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극인 황재희입니다, 제가 이번에 작품 <라몰의 땅:땅의 아이>을 쓰고 연출하여 제 아이들 조인(3학년) 조마리(1학년) 그리고 남편과 함께 무대에 섭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극장 방문해주십사 연락드려요. 12/27 금 11시 3시 12/28 토 11시 3시 아르코꿈밭극장(구 학전)에서 합니다.
어린이 가정에 연말 선물 해주셔도 좋구요 혹 온맘 온몸으로 성원해주셔도 진정 감사하겠습니다. 따스한 연말연시年末年始 보내십시오! 세상 어린이들이 점점 줄어들며 영유아/청소년극 티켓박스도 점점 줄어듭니다. 연극인으로서 학부형으로서 어려운 시기지만 힘을 내어 제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찾아보았습니다. 응원해주세요, 저의 부족함을 훌륭한 동료들이 채워주었습니다. 멋진 작품으로 보답하겠습니다!
11/25까지, 공연티켓 정가의 50% 할인된 가격에 예매하실 수 있어서 조금 일찍 연락드려요!
<어린이> + <어른>이 함께 이야기를 만든다는 상상과 실천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인간의 탐욕과 고통, 재난과 혐오 모든 것이 뒤죽박죽인 이 시대에 <라몰의 땅>은 안어울리게 매우 원초적 생명력을 이야기합니다.
2020년 아시아스토리 어린이 콘텐츠 공모사업에 선정되었던 <라몰의 땅>은 코로나19로 인하여 비대면 시범공연을 진행하였다가 결국 2021년 12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처음 관객을 만났습니다. 극단의 기후변화로 인한 전염병을 겪으며 이 작품은 탄생한 겁니다. 마스크를 쓰고 비오는듯 땀은 흐르는데 숨막히도록 아이를 들쳐업고 연습실을 뛰쳐다니며!
2021년 누르 역을 맡았던 일곱살 어린이 조인은 당시 '어린이란, 흙이다. 하늘이다. 땅이다. 산이고 꽃이고 풀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어린이 창작자는 상상력과 마음을 작품에 쏟아붓더군요. 부모를 떠나 야크와 여정을 시작하는 “누르”는 재밌게 이것저것 시연하다가, 그만 엄마와 함께 있고 싶다며 눈물을 펑펑 쏟아내기도 하고 어른들이 야크를 해하는 장면에서 ‘안돼!’ 야크를 꼭 끌어안았습니다. 야크 괴롭히지마 라고 나즈막하게 속삭였습니다.
그 때 그 조인은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고, 2025년 아시테지 겨울축제를 맞아 동생 마리에게 아샤 역을 물려주었어요. 야크 역을 맡았던 허이레 배우도 이번에 야크 엄마역을 맡으며 고은결 배우에게 야크의 자리를 내어주었답니다. 이들의 멋진 화학작용이 정말 기대됩니다.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 어떠한 어둠도 꼭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하고픈 간절함으로 <라몰의땅>을 만들었습니다.
배우 동료들 뿐만 아니라 스텝 제작진 모두 맘과 뜻을 모아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어린이 관객에게,
흙바닥에 앉아서 자연을 친구 삼아 눈을 감고 조용히 명상을 하는 인도 어린이들을 봅니다. 물을 건너고 산을 넘어 학교로 가는 어린이들을 봅니다. 2023년 기후 재난 때문에 커다란 홍수가 히말라야 히마찰프라데시에 들이닥쳤어요. 어린이들은 오랫동안 학교에 가지 못했고 먹을 것도 부족했어요.
하지만 어린이는 강해요. 여러분은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어요. 유치원에서 학교에서 절대 배울 수 없는 그것들을 때론 우리 스스로 깨닫기도 해요. 함께여서 가능한 것들도 있어요!
지금 여러분은 행복한가요?
행복하다면 행복하지 않다면, 왜 그러한지….. 조용히 눈을 감고 생각해보아요
그리고 친구와 가족과 이야기를 나눠보아요 동물 친구들도 산 바다 강 흙 바람 모든 자연물이 여러분의 가족이고 친구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