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요금이 비싼 시간엔 저절로 전력이 차단되고, 저렴한 시간대를 골라 가전제품이 돌아간다면?
전기비도 절약되고 얼마나 좋을까요? 곧 이런 세상이 가능해집니다.
바로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로 가능해지는 생활상인데요, 세탁기가 돌아가고 에어컨이 작동하면, 설치된 스마트 미터에 전기 사용량과 가격이 뜨고, 요금이 가장 비싼 시간엔 조명과 에어컨이
저절로 꺼지는 생활은, 전기 요금이 저렴할 때만 전등이 켜지고 에어컨이 작동하도록 사용자가 미리 조절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정말 스마트하죠? ^_^
이렇게 하면, 전기요금이 낮은 시간대로 전력수요를 유도하여 전력수요를 분산시키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 세탁기를 전기요금이 저가인 심야시간에 동작하도록 설정해 놓으면 주간의 피크전력수요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심야로 이전되는 효과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능형 전력망의 필요성
지능형 전력망이라고 하는 '스마트 그리드'의 핵심은 전력수급상황에 따라 전기요금이 시간대별로
변하는 실시간 요금제인데요, 이러한 실시간 요금제 시행을 위해서는 시간대별 계량 및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전자식 전력량계(스마트 미터)의 보급이 필수입니다.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시간대별 전기요금으로 전환되는 '스마트 그리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스마트 미터기'인데요, 전기를 사용한 양과 전기가 가장 비싼 시간과 싼 시간, 소비자가 사용한 전기의 가격까지 가정에서 정확히 계산하려면, 바로 이 스마트 미터기가 필요합니다.
이에, 지식경제부는 스마트그리드 구축 및 실시간요금제 도입 기반조성을 위해 『전자식 전력량계
보급 추진 방안』을 수립하여 ‘10년부터 전자식 전력량계를 본격적으로 보급키로 했습니다.
현재 국내에 스마트 미터가 보급된 가구는 전체 가구의 4% 수준인데요, 내년부터 2020년까지 전력량계 교체 사업에 모두 1조 천 367억원을 투입해서,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가구로 스마트 미터 보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스마트 미터의 보급이 완료되면, 전기 공급자는 검침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소비자는 에너지 절약이 가능해지면서 해마다 3천 400억원 이상의 사회적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검침비용을 어떻게 절감하냐고요? 전자식 전력량계는 기존 기계식 전력량계와 달리 검침원이 일일이 가정을 방문해 확인하지 않아도 전력 사용량을 알 수 있거든요. 가정과 사업자간 양뱡향 통신이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이를 통해 실시간 요금은 물론 전력 소비량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편리한 장비지만 전자식 전력량계의 국내 보급률이 현저히 낮아서 4%인 76만대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력량계 역시, 경제형과 일반형으로 나눠 맞품형 보급에 나섭니다.

또한, 전자식 전력량계 보급에 장애요인이 되는 짧은 검정유효기간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보급의
활성화를 촉진하기로 했는데요, 현재 계량법령에 따르면, 전력량계 유효기간은 기계식은 15년인데
반해, 전자식은 7년에 불과해서 전자식 전력량계의 기술발전, 수명시험결과 등을 토대로 저압용에
대해 올해말까지 유효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할 계획입니다.
현재 고압 공동주택의 경우 종합전력량계는 한전이 관리하고 있으나, 세대별 전력량계는 개인이 관리하고 있어서 유효기간이 경과해도 재검정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등 요금분쟁 소지가 많았는데요,
앞으로는 6층이상 아파트, 고압 공동주택 세대별 전력량계에 대해서는 전기공급자가 인수하고, 전자식으로의 교체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스마트 미터 보급을 계기로 전기·도시가스·열·수도 등의 통합 검침도 추진키로 했고요.
스마트 그리드 산업이 에너지·환경문제에 대응하고 향후 대한민국의 중요한 차세대 성장동력이니만큼 똑똑한 전력량계의 보급이 더욱 반가운데요, 집집마다 에너지효율을 최적화하는 스마트 미터기가 빨리 달렸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