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광주시가 방학기간 소수의 학생들만이 참여하는 ‘영어캠프’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어 특혜성 지원의 지적(본보 6일자 보도)이 제기된 가운데 인근 타 지자체나 관내 광주초등학교 영어캠프의 예산 운용과 비교되고 있어 방만한 예산의 특혜성 지원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는 이번 여름방학을 통해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12박13일간의 일정으로 1인당 125만원씩(저소득층 전액무료, 일반학생 자부담 25만원) 총 1억6천500여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영어캠프를 운영했다.
반면 인근 구리시의 경우 관내에 위치한 동구초등학교에서 160명(저소득층 전액무료, 일반학생 자부담 15만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8일까지 3천800여만원의 예산을지원해 영어캠프를 운영, 광주시의 운영방식과 차이를 나타냈다.
특히 광주초등학교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6학년 학생 60명을 대상으로 학교 내 어학실에서 원어민교사, 영어교사 등이 참여해 영어캠프를 운영, 학생들이나 시로부터 아무런 도움도 없이 자체적으로 운영했기에 광주시의 영어캠프 운영과 큰 대조를 이뤘다.
시민 김 모(44)씨는 “일부 소수의 학생을 대상으로 막대한 시민 혈세를 지원하는 광주시의 영어캠프는 특혜성 사업으로 문제가 있다”며 “형평성에 어긋난 운영방식이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관내 한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적은 예산으로 영어캠프를 운영하는 곳들도 많은데 광주시만 유독 방만한 예산을 소수에게 지원하고 있다”며 “여러 학생들이 캠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 정책이 수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영어캠프의 운영방식을 여러 각도에서 비교·분석하고 있다”며 “향후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방식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