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에 함유되는 원료를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의 화장품 원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각 사가 기존에 ‘인지도’를 갖고 있거나, ‘
특이한 원료’를 사용한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하며 적극적인 광고·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아데노신, 코엔자임Q10 등 원료를 함유한 화장품들의 경우 원료명을 제품명에 포함시키거나 광고에 활용하는 등 직-간접적인 마케팅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화장품 원료의 중요성과 관심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최근 로제화장품, 더페이스샵, 약국화장품 비쉬는 약 4년 동안 한국화장품이 단독으로 수입·사용해 왔던
아데노신을 함유한 신제품을 각각 내놓았다.
아데노신은 미국 메사츄세츠 의과대학이 주름개선 효과를 갖도록 가공해 한국화장품에
공급함으로써 국내에 높은 인지도를 구축한 물질로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도 기능성화장품 고시 원료로 지정하고 있는 원료.
따라서
각 화장품사는 아데노신 원료에 대한 자체 연구 또는 국내 원료 생산업체의 지원을 통해 각각의 기능성 화장품을 출시하고 있는 실정으로, 로레알 비쉬는 프랑스의 자체 연구소에서
피부 세포의 수축을 막아주는 아데녹신TM을 개발하고 이를 화장품에 함유해 자사의 첫
주름개선 제품인 마이오킨 크림을 약국 유통으로 출시했다.
또한 로제는 주름 개선에 뛰어난 아데노신과 미백 기능을 갖고 있는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를 더해 이중 기능성 화장품인 더블 리액션을 시판 유통에 내놓았으며, 더페이스샵 역시 아데노신을 함유한 1만원대 주름개선 기능성 라인 ‘링클스탑’을 출시하면서 아데노신 경쟁에 이름을 올렸다.
아데노신 함유 제품인 A3F[on] 브랜드로 다년간 시장을 선점해 온 한국화장품은 “아데노신의 가장 큰 장점은 밤낮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으로 피부에 친화적으로 작용해 빛, 열, 공기와 같은 외부 환경과 자극에 강하다”고 소개하고, 현재 성
분 특허를 출원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아데노신과 함께 최근 화장품 원료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코엔자임 Q10 역시 소망, 니베아, DHC, 영진약품 등이 앞다퉈 이를 함유한 신제품을 각각의 유통에 내놓고 있다.
코엔자임Q10은 일본에서 이미 심장질환의 개선약으로도 널리 알려진 물질로 콜라겐 합성을 돕는 효능·효과도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검증되고 있다.
소망화장품은 코엔자임Q10을 아예 브랜드 타이틀로 내 건 코엔자임 Q10 시리즈를 브랜드샵인 뷰티크레딧 매장으로 내놓고, 클렌징부터 스킨, 로션, 에센스, 아이크림, 크림, 인텐시브 마스크, 마사지 크림과 주름 기능성 제품으로 인정 받은 링클 아이크림, 링클 에센스, 링클 크림에 이르기까지 풀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니베아 역시 주력의 기초화장품 크림류로, 동 성분을 제품명에 강조한 니베아 바디 리쉐이핑 퍼밍크림 Q10Plus와 바디 퍼밍로션 Q10plus를 출시했으며 일본계 통신판매 주력 기업인 DHC 역시 주요 성분인 코엔자임 Q10을 제품명에 넣은 코엔자임Q10 크림, 스킨, 밀크 등을 각각 출시했다.
이 밖에 제약사인 영진약품도 최근 4매 1만원 상당의 '코엔자임Q10 에센스 마스크팩'을 내놓고 피부 탄력과 촉촉한 피부 관리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하며 판매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원료 마케팅 붐과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도 레티놀 하면 아이오페가 연상되도록 원료를 마케팅에 이용하는 사례가 있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아예 원료명을 제품 이름에 포함시킬 정도로 원료 마케팅이 적극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경향은 소비자에게 이미 익숙해진 원료명 또는 효능·효과가 공식적으로 검증된 원료를 브랜드 마케팅에 활용함으로써 빠른 인지도 상승 및 신뢰성 확보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