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요법을 의미하는 Bibliotherapy라는 용어는 고대 희랍어로서 서적 또는 성서란 뜻을 갖는 biblion이라는 말과 치료의 뜻을 갖고 있는 therapia가 결합된 것이다. 마치 의사가 환자에게 약을 처방하는 것과 같이 심리적인 문제를 가진 내담자나 환자에게 문제의 원인이나 성질과 관계되는 책을 선택하여 읽게 함으로써 개인의 행동을 수정 및 치료하려는 접근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독서요법에 대한 정의는 매우 다양한데 우선 생활지도와 상담 영역에서 살펴보면 독서요법은 문학작품과 독서의 성격과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교사와 사서들이 학생들로 하여금 독서재료의 내용에서 개인적인 문제해결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우며, 생활에 필요한 기술과 자아상을 발달시키고, 문제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의학 분야에서는 치료자가 선정된 독서재료에 의하여 환자의 정서적인 문제를 치료하는 것으로 독서요법을 정의하고 있다. 또한 예방적인 차원에서는 독서요법에 실제적이고 당면하는 문제와 압박을 해결하는데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곤란한 상황에 빠질 수 있는 특별한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이들 정의를 종합해 볼 때 독서요법이란 생활지도나 상담영역에서 전문적인 지식과 훈련을 쌓은 상담자가 내담자의 문제상황과 관련 있는 적절한 독서재료를 사용하여 내담자가 책을 통해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당면하는 신체적, 정신적이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할 뿐 아니라 정신건강의 예방적 지도에도 상당히 유용한 접근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2. 독서요법의 이론적 근거
독서요법이 정신적인 환자나 내담자에게 상담 및 치료적인 방법으로서 효과가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로서 정신분석, 인간중심 상담, 인지이론의 중요개념이 관련된다.
첫 번째로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 이론에 따르면 개인의 욕구가 좌절되었을 때 동일시의 방어기제가 나타난다고 한다. 이는 타인의 행동, 특히 자기보다 우월하거나 존경하는 사람 또는 매력적인 사람과 같은 행동을 하여 자아를 보호하려는 경향이다. 이러한 현상이 독서과정에서도 나타나는데 독자와 독서재료와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문학작품 속의 주인공 또는 등장인물과 동일시하게 되고 이를 통하여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인간은 생활하는 과정에서 불쾌하고 고통스런 경험의 감정들이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 속에 억압되며 억압된 감정은 정신건강을 위해 외부로 배출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독서요법은 책 속의 주인공이나 등장인물과의 동일시를 통하여 그들의 갈등상황에서 동일한 감정을 갖게 함으로써 정화작용을 가능케 한다고 보는 것이다.
두 번째로 인간중심 상담에서는 상담자와 내담자의 상담과정에서 중심적인 개념으로 허용적 분위기와 내담자의 통찰을 들고 있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에 대한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하며 내담자가 표현하는 부정적인 감정을 수용하고 인정하게 된다. 그러는 가운데 내담자는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과 긍정적인 감정이 꼭 같이 인격의 일부분으로 수용할 수 있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어 현재의 자신과 문제를 통찰하고 이해할 수 있으며 결국 문제해결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독자와 독서재료와의 관계는 그 어떤 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보다도 지시하거나 관여하지 않은 자유스러운 허용적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 따라서 독자는 부정적인 감정이던 긍정적인 감정이던 표현할 수 있으며 그러한 자신의 모습을 통찰할 수 있게 되어 문제해결에 이를 수 있게 한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세 번째로 인지이론에서는 학습을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생기는 행동의 체계화(조직화) 또는 재체제화라고 한다. 독서요법의 근거를 인지이론에서 찾는다고 한다면 독서요법이 행동의 체계화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Lewin은 환경과 인간의 제조건 즉 요구, 흥미, 능력, 희망 등과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행동이 규정되는데 이러한 관계사태를 장(場)이라고 부르며, 또한 개인의 행동을 규정하는 개체적 제조건과 환경적 제조건의 총체를 생활공간이라고 칭하였는데 학습은 이러한 장(場) 또는 생활공간에 대한 인지구조의 변화를 말하며 학습된 상태를 구조화라고 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구조화는 학술이나 서적에 의한 풍부한 지식을 통하여 가능하다고 주장하는데, 독서요법에서는 독자와 독서재료와의 역동적인 상호작용 과정에서 책의 풍부한 지식과 정보자극에 의해 인지이론에서 말하는 학습이 가능하게 된다. 즉 내담자나 환자에게 미구조화 상태였던 자신의 문제나 원인 환경에 대해서 구조화시켜 줌으로써 자신의 문제해결과 행동변화를 가능하게 한다고 보는 것이다.
3. 독서요법의 원리
앞서 살펴 본 독서요법의 이론적 근거 등을 통해 독서요법의 세 가지 원리를 추출해 낼 수 있다.
첫 번째는 동일화의 원리이다. 독서요법의 경우에 있어서의 동일화란 독서내용의 주인공의 성격, 감정, 행동, 태도를 이상상으로 하여 그것을 자기의 내면에 섭취하여 그와 같은 감정을 증대시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카타르시스의 원리이다. 독서요법에 있어서의 카타르시스는 작중인물의 감정, 사고, 성격, 태도에 대한 감상을 문장으로나 말로 표현시키는 소위 감상의 고백을 말한다. 이러한 작중인물에 대한 감상의 고백은 사실 대상자 자신의 내면적 정서나 사고, 성격, 태도의 투영 즉 간접적인 고백이기 때문에 다른 심리요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저항도 받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글이나 말에 의해 감상을 표현해 나가는 동안 의식적인 억제나 억압이 점차 약해져 감에 따라 작중인물에 대한 감상이라고 하는 간접적인 표현이 현실생활중의 인물에 대한 감상이라고 하는 직접적인 표현형태로 바뀌어 나가게 된다.
세 번째는 통찰(洞察)의 원리이다. 통찰은 자기자신이나 자기문제에 대하여 올바른 객관적인 인식을 체득하는 것이다. 독서요법에서 통찰은 계속적인 치료과정을 통하여 작중인물의 행동을 스스로 깨닫도록 함으로써 자기자신의 동기조성이나 욕구를 달성할 수 있는 카타르시스를 동반한 감정적 통찰력을 갖게 하는 것이다. 이 경우 적응이상의 환자에게는 과거의 불건전한 원인을 제거하기 위하여 새로운 경험을 부여시킴으로써 종래의 악순환을 없애고 건전한 적응이 되도록 하는 것이며, 더불어 환자자신이 문제해결을 충분히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그와 동일한 문제를 해결해 놓은 작품을 읽혀 작중인물과 동일화시킴으로써 작중인물이 해결했던 적응방법과 같은 방법으로 문제해결을 달성하도록 한다.
4. 독서요법의 효과
독서요법에 대한 기존의 연구성과물들을 통해 다뤄진 독서요법의 효과는 다음과 같다.
?자아 및 자아개념 육성 ?정서건강
?태도변화 ?개인 및 사회적 발달
?성격변화 ?성취요인
?공포해소
5. 외국의 연구현황
정신적인 환자의 치료를 목적으로 독서요법의 사용을 시도한 것은 일찍이 16세기경에 프랑스의 의사인 “라브레”에 의해서이다. 그는 의사이면서 풍자적인 작가로서도 유명하여 환자들에게 치료를 목적으로 문제의 원인과 관계되는 적절한 문학작품을 약과 같이 처방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시작한 독서치료연구는 19세기에 들어서 체계적인 연구가 시작되었다. 이 분야에서 가장 연구가 앞선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이 그렇게 된 요인으로는 19세기 들어서면서부터 이 시기의 종교적인 영향으로 환자들에게 성서를 읽게한 것을 들 수 있으며 1840년대에 와서는 환자를 위한 병원도서관을 많이 설립하였던 것을 들 수 있다. 또한 세계일차대전이 일어나므로서 육군병원의 발달과 더불어 환자들에게 도서관 봉사가 실제화되기 시작하였으며 뒤에 일어난 세계일차대전의 영향은 독서요법연구의 기초를 확고히 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정신의학과 심리학의 급속적인 발달은 독서요법연구의 실제와 체계화에 기여하였으며 더욱이 19세기말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의 대두는 본격적인 독서요법 연구에 자극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시작된 독서요법의 연구 동향은 1950년대를 기점으로 하여 변화를 겪는다. 1950년대 이전에는 독서요법에 대한 이론적 접근과 사례연구에 치중하였다면 그 이후에는 독서요법에 관한 실험연구가 주종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우선 1950년대 이전에 주로 이루어진 독서요법에 대한 이론적 접근을 살펴보면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것이 독서의 가치, 그 중에서도 치료적 가치를 이론적으로 입증해 내는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좀 더 나아가 독서가 어떻게 해서 치료적 가치를 갖을 수 있는가를 입증하고자 하였다. 또한 독서요법에 쓰이는 책을 선택하는 방법이나 그 책이 구비해야할 요건에 대해 논의하기도 하였으며, 독서요법의 실제 사용 기법을 여러 가지로 제시하기도 하였다. 그 결과 얻어진 대강의 결론은 독서는 약의 처방과 같이 환자의 심리적 문제에 대해 치료적 가치를 가지며, 그것은 환자들이 책의 지식을 통하여 그들의 특성과 상호작용하므로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독서요법에 쓰이는 책은 환자의 심리적인 문제나 개인의 욕구에 부합하는 것이어야 하며 흥미를 끌 수 있어야 하고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점으로 견해를 일치시키고 있다.
두 번째 1950년대 이전에 이루어진 독서요법에 관한 또 다른 연구는 사례연구이다. 이것은 대부분 연구자가 의사나 심리학자로서 자신의 환자들의 사례를 관찰한 결과를 기술한 것이다. 이 또한 독서가 심리적인 병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고자 하였는데 실제의 사례를 통해서 구체적인 독서요법의 효과를 짚어내고 있다. 우울증 환자들을 낙천적으로 변화시킨다던가 정신적 도덕성이나 행복감을 증진시킨다던가 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 가운데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독서요법이 문제행동의 수정뿐만 아니라 예방적 관점에서도 가치가 있다는 연구는 독서요법이 환자가 아닌 일반인에게도 유효한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독서요법에 사용되는 책 가운데 소설이나 문학작품을 처방한 사례들의 유의미한 결과에 주목하고 있어서 독서요법과 문학연구가 별개의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세 번째 1950년대 이후에 이루어진 독서요법에 관한 실험연구를 들 수 있다. 이 때에는 독서요법을 사용하여 행동변화를 시도한 실험연구들이 중점적으로 연구되었다. 이제는 독서가 어떤 행동변화를 가져오는지 실험을 통해 관찰하고 이것으로 독서의 치료적 효과를 입증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시기동안 실험연구들이 다룬 내용은 ①학업성취 ②성격문제 ③태도변화 ④공포해소 ⑤자아 및 자아개념 등이다. 이러한 연구고찰에서 독서요법이 개인의 행동을 수정 또는 변화시킨다는 행동의 측면과 발달단계에 따라 효과에 있어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실험결과에 있어서 통제집단과 실험집단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가 나타난 결과를 긍정적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유의한 차가 나타나지 않은 결과를 부정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각각의 결과를 보면 다음과 같다.
학업성취의 육성을 시도한 실험연구에서는 전체 실험회수가 12회로 초등학생을 실험대상으로 한 연구가 8회로서 가장 많으며 실험결과는 긍정이 6회, 부정이 6회로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두 번째로 성격변화를 시도한 실험연구에서는 전체 실험회수가 4회인데 실험대상은 4회 모두 대학생이며 실험결과는 긍정이 3회 부정이 1회로 나타났다.
세 번째, 독서요법을 사용하여 태도변화를 시도한 실험연구에서는 전체 실험회수가 37회인데 가장 빈번한 실험대상은 초등학교 학생으로 10회로 나타나고 있다. 실험결과는 긍정이 29, 부정이 8회이다.
네 번째로 독서요법을 사용하여 공포해소를 시도한 실험연구에서는 전체 실험회수가 3회로 모두 초등학교 학생을 실험대상으로 하였다. 실험결과는 긍정이 1회, 부정이 2회로 나타났다.
다섯 번째 자아 및 자아개념육성을 시도한 실험연구에서는 전체 실험회수가 38회인데 가장 많은 실험대상은 초등학생으로 17회이다. 실험결과는 긍정이 21회, 부정이 17회로 나타나고 있다.
이상에서 실험결과의 경향은 전체 실험회수 94회로서 긍정이 60회(64%), 부정이 34회(36%)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독서요법의 효과는 행동측면과 발달단계에 따라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실험연구는 독서요법의 어떤 특성이 이러한 유의한 차를 가져오게 했는지, 그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지에 대해 아무런 해답을 주지 못하고 다만 실험결과에 따른 효과의 유무만을 말할 수 있을 뿐이라는 한계를 지닌다.
6. 우리 나라의 연구현황
우리 나라의 독서요법에 관한 연구는 실험연구에 치중되어 있다. 그 가운데 처음으로 독서요법만을 중점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것은 윤달원에 의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 후 1985년에 김용태에 의해 독서요법에 대한 석사학위논문이 나오게 되었다. 김용태는 독서요법의 기본적인 성격이 독서가 인간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이용하여 그 치료적 효과를 병치료에 이용하는데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독서요법은 정상적인 인간을 대상으로 하여 그들의 인간형성이나 성격형성을 주요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성격이나 행동 등에 있어 정신적 장애를 갖고 있는 비정상적인 사람을 치료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 또한 독서요법은 치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적절한 독서재료로 처방하여 치료를 행하는 것이며, 그 독서재로를 통하여 받아들여지는 자기인지에 따라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는 비행청소년(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독서요법을 통해 비행청소년의 인성을 치료하고자 하는 것인데 비행청소년들은 지적교육의 부족이나 신체적 교육의 불충분에서 오는 결함보다도 정의적 영역에 속하는 가치관 교육의 부족에서 오는 결함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서 독서요법은 어떠한 저항감이나 굴욕감, 고통감 등도 느끼게 하지 않고, 독서의 동기조성을 통하여 자기의 힘으로 잘못을 깨닫게 하고 내성적으로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는 힘을 기르고, 객관적인 관찰력과 사고력을 배양시켜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한다고 보는 것이다.
다시 1987년 윤달원에 의해 ?독서요법에 관한 개관?이 나오게 되는데 여기서는 독서요법이 서구에서 처음 생겨나게 된 배경과 연구동향, 전개과정, 그리고 독서요법에 대한 일반이론을 소개하고 있다.
이에 이어지는 윤달원의 박사학위논문은 비행청소년을 대상으로 자아개념육성에 도움이 되는 독서재료를 처방하여 읽게 함으로써 이들의 자아개념육성에 미치는 효과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자아개념검사요인은 9개 요인으로 신체적 자아, 도덕적 자아, 성격적 자아, 가정적 자아, 사회적 자아, 자아동일성, 자아수용, 자아행동, 총자아긍정이며, 독서의 성실성 정도, 감화정도 등에 따라 1에서 5점의 점수를 부여하였다. 여기서 얻어진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피험자들의 독서재료에 대한 독서의 성실성 및 감화정도가 독서요법의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자아개념 육성을 위해 피험자에게 처방할 독서재료의 적절성과 자극의 정도가 독서요법의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셋째, 피험자들의 독서재료에 대한 흥미?동기가 독서요법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넷째, 독서요법 처치 후 통제집단과 실험집단간에 가정적 자아와 자아동일성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자아개념 9개 요인의 평균점에서 실험집단의 신체적 자아, 사회적 자아, 자아행동, 총자아긍정점수가 통제집단의 평균보다 높았다. 그리고 개인별 자아개념변화에서도 실험집단원의 과반수가 자아개념요인별 점수에서 증가를 보인 점은 독서요법 효과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가장 최근의 논문으로 최선희의 ?아동의 사회적 자아개념과 인간관계 증진을 위한 독서요법의 효과?가 있다. 이 연구의 특징은 비행청소년이나 비정상적인 아동 혹은 영재아와 같은 특수한 아동이 아니라 정상적인 초등학교 고학년 중에서 5학년을 대상으로 하였다는데 있다. 그는 정상적인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독서요법 프로그램이 사회적 자아개념과 인간관계에 미치는 효과를 밝혀보고자 하였던 것이다. 이것은 예방적 차원에서 독서요법이 독서를 통하여 자신과 타인의 감정과 행동을 통찰할 수 있게 하고, 태도를 변화 또는 발달시키며, 문제해결과 의사결정을 효과적으로 돕는다고 보았던 독서요법의 정의와 관련된다. 무엇보다도 이 연구의 의의는 처음으로 정상적인 아동을 대상으로 하였다는 점과 독서요법의 효과를 인간관계에까지 확대시켰다는 점에 있으며, 또한 앞선 연구들에 비해 실험재료, 즉 문학작품의 내용에 비교적 주목하고 있다.
모든 상담에는 과정(process)이 있듯이 독서치료에도 과정이 있다. 일반 상담의 과정과 큰 틀에 있어서 유사하지만 독서치료에서는 책을 선정하고 선정한 책과 내담자가 상호작용이 잘 되도록 촉진한다는 점에서 독특성이 있다.
1)내담자와 먼저 신뢰관계를 형성한다(라포 형성). 2)내담자와 함께 그가 지닌 문제가 무엇인지 명료화한다. 3)그 문제의 범위와 성격을 진단한다. 4)기타 필요한대로 내담자의 상황을 파악한다.
[코멘트] 이단계에서의 주 목표는 내담자와 상담관계를 형성하고 그가 호소하는 문제의 성격을 파악하는 일이다. 필요하다면 표준화된 검사척도를 사용할 수 있고 상담을 어느정도 구조화한다. 즉 어느 시간에 몇 번 만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II.읽힐 자료의 선택
1)내담자의 관심과 독해력 수준에 맞는 양질의 책을 선택핸다. 2)준비단계에서 밝혀진 내담자가 지닌 문제의 성격에 적합한 책을 선택해야 한다. 3)내담자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있는 책이어야 한다.
[코멘트] 독서치료에 있어서 적절한 책을 선정하는 것 은 개입의 핵심 부분이다. 그러기 위해 내담자의 심리 정서적 문제 해결을 돕는 책이어야 하고 더불어서 선택된 책이 내담자의 독서연령(Reading Age)를 고려한 것이어야 한다. 너무 쉬운 책은 무시 받는 느낌이 들게하고 너무 어려운 책은 좌절감을 불러일으 킬 수 있다. 아동용 읽기능력 척도 는 이미 개발되어 있으므로 임상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 독서연령을 체크할 때는 책을 읽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어느 정도 인가 하는 점 뿐 아니라 내담자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를 고려한다. 예컨대 꼭같은 위인전이라도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은 운동선수의 전기를, 과학에 흥미 있는 사람은 과학자의 전기를 선호한다고 볼 수 있다.
III. 자료의 소개단계
1)내담자의 관심을 고조시키는 방법으로 책을 소개한다. 2)책에 대한 과도한 부담감이나 건강하지 않은 감정적 반응을 포착하고 조절한다.
[코멘트] 내담자가 책을 좋아하는 성향의 사람이라면 쉽게 독서요법을 진행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동기부여과정이 중요하다. 아주 어리거나 독서에 심한 장애가 있는 경우 읽어주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 독서에 대한 동기부여 방법은 독서지도의 기술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IV.이해를 돕는 단계
이 단계에서 독서치료의 4가지 원리" 가 적용되도록 한다. 즉 동일시의 원리, 카타르시스의 원리, 통찰의 원리, 문제해결 모델의 원리가 일어나도록 촉진하는 것이다. 1)책의 주요 등장인물이나 문제를 탐구하도록 돕는다. 2)등장인물들을 어떤 특정한 행동으로 이끄는 동기에 특히 관심을 가지도록 돕는다. 3)책에서 시도되는 문제들과 해결책, 그리고 다른 해결책의 과정을 찾아내도록 돕는다. 4)책의 등장인물들이 지닌 문제와 내담자가 지닌 문제사이의 유사성을 직시하도록 돕는다.
[코멘트]독서치료의 몸통과 같은 단계로서 주로 질문을 사용한다. 좋은 질문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세계로 안내하는 문의 역할을 한다. 실제로 어떻게 질문들이 만들어지는지에 관해서는 본 홈페이지의 "독서치료 실행 모델"에 관한 글들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V.후속조치와 평가단계
1)내담자가 위의 읽기단계를 통해 깨달은 바를 실제 행동에 옮길 수 있도록 격려한다. 2)내담자가 성공적으로 수행할만한 합리적인 행동을 발전시키도록 도와야 한다 3)자신이 결심한 바를 실제 행동에 옮겼는지 모니터한다. 4)결심한 행동이 효과적이 될때까지 재시도 하도록 한다.
코멘트] 한 가지 간단한 습관을 교정하는데에도 약 8-12주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문제해결은 시간을 요하는 과정이다. 내담자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격려하고 개입의 문제점을 발견하여 수정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내담자가 집에서 책을 읽어 오는 경우라면 책의 선정이 적절했는지 세심하게 체크할 필요가 있는데 독서치료의 핵심적 개입이 적절한 도서 선택에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Hynes& Hynes Berry의 견해를 소개한다.
독서치료 과정에 대한 이론은 Doll부부가 구조화된 상담의 맥락에서 독서치료의 과정을 설명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Hyens의 인식론적인 견해가 있다(한국어린이문학교육학회 편. 독서치료, 2001. pp.49-59 참조). Hyens가 말하는 독서치료의 단계들은 1) 인식(recognition)의 단계, 2) 고찰(examination)의 단계, 3) 병렬(juxtaposition)의 단계, 그리고 4) 자기적용(application to self)의 4 단계이다.
I. 인식(recognition)의 단계
인식이란 독서자료에 내포되어 있는 의미를 참여자가 지각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독서치료의 기초가 되는 가정은 사람들이 문학작품에 반응하고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반응이란 복합적인 의미인데 단순히 본문(text)에 대한 독자의 반응의 차원만을 의미하지 않고 본문을 읽어가는 동안에 1) 전에는 인정하지 못했던 자신의 느낌에 대한 인식, 2) 내담자들의 독서 자료에 대한 반응유형(특히 역기능적, 반복적 행동)에 대한 인식의 차원을 포함한다. 문학작품을 통해 야기되는 인식의 과정을 통해 참여자는 감정적 정화(catharsis)를 경험할 수 있고 작품에 나오는 특정 인물의 삶과 감정, 생각, 행동 등을 대리 경험하면서 동일시를 경험할 수 있다. 감정의 정화와 동일시는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이 두 과정은 독서치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핵심 경험이다. 문학작품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일상적인 자신의 편협한 세계를 벗어나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게된다. 이러한 상상이 세계가 공상과 다른 점은 문학작품의 핍진성(verisimilitude; 문학에서 실제적인 것보다는 그럴듯함에 호소하는 오랜 전통, 혹은 서사물들에서 느껴지는 사실성과 신빙성)때문이다. 작품 속에는 다양한 상황, 그 상황에 대한 다양한 반응, 그리고 건강한 문제 해결의 모델이 있기 때문에 상상의 세계이지만 사실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작가는 등장인물과 이들의 정서생활을 만들어감으로써, 등장인물이 실제로 존재하며 보편성을 지닌 인물로 보이도록 나타낸다. 이러한 작가의 서사전략으로 인해 독자는 부지불식간에 자신이 지닌 문제를 자신만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즉 심리적으로 고립된 상태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동일시를 통해서 독자 혹은 내담자는 다른 사람의 문제를 보면서 자신의 문제를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한편 다른 사람도 자신과 같은 문제를 가졌다는 사실을 앎으로서 자신의 문제에 대한 당혹감을 최소화 할 수 있게 된다.
II. 고찰(examination)의 단계
독서치료의 두번째 단계는 독자가 인식한 감정에 대한 반응이 실제로 그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탐색하는 과정이다. 일반 독서지도나 문학작품 감상과 독서치료가 다른 점은 독서치료가 작품을 읽은 후 그것을 거울로 하여 자신의 내면을 점검(examination)하도록 강조 한다는 점이다. 어떤 작품을 감상한 후에 그 줄거리를 잘 요약하고 비평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자신의 내면세계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현재 자신의 상황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저절로 알아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독서치료자가 적절한 개입을 통하여 고찰이 일어나도록 촉진하는 것인데 주로 사용하는 것이 '질문' 기법이다. 적절한 질문은 지금까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로 안내하는 문(gate)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때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질문이 누가, 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라는 질문과 그리고 "왜"라는 질문이다. 질문에는 닫힌 질문과 열린질문도 있고 본문의 내용확인을 위한질문, 해석을 위한 질문, 그리고 적용을 위한 질문들이 있다. 이러한 질문들을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하는 지식과 훈련이 필요하다.
III. 병치(juxtaposition)단계
독자가 작품에 대한 자신의 인식(반응)을 고찰하게 되면 그 주제에 대한 추가적인 인상(impression)이 생겨나는데, 그 추가적인 인상은 독자가 처음의 반응에 수정과 변화를 가져오는 요인이다. 독서치료에서 고찰은 참여자로 하여금 대상이나 경험에 대한 두 가지 인상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고 대조해 보게하는 데 이를 "병치"라고 한다. 참여자는 독서치료 과정에서 새롭게 일어나는 인상에 비추어 처음에 나타났던 반응을 돌이켜보게 되는데 특히 처음은 치료 과정을 통한 수정을 좋아하는 경우도 있다.
IV. 자기 적용(application to self)단계
결과적으로 자기인식은 이전의 3단계를 거쳐 발달되어 마지막 단계에서 명확해 진다. 이러한 현상을 명명하기(naming)라고 하는데, 독서치료에서 이 명명하기는 문학작품에서 출발한다. 참여자는 자신만의 독특한 여과장치를 거친 후 다른 사람이 묘사한 것을 명명하게 된다. 이렇게 여과되어 명명된 것은 다른 구성원과 치료자에 의해서 "재명명하기"(renaming)으로 이어진다. 이 명명하기 과정은 치료적 대화를 하는 가운데 더 확장되고, 명확해지며, 재정의된다. 독서치료 과정이 완성되면 그 결과로 몇 가지 다른 종류의 자기인식이 일어나기도 한다. 한 예로 참여자는 단어나 개념 속에 내포되어 있는 개인적인 의미를 이해하기도 하지만, 또한 그들은 이 의미를 공유할 수도 있고, 집단의 다른 구성원들이 경험한 의미와는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발견하기도한다. 인식을 통해서, 또 개인적 의미와 이해를 긍정하면서 참여자는 자신의 느낌이 함축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궁극적으로 그들은 자신의 행동을 좀 더 창의적이고 자기활용적(self-utilzing) 행동으로 바꾸는 것이다.(위의 책, 58).
독서심리학
제1장 독서심리학의 의의
1.독서심리학의 정의
독서 및 독서교육이라는 장에서 제기되는 문제를 심리학적인 입장과 방법에 의하여 해결하고자 연구하는 학문이다.
2.독서심리학의 영역
독서심리학은 독서활동과 제기능에 관한 심리학이다. 따라서 독서심리학이 다루는 문제 및 대상은 독서활동과 독서교육적으로 문제되는 것은 모두 독서심리학의 영역에 속하는 문제이고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영역은 매우 광범위하고 다른 제과학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독서심리학 발달심리, 독서흥미, Personality, 독서문제아의 진단과 읽기치료, 독서요법, 독서자료의 분석 등으로 설정한다.
3.독서와 책
독서의 정의: 문자를 통한 인간 의지적, 정서적 행위로서 주체인 독서의 행위라고 할 수 있으며, 미국에서 1970년 국립 교육연구개발원과 미국교육청의 지원으로 개최된 전문가회의에서 내린 정의-일의 자료, 독자의 지식, 생리적 지적활동의 서로 상호작용하여 일으키는 과정이라고 하고 있다.
독서의 목적: 독서를 통한 창조로서 인간의 다양한 부분에서 도전과 도전을 위한 준비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그 유형에 따라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1) 인생을 배우기 위한 독서
(2) 정보를 얻기 위한 독서
(3) 조사 연구를 위한 독서
(4) 재창조를 위한 독서
4. 독서와 역사
한국의 독서역사는 가장 확실하게 밝혀진 것으로는 조선시대 세종 때 국비로 총명, 연소한 자를 가려 틈을 주어 독서에 정진케 하는 독서시가제가 그 효시이다. 또한 세종실록 군34, 세종 8년 12월 강오건에 의하면 자유롭게 집에서 시간을 갖고 독서하라고 하였다. 그러나 산사독서도 있었으며, 세종24년 신숙주, 박팽년, 성상문, 하위지, 이개, 이석형 등이 시작하였으며, 이것이 기록으로 남은 한국의 독서역사이다. 삼국시대에 있어서 추측컨데 신라의 향가, 이두의 발달, 일본은 백제사람 아직에게서 경전과 논어, 천자문을 배움, 불교의 발달로 인한 경전학습. ㅡ신라 원성왕 4년(서기 788)독서출신과 실시하였는데 이것이 과학의 효시이다. 이는 독서력을 시험하여 상중하 삼품으로 나누어 등용하였음으로 독서삼품과라 함, ,
독서치료관련 문헌(국회전자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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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요법을 의미하는 Bibliotherapy라는 용어는 고대 희랍어로서 서적 또는 성서란 뜻을 갖는 biblion이라는 말과 치료의 뜻을 갖고 있는 therapia가 결합된 것이다. 마치 의사가 환자에게 약을 처방하는 것과 같이 심리적인 문제를 가진 내담자나 환자에게 문제의 원인이나 성질과 관계되는 책을 선택하여 읽게 함으로써 개인의 행동을 수정 및 치료하려는 접근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독서요법에 대한 정의는 매우 다양한데 우선 생활지도와 상담 영역에서 살펴보면 독서요법은 문학작품과 독서의 성격과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교사와 사서들이 학생들로 하여금 독서재료의 내용에서 개인적인 문제해결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우며, 생활에 필요한 기술과 자아상을 발달시키고, 문제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의학 분야에서는 치료자가 선정된 독서재료에 의하여 환자의 정서적인 문제를 치료하는 것으로 독서요법을 정의하고 있다. 또한 예방적인 차원에서는 독서요법에 실제적이고 당면하는 문제와 압박을 해결하는데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곤란한 상황에 빠질 수 있는 특별한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이들 정의를 종합해 볼 때 독서요법이란 생활지도나 상담영역에서 전문적인 지식과 훈련을 쌓은 상담자가 내담자의 문제상황과 관련 있는 적절한 독서재료를 사용하여 내담자가 책을 통해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당면하는 신체적, 정신적이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할 뿐 아니라 정신건강의 예방적 지도에도 상당히 유용한 접근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2. 독서요법의 이론적 근거
독서요법이 정신적인 환자나 내담자에게 상담 및 치료적인 방법으로서 효과가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로서 정신분석, 인간중심 상담, 인지이론의 중요개념이 관련된다.
첫 번째로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 이론에 따르면 개인의 욕구가 좌절되었을 때 동일시의 방어기제가 나타난다고 한다. 이는 타인의 행동, 특히 자기보다 우월하거나 존경하는 사람 또는 매력적인 사람과 같은 행동을 하여 자아를 보호하려는 경향이다. 이러한 현상이 독서과정에서도 나타나는데 독자와 독서재료와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문학작품 속의 주인공 또는 등장인물과 동일시하게 되고 이를 통하여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인간은 생활하는 과정에서 불쾌하고 고통스런 경험의 감정들이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 속에 억압되며 억압된 감정은 정신건강을 위해 외부로 배출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독서요법은 책 속의 주인공이나 등장인물과의 동일시를 통하여 그들의 갈등상황에서 동일한 감정을 갖게 함으로써 정화작용을 가능케 한다고 보는 것이다.
두 번째로 인간중심 상담에서는 상담자와 내담자의 상담과정에서 중심적인 개념으로 허용적 분위기와 내담자의 통찰을 들고 있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에 대한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하며 내담자가 표현하는 부정적인 감정을 수용하고 인정하게 된다. 그러는 가운데 내담자는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과 긍정적인 감정이 꼭 같이 인격의 일부분으로 수용할 수 있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어 현재의 자신과 문제를 통찰하고 이해할 수 있으며 결국 문제해결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독자와 독서재료와의 관계는 그 어떤 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보다도 지시하거나 관여하지 않은 자유스러운 허용적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 따라서 독자는 부정적인 감정이던 긍정적인 감정이던 표현할 수 있으며 그러한 자신의 모습을 통찰할 수 있게 되어 문제해결에 이를 수 있게 한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세 번째로 인지이론에서는 학습을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생기는 행동의 체계화(조직화) 또는 재체제화라고 한다. 독서요법의 근거를 인지이론에서 찾는다고 한다면 독서요법이 행동의 체계화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Lewin은 환경과 인간의 제조건 즉 요구, 흥미, 능력, 희망 등과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행동이 규정되는데 이러한 관계사태를 장(場)이라고 부르며, 또한 개인의 행동을 규정하는 개체적 제조건과 환경적 제조건의 총체를 생활공간이라고 칭하였는데 학습은 이러한 장(場) 또는 생활공간에 대한 인지구조의 변화를 말하며 학습된 상태를 구조화라고 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구조화는 학술이나 서적에 의한 풍부한 지식을 통하여 가능하다고 주장하는데, 독서요법에서는 독자와 독서재료와의 역동적인 상호작용 과정에서 책의 풍부한 지식과 정보자극에 의해 인지이론에서 말하는 학습이 가능하게 된다. 즉 내담자나 환자에게 미구조화 상태였던 자신의 문제나 원인 환경에 대해서 구조화시켜 줌으로써 자신의 문제해결과 행동변화를 가능하게 한다고 보는 것이다.
3. 독서요법의 원리
앞서 살펴 본 독서요법의 이론적 근거 등을 통해 독서요법의 세 가지 원리를 추출해 낼 수 있다.
첫 번째는 동일화의 원리이다. 독서요법의 경우에 있어서의 동일화란 독서내용의 주인공의 성격, 감정, 행동, 태도를 이상상으로 하여 그것을 자기의 내면에 섭취하여 그와 같은 감정을 증대시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카타르시스의 원리이다. 독서요법에 있어서의 카타르시스는 작중인물의 감정, 사고, 성격, 태도에 대한 감상을 문장으로나 말로 표현시키는 소위 감상의 고백을 말한다. 이러한 작중인물에 대한 감상의 고백은 사실 대상자 자신의 내면적 정서나 사고, 성격, 태도의 투영 즉 간접적인 고백이기 때문에 다른 심리요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저항도 받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글이나 말에 의해 감상을 표현해 나가는 동안 의식적인 억제나 억압이 점차 약해져 감에 따라 작중인물에 대한 감상이라고 하는 간접적인 표현이 현실생활중의 인물에 대한 감상이라고 하는 직접적인 표현형태로 바뀌어 나가게 된다.
세 번째는 통찰(洞察)의 원리이다. 통찰은 자기자신이나 자기문제에 대하여 올바른 객관적인 인식을 체득하는 것이다. 독서요법에서 통찰은 계속적인 치료과정을 통하여 작중인물의 행동을 스스로 깨닫도록 함으로써 자기자신의 동기조성이나 욕구를 달성할 수 있는 카타르시스를 동반한 감정적 통찰력을 갖게 하는 것이다. 이 경우 적응이상의 환자에게는 과거의 불건전한 원인을 제거하기 위하여 새로운 경험을 부여시킴으로써 종래의 악순환을 없애고 건전한 적응이 되도록 하는 것이며, 더불어 환자자신이 문제해결을 충분히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그와 동일한 문제를 해결해 놓은 작품을 읽혀 작중인물과 동일화시킴으로써 작중인물이 해결했던 적응방법과 같은 방법으로 문제해결을 달성하도록 한다.
4. 독서요법의 효과
독서요법에 대한 기존의 연구성과물들을 통해 다뤄진 독서요법의 효과는 다음과 같다.
?자아 및 자아개념 육성 ?정서건강
?태도변화 ?개인 및 사회적 발달
?성격변화 ?성취요인
?공포해소
5. 외국의 연구현황
정신적인 환자의 치료를 목적으로 독서요법의 사용을 시도한 것은 일찍이 16세기경에 프랑스의 의사인 “라브레”에 의해서이다. 그는 의사이면서 풍자적인 작가로서도 유명하여 환자들에게 치료를 목적으로 문제의 원인과 관계되는 적절한 문학작품을 약과 같이 처방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시작한 독서치료연구는 19세기에 들어서 체계적인 연구가 시작되었다. 이 분야에서 가장 연구가 앞선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이 그렇게 된 요인으로는 19세기 들어서면서부터 이 시기의 종교적인 영향으로 환자들에게 성서를 읽게한 것을 들 수 있으며 1840년대에 와서는 환자를 위한 병원도서관을 많이 설립하였던 것을 들 수 있다. 또한 세계일차대전이 일어나므로서 육군병원의 발달과 더불어 환자들에게 도서관 봉사가 실제화되기 시작하였으며 뒤에 일어난 세계일차대전의 영향은 독서요법연구의 기초를 확고히 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정신의학과 심리학의 급속적인 발달은 독서요법연구의 실제와 체계화에 기여하였으며 더욱이 19세기말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의 대두는 본격적인 독서요법 연구에 자극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시작된 독서요법의 연구 동향은 1950년대를 기점으로 하여 변화를 겪는다. 1950년대 이전에는 독서요법에 대한 이론적 접근과 사례연구에 치중하였다면 그 이후에는 독서요법에 관한 실험연구가 주종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우선 1950년대 이전에 주로 이루어진 독서요법에 대한 이론적 접근을 살펴보면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것이 독서의 가치, 그 중에서도 치료적 가치를 이론적으로 입증해 내는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좀 더 나아가 독서가 어떻게 해서 치료적 가치를 갖을 수 있는가를 입증하고자 하였다. 또한 독서요법에 쓰이는 책을 선택하는 방법이나 그 책이 구비해야할 요건에 대해 논의하기도 하였으며, 독서요법의 실제 사용 기법을 여러 가지로 제시하기도 하였다. 그 결과 얻어진 대강의 결론은 독서는 약의 처방과 같이 환자의 심리적 문제에 대해 치료적 가치를 가지며, 그것은 환자들이 책의 지식을 통하여 그들의 특성과 상호작용하므로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독서요법에 쓰이는 책은 환자의 심리적인 문제나 개인의 욕구에 부합하는 것이어야 하며 흥미를 끌 수 있어야 하고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점으로 견해를 일치시키고 있다.
두 번째 1950년대 이전에 이루어진 독서요법에 관한 또 다른 연구는 사례연구이다. 이것은 대부분 연구자가 의사나 심리학자로서 자신의 환자들의 사례를 관찰한 결과를 기술한 것이다. 이 또한 독서가 심리적인 병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고자 하였는데 실제의 사례를 통해서 구체적인 독서요법의 효과를 짚어내고 있다. 우울증 환자들을 낙천적으로 변화시킨다던가 정신적 도덕성이나 행복감을 증진시킨다던가 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 가운데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독서요법이 문제행동의 수정뿐만 아니라 예방적 관점에서도 가치가 있다는 연구는 독서요법이 환자가 아닌 일반인에게도 유효한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독서요법에 사용되는 책 가운데 소설이나 문학작품을 처방한 사례들의 유의미한 결과에 주목하고 있어서 독서요법과 문학연구가 별개의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세 번째 1950년대 이후에 이루어진 독서요법에 관한 실험연구를 들 수 있다. 이 때에는 독서요법을 사용하여 행동변화를 시도한 실험연구들이 중점적으로 연구되었다. 이제는 독서가 어떤 행동변화를 가져오는지 실험을 통해 관찰하고 이것으로 독서의 치료적 효과를 입증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시기동안 실험연구들이 다룬 내용은 ①학업성취 ②성격문제 ③태도변화 ④공포해소 ⑤자아 및 자아개념 등이다. 이러한 연구고찰에서 독서요법이 개인의 행동을 수정 또는 변화시킨다는 행동의 측면과 발달단계에 따라 효과에 있어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실험결과에 있어서 통제집단과 실험집단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가 나타난 결과를 긍정적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유의한 차가 나타나지 않은 결과를 부정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각각의 결과를 보면 다음과 같다.
학업성취의 육성을 시도한 실험연구에서는 전체 실험회수가 12회로 초등학생을 실험대상으로 한 연구가 8회로서 가장 많으며 실험결과는 긍정이 6회, 부정이 6회로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두 번째로 성격변화를 시도한 실험연구에서는 전체 실험회수가 4회인데 실험대상은 4회 모두 대학생이며 실험결과는 긍정이 3회 부정이 1회로 나타났다.
세 번째, 독서요법을 사용하여 태도변화를 시도한 실험연구에서는 전체 실험회수가 37회인데 가장 빈번한 실험대상은 초등학교 학생으로 10회로 나타나고 있다. 실험결과는 긍정이 29, 부정이 8회이다.
네 번째로 독서요법을 사용하여 공포해소를 시도한 실험연구에서는 전체 실험회수가 3회로 모두 초등학교 학생을 실험대상으로 하였다. 실험결과는 긍정이 1회, 부정이 2회로 나타났다.
다섯 번째 자아 및 자아개념육성을 시도한 실험연구에서는 전체 실험회수가 38회인데 가장 많은 실험대상은 초등학생으로 17회이다. 실험결과는 긍정이 21회, 부정이 17회로 나타나고 있다.
이상에서 실험결과의 경향은 전체 실험회수 94회로서 긍정이 60회(64%), 부정이 34회(36%)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독서요법의 효과는 행동측면과 발달단계에 따라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실험연구는 독서요법의 어떤 특성이 이러한 유의한 차를 가져오게 했는지, 그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지에 대해 아무런 해답을 주지 못하고 다만 실험결과에 따른 효과의 유무만을 말할 수 있을 뿐이라는 한계를 지닌다.
6. 우리 나라의 연구현황
우리 나라의 독서요법에 관한 연구는 실험연구에 치중되어 있다. 그 가운데 처음으로 독서요법만을 중점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것은 윤달원에 의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 후 1985년에 김용태에 의해 독서요법에 대한 석사학위논문이 나오게 되었다. 김용태는 독서요법의 기본적인 성격이 독서가 인간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이용하여 그 치료적 효과를 병치료에 이용하는데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독서요법은 정상적인 인간을 대상으로 하여 그들의 인간형성이나 성격형성을 주요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성격이나 행동 등에 있어 정신적 장애를 갖고 있는 비정상적인 사람을 치료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 또한 독서요법은 치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적절한 독서재료로 처방하여 치료를 행하는 것이며, 그 독서재로를 통하여 받아들여지는 자기인지에 따라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는 비행청소년(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독서요법을 통해 비행청소년의 인성을 치료하고자 하는 것인데 비행청소년들은 지적교육의 부족이나 신체적 교육의 불충분에서 오는 결함보다도 정의적 영역에 속하는 가치관 교육의 부족에서 오는 결함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서 독서요법은 어떠한 저항감이나 굴욕감, 고통감 등도 느끼게 하지 않고, 독서의 동기조성을 통하여 자기의 힘으로 잘못을 깨닫게 하고 내성적으로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는 힘을 기르고, 객관적인 관찰력과 사고력을 배양시켜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한다고 보는 것이다.
다시 1987년 윤달원에 의해 ?독서요법에 관한 개관?이 나오게 되는데 여기서는 독서요법이 서구에서 처음 생겨나게 된 배경과 연구동향, 전개과정, 그리고 독서요법에 대한 일반이론을 소개하고 있다.
이에 이어지는 윤달원의 박사학위논문은 비행청소년을 대상으로 자아개념육성에 도움이 되는 독서재료를 처방하여 읽게 함으로써 이들의 자아개념육성에 미치는 효과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자아개념검사요인은 9개 요인으로 신체적 자아, 도덕적 자아, 성격적 자아, 가정적 자아, 사회적 자아, 자아동일성, 자아수용, 자아행동, 총자아긍정이며, 독서의 성실성 정도, 감화정도 등에 따라 1에서 5점의 점수를 부여하였다. 여기서 얻어진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피험자들의 독서재료에 대한 독서의 성실성 및 감화정도가 독서요법의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자아개념 육성을 위해 피험자에게 처방할 독서재료의 적절성과 자극의 정도가 독서요법의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셋째, 피험자들의 독서재료에 대한 흥미?동기가 독서요법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넷째, 독서요법 처치 후 통제집단과 실험집단간에 가정적 자아와 자아동일성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자아개념 9개 요인의 평균점에서 실험집단의 신체적 자아, 사회적 자아, 자아행동, 총자아긍정점수가 통제집단의 평균보다 높았다. 그리고 개인별 자아개념변화에서도 실험집단원의 과반수가 자아개념요인별 점수에서 증가를 보인 점은 독서요법 효과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가장 최근의 논문으로 최선희의 ?아동의 사회적 자아개념과 인간관계 증진을 위한 독서요법의 효과?가 있다. 이 연구의 특징은 비행청소년이나 비정상적인 아동 혹은 영재아와 같은 특수한 아동이 아니라 정상적인 초등학교 고학년 중에서 5학년을 대상으로 하였다는데 있다. 그는 정상적인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독서요법 프로그램이 사회적 자아개념과 인간관계에 미치는 효과를 밝혀보고자 하였던 것이다. 이것은 예방적 차원에서 독서요법이 독서를 통하여 자신과 타인의 감정과 행동을 통찰할 수 있게 하고, 태도를 변화 또는 발달시키며, 문제해결과 의사결정을 효과적으로 돕는다고 보았던 독서요법의 정의와 관련된다. 무엇보다도 이 연구의 의의는 처음으로 정상적인 아동을 대상으로 하였다는 점과 독서요법의 효과를 인간관계에까지 확대시켰다는 점에 있으며, 또한 앞선 연구들에 비해 실험재료, 즉 문학작품의 내용에 비교적 주목하고 있다.
모든 상담에는 과정(process)이 있듯이 독서치료에도 과정이 있다. 일반 상담의 과정과 큰 틀에 있어서 유사하지만 독서치료에서는 책을 선정하고 선정한 책과 내담자가 상호작용이 잘 되도록 촉진한다는 점에서 독특성이 있다.
1)내담자와 먼저 신뢰관계를 형성한다(라포 형성). 2)내담자와 함께 그가 지닌 문제가 무엇인지 명료화한다. 3)그 문제의 범위와 성격을 진단한다. 4)기타 필요한대로 내담자의 상황을 파악한다.
[코멘트] 이단계에서의 주 목표는 내담자와 상담관계를 형성하고 그가 호소하는 문제의 성격을 파악하는 일이다. 필요하다면 표준화된 검사척도를 사용할 수 있고 상담을 어느정도 구조화한다. 즉 어느 시간에 몇 번 만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II.읽힐 자료의 선택
1)내담자의 관심과 독해력 수준에 맞는 양질의 책을 선택핸다. 2)준비단계에서 밝혀진 내담자가 지닌 문제의 성격에 적합한 책을 선택해야 한다. 3)내담자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있는 책이어야 한다.
[코멘트] 독서치료에 있어서 적절한 책을 선정하는 것 은 개입의 핵심 부분이다. 그러기 위해 내담자의 심리 정서적 문제 해결을 돕는 책이어야 하고 더불어서 선택된 책이 내담자의 독서연령(Reading Age)를 고려한 것이어야 한다. 너무 쉬운 책은 무시 받는 느낌이 들게하고 너무 어려운 책은 좌절감을 불러일으 킬 수 있다. 아동용 읽기능력 척도 는 이미 개발되어 있으므로 임상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 독서연령을 체크할 때는 책을 읽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어느 정도 인가 하는 점 뿐 아니라 내담자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를 고려한다. 예컨대 꼭같은 위인전이라도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은 운동선수의 전기를, 과학에 흥미 있는 사람은 과학자의 전기를 선호한다고 볼 수 있다.
III. 자료의 소개단계
1)내담자의 관심을 고조시키는 방법으로 책을 소개한다. 2)책에 대한 과도한 부담감이나 건강하지 않은 감정적 반응을 포착하고 조절한다.
[코멘트] 내담자가 책을 좋아하는 성향의 사람이라면 쉽게 독서요법을 진행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동기부여과정이 중요하다. 아주 어리거나 독서에 심한 장애가 있는 경우 읽어주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 독서에 대한 동기부여 방법은 독서지도의 기술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IV.이해를 돕는 단계
이 단계에서 독서치료의 4가지 원리" 가 적용되도록 한다. 즉 동일시의 원리, 카타르시스의 원리, 통찰의 원리, 문제해결 모델의 원리가 일어나도록 촉진하는 것이다. 1)책의 주요 등장인물이나 문제를 탐구하도록 돕는다. 2)등장인물들을 어떤 특정한 행동으로 이끄는 동기에 특히 관심을 가지도록 돕는다. 3)책에서 시도되는 문제들과 해결책, 그리고 다른 해결책의 과정을 찾아내도록 돕는다. 4)책의 등장인물들이 지닌 문제와 내담자가 지닌 문제사이의 유사성을 직시하도록 돕는다.
[코멘트]독서치료의 몸통과 같은 단계로서 주로 질문을 사용한다. 좋은 질문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세계로 안내하는 문의 역할을 한다. 실제로 어떻게 질문들이 만들어지는지에 관해서는 본 홈페이지의 "독서치료 실행 모델"에 관한 글들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V.후속조치와 평가단계
1)내담자가 위의 읽기단계를 통해 깨달은 바를 실제 행동에 옮길 수 있도록 격려한다. 2)내담자가 성공적으로 수행할만한 합리적인 행동을 발전시키도록 도와야 한다 3)자신이 결심한 바를 실제 행동에 옮겼는지 모니터한다. 4)결심한 행동이 효과적이 될때까지 재시도 하도록 한다.
코멘트] 한 가지 간단한 습관을 교정하는데에도 약 8-12주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문제해결은 시간을 요하는 과정이다. 내담자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격려하고 개입의 문제점을 발견하여 수정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내담자가 집에서 책을 읽어 오는 경우라면 책의 선정이 적절했는지 세심하게 체크할 필요가 있는데 독서치료의 핵심적 개입이 적절한 도서 선택에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Hynes& Hynes Berry의 견해를 소개한다.
독서치료 과정에 대한 이론은 Doll부부가 구조화된 상담의 맥락에서 독서치료의 과정을 설명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Hyens의 인식론적인 견해가 있다(한국어린이문학교육학회 편. 독서치료, 2001. pp.49-59 참조). Hyens가 말하는 독서치료의 단계들은 1) 인식(recognition)의 단계, 2) 고찰(examination)의 단계, 3) 병렬(juxtaposition)의 단계, 그리고 4) 자기적용(application to self)의 4 단계이다.
I. 인식(recognition)의 단계
인식이란 독서자료에 내포되어 있는 의미를 참여자가 지각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독서치료의 기초가 되는 가정은 사람들이 문학작품에 반응하고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반응이란 복합적인 의미인데 단순히 본문(text)에 대한 독자의 반응의 차원만을 의미하지 않고 본문을 읽어가는 동안에 1) 전에는 인정하지 못했던 자신의 느낌에 대한 인식, 2) 내담자들의 독서 자료에 대한 반응유형(특히 역기능적, 반복적 행동)에 대한 인식의 차원을 포함한다. 문학작품을 통해 야기되는 인식의 과정을 통해 참여자는 감정적 정화(catharsis)를 경험할 수 있고 작품에 나오는 특정 인물의 삶과 감정, 생각, 행동 등을 대리 경험하면서 동일시를 경험할 수 있다. 감정의 정화와 동일시는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이 두 과정은 독서치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핵심 경험이다. 문학작품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일상적인 자신의 편협한 세계를 벗어나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게된다. 이러한 상상이 세계가 공상과 다른 점은 문학작품의 핍진성(verisimilitude; 문학에서 실제적인 것보다는 그럴듯함에 호소하는 오랜 전통, 혹은 서사물들에서 느껴지는 사실성과 신빙성)때문이다. 작품 속에는 다양한 상황, 그 상황에 대한 다양한 반응, 그리고 건강한 문제 해결의 모델이 있기 때문에 상상의 세계이지만 사실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작가는 등장인물과 이들의 정서생활을 만들어감으로써, 등장인물이 실제로 존재하며 보편성을 지닌 인물로 보이도록 나타낸다. 이러한 작가의 서사전략으로 인해 독자는 부지불식간에 자신이 지닌 문제를 자신만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즉 심리적으로 고립된 상태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동일시를 통해서 독자 혹은 내담자는 다른 사람의 문제를 보면서 자신의 문제를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한편 다른 사람도 자신과 같은 문제를 가졌다는 사실을 앎으로서 자신의 문제에 대한 당혹감을 최소화 할 수 있게 된다.
II. 고찰(examination)의 단계
독서치료의 두번째 단계는 독자가 인식한 감정에 대한 반응이 실제로 그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탐색하는 과정이다. 일반 독서지도나 문학작품 감상과 독서치료가 다른 점은 독서치료가 작품을 읽은 후 그것을 거울로 하여 자신의 내면을 점검(examination)하도록 강조 한다는 점이다. 어떤 작품을 감상한 후에 그 줄거리를 잘 요약하고 비평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자신의 내면세계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현재 자신의 상황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저절로 알아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독서치료자가 적절한 개입을 통하여 고찰이 일어나도록 촉진하는 것인데 주로 사용하는 것이 '질문' 기법이다. 적절한 질문은 지금까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로 안내하는 문(gate)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때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질문이 누가, 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라는 질문과 그리고 "왜"라는 질문이다. 질문에는 닫힌 질문과 열린질문도 있고 본문의 내용확인을 위한질문, 해석을 위한 질문, 그리고 적용을 위한 질문들이 있다. 이러한 질문들을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하는 지식과 훈련이 필요하다.
III. 병치(juxtaposition)단계
독자가 작품에 대한 자신의 인식(반응)을 고찰하게 되면 그 주제에 대한 추가적인 인상(impression)이 생겨나는데, 그 추가적인 인상은 독자가 처음의 반응에 수정과 변화를 가져오는 요인이다. 독서치료에서 고찰은 참여자로 하여금 대상이나 경험에 대한 두 가지 인상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고 대조해 보게하는 데 이를 "병치"라고 한다. 참여자는 독서치료 과정에서 새롭게 일어나는 인상에 비추어 처음에 나타났던 반응을 돌이켜보게 되는데 특히 처음은 치료 과정을 통한 수정을 좋아하는 경우도 있다.
IV. 자기 적용(application to self)단계
결과적으로 자기인식은 이전의 3단계를 거쳐 발달되어 마지막 단계에서 명확해 진다. 이러한 현상을 명명하기(naming)라고 하는데, 독서치료에서 이 명명하기는 문학작품에서 출발한다. 참여자는 자신만의 독특한 여과장치를 거친 후 다른 사람이 묘사한 것을 명명하게 된다. 이렇게 여과되어 명명된 것은 다른 구성원과 치료자에 의해서 "재명명하기"(renaming)으로 이어진다. 이 명명하기 과정은 치료적 대화를 하는 가운데 더 확장되고, 명확해지며, 재정의된다. 독서치료 과정이 완성되면 그 결과로 몇 가지 다른 종류의 자기인식이 일어나기도 한다. 한 예로 참여자는 단어나 개념 속에 내포되어 있는 개인적인 의미를 이해하기도 하지만, 또한 그들은 이 의미를 공유할 수도 있고, 집단의 다른 구성원들이 경험한 의미와는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발견하기도한다. 인식을 통해서, 또 개인적 의미와 이해를 긍정하면서 참여자는 자신의 느낌이 함축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궁극적으로 그들은 자신의 행동을 좀 더 창의적이고 자기활용적(self-utilzing) 행동으로 바꾸는 것이다.(위의 책, 58).
독서심리학
제1장 독서심리학의 의의
1.독서심리학의 정의
독서 및 독서교육이라는 장에서 제기되는 문제를 심리학적인 입장과 방법에 의하여 해결하고자 연구하는 학문이다.
2.독서심리학의 영역
독서심리학은 독서활동과 제기능에 관한 심리학이다. 따라서 독서심리학이 다루는 문제 및 대상은 독서활동과 독서교육적으로 문제되는 것은 모두 독서심리학의 영역에 속하는 문제이고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영역은 매우 광범위하고 다른 제과학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독서심리학 발달심리, 독서흥미, Personality, 독서문제아의 진단과 읽기치료, 독서요법, 독서자료의 분석 등으로 설정한다.
3.독서와 책
독서의 정의: 문자를 통한 인간 의지적, 정서적 행위로서 주체인 독서의 행위라고 할 수 있으며, 미국에서 1970년 국립 교육연구개발원과 미국교육청의 지원으로 개최된 전문가회의에서 내린 정의-일의 자료, 독자의 지식, 생리적 지적활동의 서로 상호작용하여 일으키는 과정이라고 하고 있다.
독서의 목적: 독서를 통한 창조로서 인간의 다양한 부분에서 도전과 도전을 위한 준비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그 유형에 따라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1) 인생을 배우기 위한 독서
(2) 정보를 얻기 위한 독서
(3) 조사 연구를 위한 독서
(4) 재창조를 위한 독서
4. 독서와 역사
한국의 독서역사는 가장 확실하게 밝혀진 것으로는 조선시대 세종 때 국비로 총명, 연소한 자를 가려 틈을 주어 독서에 정진케 하는 독서시가제가 그 효시이다. 또한 세종실록 군34, 세종 8년 12월 강오건에 의하면 자유롭게 집에서 시간을 갖고 독서하라고 하였다. 그러나 산사독서도 있었으며, 세종24년 신숙주, 박팽년, 성상문, 하위지, 이개, 이석형 등이 시작하였으며, 이것이 기록으로 남은 한국의 독서역사이다. 삼국시대에 있어서 추측컨데 신라의 향가, 이두의 발달, 일본은 백제사람 아직에게서 경전과 논어, 천자문을 배움, 불교의 발달로 인한 경전학습. ㅡ신라 원성왕 4년(서기 788)독서출신과 실시하였는데 이것이 과학의 효시이다. 이는 독서력을 시험하여 상중하 삼품으로 나누어 등용하였음으로 독서삼품과라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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