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말 최고 통치자였던 서태후가 재건한 중국 황실의 여름 별궁인 이화원은 북경시 중심에서 15km떨어진 서북쪽 교외에 있다. 이화원은 전체 면적은 87만 평이고, 그 중 75%가 호수이다. 경내의 전각을 비롯한 건축물은 3000여칸이며 청나라 말기에 황제와 황후들이 이 곳에서 정치활동을 하고 풍광을 즐겼다. 이화원의 원래 이름은 청의원으로 만수산과 곤명호로 조성되어 있다. 만수산은 연산의 한 갈래로 높이는 해발 60m이하이다. 12세기 금나라때 이곳에 행궁을 짓고 옥천산의 물을 만수산 아래로 끌어들여 호수를 만든 것이다. 이화원은 외국어로 '하궁'이라고 번역되는데 중국 글자가 갖는 의미는 '이양춘화'이다. 이화원은 크게 궁정구, 전산전호풍경구, 후산후호풍경구의 세 구역으로 나뉜다.
1. 궁정구
이화원의 동궁문을 들어서면 궁정구의 정전인 인수전이 있고 인수전의 양 쪽으로 배전, 조방, 직방 등이 조화롭게 배열되어 있다.
①이화원의 패루
패루는 차양이 있고 둘 또는 네 개의 기둥이 있는 장식용 건축물을 일컫는 것인데, 이화원의 정문인 동궁문 앞에는 기둥 네 개에 지붕이 일곱 개인 패루가 서 있다.
②동궁문
동궁문은 이화원의 정문으로 세 개의 정문과 두 개의 쪽문이 있는 행랑식 건물이다.
③ 인수문과 인수전
인수문은 용궁문과 인수전 사이에 있는 문이다. 인수전에 원래 이름은 정무를 부지런히 잘 챙긴다는 의미의 '근정전'이었다.
④옥란당, 우향사, 과원, 석가루
옥란당은 황제가 일상 업무를 처리하던 곳이고 우향사는 옥란당의 서쪽에 있는 곳으로서 광서황제의 침전이었다. 과원은 옥란당에 속한 정원으로 황제의 침전과 황후의 침전 중간에 자리잡고 있으며 석가루는 곤명호의 경치를 두루 내다볼 수 있는 2층 누각이다.
⑤ 의운관
광서황제의 황후인 융유의 침전이다.
⑥ 낙수당, 수목자친, 영수재
낙수당은 자희태후의 침공이며 수목자친은 낙수당의 정문으로 자희태후가 수로로 이화원에 올 때면 이 곳에서 배를 내렸다.
⑦덕화원
덕화원은 이화원의 공연장으로 청나라의 3대 공연장 중에서도 으뜸이었다. 위아래로 통하는 구조로 되어있어 천상에서 내려오고 지하에서 솟아오르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었다.
2. 전산전호 풍경구
만수산의 앞이라고 할 남쪽 기슭과 만수산 앞의 곤명호를 싸잡아 전산전호 풍경구라고 하는데 이화원 전체 넓이의 90%가량이 포괄된다. 만수산의 전산구역에는 장랑, 배운전, 향불각과 그 양측으로 배열된 건축물들이 장관을 이루며, 곤명호 구역에는 남호도와 동서 제방을 따라 자리잡고 있는 건축물들이 정취를 더한다.
①장랑
장랑은 긴 복도로 원림경관의 구성요소이며, 원림의 공간을 적절하게 분할하는 역할도 한다. 장랑의 기둥과 칸마다의 들보에는 꽃과 새, 나무와 들, 산수, 인물 등 광범위한 소재의 그림이 그려져 있어 화랑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②배운전, 방휘전, 향불각, 지혜해
만수산의 남쪽면 상하 중추선상에 자리잡고 있으며 이화원 전산 풍경구의 중심을 이룬다. 배운전은 자희태후가 생일을 맞을 때 황제와 대신들로부터 축하를 받던 궁전이다. 지혜해는 만수산과 곤명호를 두루 내려다 볼 수 있는 위치의 건축물이다.
③오방각, 전륜장
오방각과 전륜장은 각각 향불각의 서편과 동편에 자리잡고 있는 건물들이다. 오방각은 온갖 방향으로부터의 기운을 모아가졌다는 의미이며, 평화와 번영을 상징한다. 오방각의 돋움터 위에는 보운각이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청동건축물이다.
④화중유, 애산루, 청리관, 호산진의,청안방,숙운첨
주변 경관을 둘러보노라면 마치 자신이 그림 속에서 노니는 느낌이 든다 하여 화중유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숙운첨은 관문의 성이고 청안방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청나라는 반석 위의 선장처럼 전복됨이 없이 굳건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⑤사추헌,복음헌,천봉채취,회정,경복각,익수당,자기동래
사추헌은 경치를 돋보이게 하기 위하여 지은 점경 경축물이며 천봉채취는 만수산 동편 등성이에 있는 성문 모양의 건축물이다. 회정은 두 채의 육각정을 한데 붙여 지은 것으로 경치를 돋보이게도 하지만 사실은 경치를 돌아보기 위하여 지은 관경정이다. 경복각은 자희태후가 제사를 지내거나 보름달을 감상한 곳이라고 한다. 익수당은 온통 꽃무늬가 새겨진 벽돌 담장으로 돌려져 있다.
⑥계호교,옥대교,경교,빈풍교,유교,경명루
이들은 곤명호의 서제위에 있는 다리와 건물로 계호교는 만수산 서남쪽에서 서제로 건너올때 거치게 되는 첫번째 다리다. 옥대교는 대리석과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옥대모양의 다리로서 마치 구름속으로 날아가려는 듯한 느낌을 주며 경교는 당나라 시인 이백의 시구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빈풍교는 노동하는 사람들의 생산활동과 정신상태를 읊고 있는 빈풍이라는 시에서 유래 되었다. 경명루는 서제의 유일한 건축물로 봄의 정서를 담고 있다.
⑦지춘정,야율초재사,문창각,동우,곽여정,수의교
지춘정은 물 가운데의 조각섬 위에 지어진 2중 처마의 정자이며 문창각은 성문 모양의 건물위에 십자형의 2층 누각을 세운 건축물이다. 동우는 건륭황제가 곤명호의 수위 측정선을 그어 향시 관찰토록 함으로써 자금성의 침수재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만든 건축물이며 수의교는 이화원의 남쪽 끝자락에 있으며 수로로 이화원을 들어오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다리를 통과해야만 했다.
3.후산후호풍경구
만수산의 북쪽 기슭과 그 자락에 연이은 호수주변에 있다.
①사대부주,송당,다보유리탑,연휘성관,소주가,운한제,북궁문
②해취원,잠청헌,옥금협,지어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