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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행의 대타로 비슬산으로...
▶ <일시> 2002. 7. 21. (일) 흐렸다가 개임
▶ <인원> 3명 (이한성 내외분, 갈대)
▶ <산행 코스 요약>
도원중학교(10;32)-삼각점 196.7봉(10;48)-삼필봉 아래 바위전망대(11;31-42)-675봉 아래 사거리(12;14)-샘터(12;53)-중식(1;28-1;57)-용연사 갈림길(2;07)-비슬산 정상(3;50-4;00)-수성골 안부(4;23)-유가사 주차장(5;51)
<총 산행시간 ; 7시간 20분 = 산행 5시간 50분 + 휴식, 중식 1시간 30분>
▶ <산행 개요>
7월 21일 산행은 대구산사람들과 산정산악회의 합동주관인 백두대간
5차 산행으로 삼정리 음정마을에서 연하천산장을 경유하여 성삼재로
가는 구간산행이다.
으음.... 그 코스는 지난 2000년 여름휴가 산행으로 지리산 종주시 성삼재를 출발하여 연하천산장에서 우천으로 인해 산행통제가 되어 눈물을 머금고 삼정리로 하산했던 코스의 역방향 이였다.
더군다나 나로서는 6월, 7월은 연속적으로 지리산 산행계획이 있었는데 운이 안 따라주었는지 참석하지도 못해 못내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꼭 가야한다. 2000년 산행의 분풀이(?)도 할 겸 .....
그런데 또 비가 온다.
지리산은 비가 오면 통제를 한다. 많은 비가 오지 않더라도 통제를 시킨다.
에구~~ 비 맞고 가도 좋으니 통제만 하지 말아다오....
일욜날 비 온다는 장마전선 예보에 우중산행이 될 거라는 예상을 하고 준비 단단히 하고 zzzzz.....
자는 둥 마는 둥....
일욜날 눈뜨고 05시가 안 된 시각 즈음 화장실에 있는 순간....띠리릭~~~~
알람소린 줄 알았는데 이선배님의 전화...
" 갈대야 ! 지리산 통제란다 ...산행 취소한단다..."
" 지리산에 못 가니 앞산이니 팔공산으로 땜방하자....."
뜨~~~~악
09시경.. 이선배님의 전화가 또...
" 비 안 온다.... 앞산이나 가자..."
앞산인 줄 알고 간단히 준비하고 갔더니 이선배님 왈 " 관기봉까지 간다."
뜨~~~~~~악
앞산이라 널널하게 왔는데.... 관기봉까지라니 ???? 만만치 않은 거린데....
휴~ 다행히 비슬산까지 간 후 관기봉까지는 안 가고 수성골로 하산 유가사에 이르게 되었다.
▶ << 산행기 >>
비는 오지 않고 날씨는 개는데.... 지리산 산행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이선배님은 계속해서 아쉬워하신다. 아쉽기는 나도 마찬가지...
이선배님의 꾐(?)에 빠져 앞산 아닌 비슬산으로 향한다.
* 도원중학교 앞에 도착 (10;30-32)
여기서 삼필봉으로 가는 들머리는 나는 처음이다. 선배님은 이 길을
자주 애용하시는 듯 하다.
정문을 통해 우측으로 갔다가 바로 좌측으로 돌면 멋진 팔각정이 나온다.
몇 가지의 체육시설도 있다.
* 첫 이정표 (10;36)
조금 가니 첫 이정표가 서 있다. (10;36) <삼필봉 2.6 삼각지 1.0>
체육공원시설이라 학교 주변 인근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듯 주변에
길이 많아 들머리는 어느 곳에서도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도원지를 왼쪽에 두고 산 능선을 향해 간다.
비가 오고 난 후라서 땀이 나기 시작한다.
우쉬이~~ 이렇게 비가 안 오는데 .... 진짜루 아깝네....지리산이...
길은 산책하기 좋도록 잘 되어있다.
* 삼각점 196.7봉 (10;48)
간이 화장실이 있는 삼각점 봉우리에 선다.(GPS ; N 35 47 45.0 - E
128 32 48.4)
봉우리라기 보다는 언덕 같은 곳이다.
산행 시작하면서 군데 군데 묘를 지나갔다.
휴식터를 지나간다.(10;52)
* 두 번째 이정표 (10;54)
<해맞이 공원 1.0 / 대곡초교 1.0 / 삼필봉 1.6> 이정표가 서
있다.
(GPS ; N 35 47 39.4 - E 128 32 39.7)
이정표 거리에 의하면 여기가 삼각지인데 삼각지가 뭔지 ????
진행하면서 사모님과 지난 지리산 델타산행에 대한 뒷이야기를 얘기해 주신다.
에구~~~ 배 아파라....
다시 휴식터를 지나면서 (11;00) 사모님은 좌측 우회로로 가고 선배님과 나는 직진한다.
삼필봉 정상을 찍기 위해서....
제법 땀을 흘리게 만드네... 헉헉...
한 봉우리 올라가니 (11;09)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보인다. 엥~ 여기가 아니네...
382봉으로 추측된다.
전방의 봉우리를 한번 더 올라서니 (11;14) 우엥~~ 또 앞에 봉우리가
보인다.
화원읍 경계능선에 오른 셈이다.
* 세 번째 이정표 (11;20)
안부지점에 휴식터가 있고 <수밭고개 4.0 대곡초교 2.6 도원공원 2.6> 이정표가 있다.
(GPS ; N 35 47 02.0 - E 128 32 42.2)
대략 390m~400m 고지이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진짜로 삼필봉 같다.
10여분을 가니 우측으로 삼필봉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모른 척 하고 그냥 지나간다.
" 저기가 삼필봉(468m) 맞심더... 3평 남짓한 작은 바위터에 전망이
좋아요 "
" 그냥 갑시다... 몇 번 다녀갔었는데... 별 볼 거 없어요..."
흐흐흐... 별 핑계를 다 한다.
* 바위전망대 (11;31-42)
멋진 바위전망대가 나타난다. (GPS ; N 35 46 50.9 - E 128 32 54.8)
뒤에 보이는 나무숲에 가려진 봉우리가 삼필봉이다.
" 앞산 산행한다고 해서 아침도 안 먹고 그냥 나왔는데....."
" 감자 좀 드세요.." 사모님의 따뜻한 배려에...꾸벅
앞산~청룡산 능선도 잘 보인다.
이선배님의 엉덩이 종기가 무척이나 아프신 모양이다. ㅋㅋㅋ.... 하필이면 엉덩이에....
* 묘지군 사거리, 675봉 아래 사거리, 수밭고개 (12;14)
675봉을 향한 발걸음은 가볍다. 능선 길로 가는 데.... 좌측 우회로로
슬쩍 빠진다.
묘지군(수밭고개) 사거리에 도달한다.
<도원지 2.8 / 용연사 3.9 / 정대 초곡 2.4 / 청룡산 2.6 ,
앞산 8.0>
묘지군에서 좀 쉬려고 하는데.....
" 그냥 가 ! 멀 쉬어.. " 하시는 사모님 말쌈이 무서버...^^
* 삼거리 이정표 <마비정 1.5 / 용연사 3.1 / 청룡산 3.4 , 앞산 8.8> (12;33-42)
묘지군을 통과한 후 길은 편안하다. 많이 다녔던 길이기에 가벼운 맘으로 간다.
물소리가 들린다.(12;50)
여러 번 다녀온 길이지만 물소리를 듣기는 처음이다.
이선배님도... 사모님도 처음이란다. 물론 나도 처음...
비가 온 후라서 비가 넘쳐(?) 흐르는 것이다.
계곡도 아닌 것이 계곡처럼 흐른다. 메마른 골짜기에 계곡 물이... 아니 ... 빗물이 흐른다.
* 샘터 (12;53)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보폭 하나로 넘어서니 샘터...
평소엔 물이 있을까 ? 말까 ? 한 샘터에 물이 콸콸 쏟아 나온다.
주변에 흐르는 물줄기는 아마 어느 땅 깊숙한 곳에서 쏟아 나오는 것
같다.
수통에 샘물..아니 빗물을 담아 한 모금 마시고 출발...
샘터는 640봉의 북서쪽 기슭아래 있다.
잠시 가다보면 갈림길에서 우측 능선으로 오른다.
좌측 우회로인 듯 한데 한번도 그 길을 나는 가보지 못했던 것 같다.
우회로라면 진행 후 안부에서 만나야 되는데 안부에서 길은 보이지
않더라고 이선배님이 말씀하신다.
* 안부 삼거리 이정표 <용문사 1.5 / 용연사 1.6 / 청룡산 4.9
, 앞산 10.3> (1;20)
안부에 도착하니 배가 살살 고프기 시작한다.
"조금만 더 가자. 좋은 자리 있으니..."
길 왼쪽에 바위덩어리들이 앉기 좋도록 놓여있다. 식사하기에 좋은
곳이다.(1;28-57)
사모님이 준비하신 주먹밥은 참 맛있다.
이때 이선배님의 전화벨이 울리더니 말소리가 들린다.
엥~~ 전화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통화가 된다... 요상한 전화...^^
호연지기 선배님이시다. 오늘 당직인데 지리산 산행이 궁금했었는 것
같았다.
" 오늘 지리산 통제되는 바람에 갈대하고 비슬산으로 가는 중이다. "
" 산에 내려가서 놀러 갈까 ? " 삐리릭~~~~ 통화 중 끊겨버렸다.
휴~~ 다행히 관기봉까지 안 가고 비슬산에서 하산하자고 하신다.
호연지기 선배님의 전화로 나는 구사일생....^^^^
식사 후 우측 우회로로 이선배님과 사모님이 가시고 나는 직진(좌측)
바위길을 따라 간다.
우회로가 쉽기는 하지만 재미는 좌측 직진길이 재미있어서 갈라져 간다.
<용문사 2.1 청룡산 5.5 앞산 10.9 / 용연사 1.0> 이정표를
만나서 좌측으로 간다.(2;01)
좌측으로 내려서 가면서 길은 좌측에, 우측에 길이 군데 군데 보인다.
* 이정표 <정대초곡 2.5 / 비슬산 정상 4.2 / 청룡산 6, 앞산
11.5> (2;05)
좌측 길을 잡아가면 이정표가 있는 지점에서 이선배님과 만난다.
안내판이 있는 용연사 갈림길에서 그대로 직진 (2;07)
어어... 사모님이 어떤 여자분과 얘기를 나누더니.... 반가워하시는 분위기다.
알고 봤더니 그 여자분은 오늘 우리와 똑같이 지리산 산행이 취소되어 여기까지 왔다가 비슬산까지 2시간 소요된다는 안내도를 보고 되돌아가려던 참에 우리들을 만난 것이다.
" 우리도 지리산 산행이 취소되어 여기서 땜빵하는 중이니 비슬산 함께 갑시다. "
똑같은 운명이 여기에도 또 있네 .....ㅋㅋㅋ....
* 이정표 <정대잿들 2.8 / 비슬산 2.8 / 용연사 2.5 , 청룡산
7.5 , 앞산 13> (2;41)
696봉 근처 헬기장을 지나 (2;13) 삼각점이 있는 880봉 아래 산기슭을 우회하여 간다.
이 구간만큼은 길이 좀 험하다(?). 덩굴이 있고 너덜지대 비슷한 돌 구간도 지나는데 이 곳을 통과하면 이정표가 나온다. (2;41) 진행 중 7분여를 쉬었다 간다.
* 안부 삼거리 이정표 <옥포 김흥 3.3 / 비슬산 1.8 / 용연사
3.8> (3;04)
여기서부터는 비슬산 정상까지 약 200m 고도를 다소 지루하게 은근히 올라가야 한다.
* 도성암 능선삼거리(1054m) <도성암 1.1> (3;38-42)
여기서 왼쪽으로 정상의 초소가 보인다.
이선배님의 전화가 말썽을 부리는 것 같다.
"이선배님... 선배님 전화는 어느 능선 어느 골짜기에서 올지도 모르니까 전국구 구석구석 전화되는 것으로 바꾸이소."
* 비슬산 정상(1083.6m) (3;50-4;00)
<앞산 16 , 용연사 8 , 도성암 1.5 , 휴양림 7.7 , 조화봉
4.0 , 칼바위 3.5 , 용천사 3.0>
비슬산 대견봉 정상석을 보며...
"아~` 여기가 앞산 맞지예.... 아따 .. 앞산 억수로 멀다..." ^^
여기서 수성골 안부를 거쳐 유가사로 하산하기로 한다.
수성골로 가야 알탕을 할 수 있으니까.....흐흐흐
* 수성골 안부 사거리(4;23)
정상석에서 헬기장을 지나 돌탑도 지나고.... 안부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나무, 풀들이 제법 길을 덮거나 가려져 있으나 오히려 더 신선함을 안겨준다.
물줄기가 길을 따라 줄줄 흘러내린다.
사모님은 지리산 델타산행에 있었던 얘기를 들려주신다.
에구~~~ 자꾸 배가 아파라.......
좌측 길옆에 흐르는 계곡은 물줄기가 우렁차게 들린다.
역시나 ... 비 온 후의 산은 또 다른 청정함을 맛보게 하는구나
* 알탕...당근이죠 !!! (5;20-38)
이선배님은 어디 계신지 보이지 않으신다. 하여튼 주력은 알아주신다니깐....
사모님과 여자분이랑 함께 내려가는데 .... 알탕을 하고 싶은데....자꾸
내려가면 안 되는데....
물팍이 고장나 결국 뒤로 처진다.
유가사 가기 전 갈림길에서 이선배님이 기다리고 계신다.(5;20-38)
" 알탕 저기서 하자..."
" 흐흐흐.... 좋지요..^^ "
여름산행에 알탕 없는 산행은 팥 없는 찐빵이지...
* 주차장 (5;51)
역시 알탕하고 난 후에는 개운하다.
새 옷으로 갈아입고 멋진 변신을 했다.
시멘도로를 따라 가니 사모님과 여자분은 계곡에서 발 담그고 올라오신다.
근데.... 웬 대문이....비슬산 유가사 일주문(?)을 만들려고 공사중이네
?
혹시나 이렇게 해 갖고 요금 받으려는 거 아닌지....
주차장에 도착... 버스에 몸을 싣고 출발 (6;15)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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