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근무하는 곳이 정읍시 정우면이라서 정우면의 행정구역 변천 모습을 종이에 표현해보았습니다. 관련 내용을 조사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정우면 수금리 금남마을에 있던 정우면사무소는 1985년 초강리 창납마을에 새 청사를 지어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초강역이 설치되면서 인구가 늘어난 곳으로 면사무소를 이전하는 게 여러모로 편리하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초강역은 1953년 7월 25일 설치되었고, 1985년 호남선이 복선화 되면서 선로가 일부 이동하게 됩니다. 아래 두 번째 지도에 원래 철로를 점선으로 표시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철로는 정우면소재지인 초강리 창납마을의 서편에 있다가 동편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초강역도 마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2006년에 폐역이 됩니다.
조선시대 고부군은 18개 면으로 구성되었다고 합니다. 이 중에서 정우면과 관련된 면은 모두 5개네요. (벌미면, 수금면, 오금면, 장순면, 우일면)
일제강점기인 1914년에 전국적으로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벌미면, 수금면, 오금면 등이 합해져서 중심지에 있는 정토산의 이름을 빌려와 정토면이라고 하였습니다.
아래쪽은 우일면과 장순면이 합해지면서 우순면이 되었습니다. 우순면에는 현재의 북면 남산리와 화해리도 포함됩니다.
1935년에는 정토면과 우순면을 병합하여 지금의 정우면(淨雨面)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1973년에 오금리가 이평면에 편입되고, 1989년에 장재리가 북면에 편입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정우면이라는 지역도 근현대를 지나며 행정구역의 변화가 크게 나타났는데, 대체로 그 방향은 여러 개의 면이 통합되면서 면이라고 하는 행정구역의 사이즈가 커졌다는 것입니다. 교통과 통신수단의 발달로 인해서 나타난 현상인데, 앞으로 기초지방자치단체(시, 군)도 통합의 과정을 거치며 그 사이즈가 커질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예컨대 정읍시, 고창군, 부안군이 통합될 수도 있겠지요.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그때 행정 중심지는 아무래도 지리적으로 가운데 지점이 유리할 것 같습니다. 우선 정읍시 고부면이 물망에 오르는데 고려시대 도호부가 설치되며 위세를 떨쳤던 입석리가 다시 부활할 수도 있겠네요.
첫댓글 정읍통문 카페에 오랜만에 와 봅니다. 그래도 굳건한 지킴이들이 있어 이 집이 유지가 되는 것 같습니다. 감사드리고 앞으로 자주 들러야겠네요. 죄스런 마음에 위 글을 급히 작성하여 올려봅니다.
소생의 출생지가 정우면 수금리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