이요,
항상 선정을 닦는 것은 진심의 독(嗔毒)을 물리치기 위한 것이니 일체 바른것을 닦기 서원한 까닭이요,
항상 지혜를 닦은 것은 어리석음의 독(痴毒)을 물리치기 위한 것이니 일체 중생을 제도하기를 서원한 까닭인 것이니라.
由持如是戒定慧等의 三種淨法故로 超彼三毒惡業하여 成佛道也이니 以能制三毒하면 卽諸惡消滅故로 名之爲斷하고 以能持三聚淨戒하면 卽諸善具足故로 名之爲修이니 以能斷惡修善하면 則萬行成就되니 自他俱利되어 普濟群生故로 名之爲度하니라 故知하라 所修戒行 不離於心니라
이와 같이 계·정·혜 등 세 가지 깨끗한 법을 지키므로 三독의 악업으로부터 벗어나서 불도를 이루었나니, 三독을 능히 제어하면 곧 모든 악이 소멸하므로 끊음(斷)이라 하고 능히 三취정계를 지키면 곧 모든 바른 것이 갖춰지므로 닦음(修)이라 하나니 악을 능히 끊고 바른 것을 닦음으로써 만행(萬行)이 스스로 성취되는 법이니 나와 남이 이로움이 모두 갖춰지게 되어 널리 중생들을 두루 건지게 되므로 제도한다라 하느니라. 그러므로 알라. 계행을 닦는 것도 마음을 여읜 것이 아닌 것이니라.
十四. 心淨則佛土淨 (마음이 깨끗하면 국토도 깨끗한 법)
若自心淨하며 一切衆生이 皆悉淸淨이니라 故經云하되 心垢則衆生垢요 心淨則衆生淨하고 又云하되 欲淨佛土면 先淨其心이니 隨其心淨 則佛土淨하니 若能制得 三種毒心하면 三聚淨戒를 自能成就니라
만약 자기의 마음이 청정하면 일체 중생이 모두가 청정해지느니라.
그러므로 경에 이르기를 “마음이 더러우면 중생이 더러워지는 법이요 마음이 깨끗하면 중생이 깨끗해지는 법이라”하시고, 또 이르기를 “불국토(佛土)를 깨끗이 하려면 먼저 그 마음을 깨끗이 할지니, 그 마음이 깨끗해지면 따라서 불국토가 깨끗해지는 법이니라”하셨으니, 능히 세가지 독한 마음을 제어할 수 있으면 삼취정계를 스스로 성취하게 되는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