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일천 번제 헌금을 드려야 한다. 그래야 축복 받는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천번제 헌금봉투까지 만들어 비치하는 교회도 있습니다. 성경을 자세히 정독하지 않아서인지, 기독교를 행위의 종교로 만들려는 시도인지 모르겠습니다.
성서는 무어라 할까요? 성서에 천 번의 헌금을 바치라는 구절은 아무데도 없습니다. 구약성서에 보면 다윗왕과 솔로몬왕이 번제헌물 1000개를 드리는 구절이 세 군데 나옵니다. 역대상 29장 21절에 보면 다윗왕이 주께 번제 헌물(燔祭 獻物)을 드렸는데, 수소 천 마리(a thousand bullocks)와 숫양 천 마리(a thousand rams)와 어린양 천 마리(a thousand lambs)와 음료 헌물 등을 한꺼번에 드렸다고 기록합니다.
그 다음 날 그들이 {주}께 희생물로 희생을 드리고 또 {주}께 번제 헌물을 드렸으니 곧 수소 천 마리와 숫양 천 마리와 어린양 천 마리와 또 그것들의 음료 헌물과 온 이스라엘을 위한 풍성한 희생물이더라(역대상 29:21).
열왕기상 3장 4절과 역대하 1장 6절에는 솔로몬왕이 천개의 번제 헌물(燔祭 獻物)을 한꺼번에 드렸다고(offered a thousand burnt offerings) 기록하고 있습니다. 열왕기상 3장 4절의 '번제헌물 천개를 드리니라'를 개역성경이 '일천 번제(一千 燔祭)를 드렸더라'로 번역했는데 번제 헌물을 1천 번 드린 것으로 착각하여 헌금을 1천번 드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구울 번(燔)자를 횟수인 번으로 착각했을까요? 그러나 개역성경의 역대상 29장 1절과 역대하 1장 6절을 보면 그렇게 오해하기 어렵습니다.
표준새번역, 가톨릭성경, 중국어와 일본어 성경도 번제헌물 천 개(마리)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 구절만 보지 말고 관련 구절도 찾아서 참고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왕이 기브온에서 희생물을 드리려고 거기로 갔으니 이는 그것이 큰 산당이었기 때문이더라. 솔로몬이 그 제단 위에 번제 헌물 천개(a thousand burnt offerings)를 드리니라(열왕기상 3:4).
왕이 (중략) 일천 번제(一千 燔祭)를 드렸더라(개역개정, 왕상 3:4).
솔로몬이 거기로 즉 {주} 앞에 있던 놋 제단 곧 회중의 성막에 있던 그 제단으로 올라가 그 위에 번제 헌물 천개를 드렸더라(역대하 1:6).
솔로몬이 (중략) 천마리 희생으로 번제를 드렸더라(개역성경, 대하 1:6).
다른 종교는 백일 기도, 천일 기도, 고행 등의 정성과 자기 행위를 통해 구원받으려 합니다. 기독교는 다른 종교처럼 정성을 들이거나 자기 행위를 통해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혈의 피로 나의 죄를 제거하셨음을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면 아무런 조건 없이 단숨에 구원받습니다. 만일 행위로 구원받으려 하다가는 지옥에 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바울 사도가 서신서에서 말하신대로 신약시대의 헌금은 주의 첫날에 하나님께서 형통하게 하신대로 모아 두었다가(고전 16:2), 가진대로 드려야 합니다(고후 8:12). 다만 인색하지 말고 후하게, 자기 마음속에 정한대로, 억지로 말고, 즐거이 드리면 될 것입니다(고후 9:6~7).
* 참고 자료 : 성경, 성경읽기 어플
* 이미지 자료 : Google 검색, Lifove Bi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