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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인은 빙하가 흘러내리면서 함께 휩쓸려 내려온 흙과 돌들을 말합니다. 산자락에 쌓여있는 허연 물질이 모레인입니다.
대자연은 사진에는 잡히지 않는 스케일과 그곳에 서린 기운이랄까 실물이 주는 경이로움이 있어서 힘들어도 보러 가게 됩니다. 제가 다녀본 곳 중에서는 애리조나의 그랜드 캐니언과 캐나다 록키산맥이 가장 신성한 경이감을 불러일으키는 곳이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몇개월간 잡히지 않는 캐나다 산불과 폭우 소식에 걱정하다가 출발했는데, 다니는 내내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는지 산불 연기도 없이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어 정말 감사한 여행이었습니다.
*덧붙임: 록키산맥의 서쪽면은 우리 한국 동해 옆 해저었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았습니다.
유라시아 판과 아메리카 판이 충돌해 그 충격으로 양쪽 해저층이 솟구치며 만들어진 것이 록키 산맥입니다.
그러니 록키 산맥의 동쪽 사면은 원래 아메리카 대륙이었던 반면, 서쪽 사면은 우리나라 강원도 옆구리와 이어진 해저층이랍니다.
그 후 두 판은 점점 멀어져 지금의 태평양을 사이에 두게 되었죠. 신기하죠?
그걸 알고 나니 왠지 더 친근감이 들더군요.^^
사실 거슬러 올라가면 원대륙은 하나였으니 세계 어딜 가나 내땅이긴 하지만...^^
첫댓글 거대하고 아름다운 자연앞에 인간은 얼마나 작고 힘이없는가 하다가도 대자연의 씀씀이는 인간을 위해 지어졌고 사람을 통해 주께 결합되기위한 목적이라하니 그또한 묘 하네요 ㅎㅎㅎ 멋진사진 감상 잘 했습니다♡
TIPSY님 잘 지내시지요? 오랜만에 뵈니 정말 반갑네요.
말씀해주신 대로 자연의 쓰임새가 결국은 사람이 그 안에 살아가기 위해 지어진 것이라지요. 자연의 많은 쓰임새중에 사람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역할도 있나봅니다.
사진 실력이 더 좋았다면 더 멋진 사진들 많이 찍었을 텐데 저는 눈으로 감상하며 빠져들기 바빠서 카메라는 쉬고 있는 시간이 더 많았어요.^^
그야말로 주마간산으로 사진만 찍고 내려오는 관광 보다는 한 며칠 한 곳에 머물며 절경 앞에서 한 나절 넋놓고 바라보다가 트래킹도 하고 호수에서 카야킹도 해보고 그렇게 진짜 산의 품 속을 알아가고 싶어지는 곳입니다.
@해바라기 저는 한국에서, 멀리서 그저 사진으로만 느껴볼뿐이네요 사진너무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