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창회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매달 5일에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전남여고 동창회관에서
간사회로 모입니다
우리 기에서는
십 수 년 전
압구정동 14세기에서 첫모임으로
우리 기 동창회를 발족시켰고
그 이후 여러 명의 친구들이 간사로 수고해 주면서
지금까지 39회 재경 동창회를 이어왔습니다
이번 2003년 2월 5일 간사회에는
첫출범시 윤영숙과 함께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동창회관이었던 시절에 참석했던 이 후
실로 오랜만에 간사자격으로 참석했던 바
감회가 컸습니다
회원으로 참석하는 동문들은
86세 또래의 6회졸업 선배님들로부터 42회 동생들까지 모이는데
우리는 막내 기쪽에 속해서
언니들이 예뻐해 주시며 좋을 때라고 말씀들 하십니다
보통 사회에선 우리도 이젠 젊지 않은 나이임에도...
보통, 회의는
지난 회의록 낭독으로 시작하여
특별한 행사나 회계보고
그리고 때론 특별강사 얘기를 듣기도 하는데
이번엔 최고 선배님들의 건강얘기와
자랑스런 선배님의 말씀도 들었습니다
6회 선배님 중
며칠 전 신문에서 보았었는데
국제형사 재판관으로 처음 뽑힌 송상현 서울대교수의 어머님이 계셨습니다
그 분의 자녀교육 얘기를 들었는데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자신도 너무 열심히 살고 계시더군요
우리 선배님들 몇분과 합창을 정기적으로 하고 계셨는데
(평균연령 77세, 지휘는 그분들 중 한 명의 따님으로 성악전공)
국내 합창제가 있는 곳에 여러 번 특별초청 받았고
일본에까지 알려져 거기서도 멋진 연주를 해 내신 자랑스런 선배님들이셨습니다
또 그 중에는 현역 동양화가이자 자수가도 계셨고요(류충희 화백님, 86세)
그 외에도 역대 회장을 지내셨던 똑똑한 선배님들도 계시고..
전남여고동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친구 여러분 !!
나이들어갈수록
더욱 그립고 보고싶은 게 친구가 아니던가요
어릴 적부터 흉허물없이
어떤 얘기도 맘놓고 나눌 수 있는
그런 우리 학교친구들 아니던가요
거기다가
멀리 있어도 옆에 있는 듯
이곳에 오면 항상 기다려 주는 친구가 있는 이 공간이 있으니
우린 참 행복한 거죠?
간사회 보고가 늦었지만
그간 다망했고 많이 아팠고..
그러다 보니 이제야...-,* 용서를...
다음 번 산행에서 만나요
다음 산행은 3월 10일
서울대 정문 옆 관악산 매표소 앞 10시 모임
10시 30분엔 칼같이 출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