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혁(기청) 국회앞 1인시위(080506)

[박창수]

허준혁(한국기독교장로회 청년회 전국연합회 부총무)

1인 시위라는 걸 처음 해보았습니다. 그래도 몇 사람은 있는 줄 알았는데 정말 아무도 없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1인 시위는 시작되었습니다. 손 팻말에 적힌 내용도 읽어보고 마음에 담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과연 1인 시위를 할 자격이 되는가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FTA가 체결되었을 때 상처받는 우리 가족들을 생각하니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우리 가족은 피로써 맺어진 가족만이 아닌 우리 모두를 말합니다.) FTA를 위해 시위를 하는 분들이 그런 마음일 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단순히 내가 손해를 보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가 그렇지 않다는 것에 동의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당신의 피조물이 울부짖는 것을 그냥 두시지 않으실 것입니다. 짧은 1시간의 시위 동안 그냥 지나쳐가는 사람들의 굳은 얼굴보다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몇몇 사람들의 얼굴들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옆에 아무 표정 없이 서 있던 전경들. 결국 그들도 우리와 함께 아파할 국민일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FTA는 무조건 막아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지만 우리의 믿음 속에 세워질 하나님 나라는 바로 이 곳입니다. 하나님, 우리와 함께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