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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현 순례사적지 사랑♥
 
 
 
카페 게시글
……―교리와전례,예절 스크랩 구일기도
레몬트리 추천 0 조회 71 10.06.12 02:5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 질문 : 9일기도를 할 때 지향을 반드시 하나만 두어야 하나요. 아니면 여러 지향을 갖고 기도해도 되나요. 주위 사람들의 말이 모두 달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윤인숙(마리아,61) 서울 화곡3동.

서울대교구는 1월17일 부터 시노드의 성공을 기원하는 9일기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9일간 교구내 본당과 수도회, 단체들은 모든 미사에 앞서 묵주기도 1단과 시노드 기도문을 바쳤다.

이처럼 교회 단체나 본당에서 공동으로 바치는 9일기도는 특별한 지향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겨울 신앙학교 준비를 위한 9일기도’ ‘선교 운동을 위한 9일기도’ ‘본당 활성화를 위한 9일 기도’ ‘본당 일치의 날 행사를 위한 9일기도’….

이때 9일기도는 본당 혹은 해당 신앙 공동체 구성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한다. 그리스도는 “단 두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다”(마태 18,19)고 말했다. 그래서 교회는 공동체 기도를 중시한다. 촛불은 나눌 때 더 환해지는 법이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본당 공동체 9일기도를 하면서 동시에 가족이나 친구 등 개인 문제와 관련한 지향을 더해도 좋을까.

일석이조(一石二鳥), 일거양득(一擧兩得), 일전쌍조(一箭雙雕), 도랑치고 가재잡고, 꿩 먹고 알 먹고….

아무 문제도 없다. 지향을 여럿 둔다고 해서 기도의 정성이 훼손되는 것이 아니다. 기도 중에 많은 이들과 사건을 동시에 기억한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더 좋은 일이다. 경제용어로 표현하자면 포트폴리오(portfolio, 하나의 자산에 투자하지 않고 둘 이상의 자산에 분산 투자할 경우 그 투자 대상을 총칭하는 개념)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여러 지향으로 기도하는 것이 문제없다고 해서 ‘제 소원을 몽땅 들어 주십시오’라는 태도는 곤란하다.

한가지 더. 기도드릴 때는 ‘제 지향을 들어 주십시오’ 하고 소청만 할 것이 아니라 ‘제 지향이 주님 뜻에 합당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주십시오’ 하고 맡겨 드리는 자세가 더욱 중요하다. 
 
   <자문=서울대교구 교회법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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