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륭사는 교토 최고(最古)의
사원이다.
이곳은 목조 미륵 반가사유상으로 유명한
절이다.
국보1호란다. 조각부분에서..
우리나라 금동 미륵반가사유상 일본 목조 미륵반가사유상
이 불상은 신영보전에 모셔져 있었다.
우리나라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금동 미륵 반가사유상과
너무나 닮은 목조 미륵반가사유상
사실 나는 그곳에 들어설때까지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저 그 유명한 불상을 보러간다는
기대감뿐
헌데 참 이상했다.
그 목조 미륵반가사유상을 마주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가슴 저 밑바닥부터 눈물이 복받쳐
올랐다.
내가 어떤 심미안이 있어 그 아름다움에 감동한것도 아닌데
그저 보는 그 순간
아 저분이 그 유명한 반가사유상이구나 하고 생각했을
뿐인데 ..
내 눈에서 눈물이 차 오르더니 마구 흐르기 시작했다.
주체할수가 없었다.
순간 내가 왜 이러지? 왜 이러는
거야...
당혹스러우면서도 주체할수 없는
눈물....
안정할 사이도 없이 우리는 곧 바로 예불을 올렸다.
계향,정향,혜향,해탈향,해탈지견향....
문득 신발을 벗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엉덩이를 치켜 올리고 엉거주춤하게 하는 절
말고
그래 신발을 벗고 맨바닥이지만 제대로 해보자....
예불을 올리는 내내
한번도 한적없는, 감히 해보지 못한 생각이
떠올랐다.
'부처님!
당신이 용화수 아래에서 설법하는 그 때 저도 꼭
태어나겠습니다.
당신곁에 태어나 당신의 설법을 듣고 저도 따라 도를
이루겠습니다.
하여 저도 당신처럼 중생을 구원토록
하겠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참으로 당찬 생각이다.
그 어느 찬불가보다 사홍서원을 좋아하기에 가능한
일이었을까?
이곳은 목조 미륵반가사유상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미륵
반가사유상이 한분 더 계셨다
별칭이 우는 미륵이다.
이분 또한 국보로 전신에 입혔던 금박이 조금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의상 일부를 동물의 가죽을 사용한 흔적이 남아 있다는데
난 전혀 눈치챌 수 없었다.
그외에도 많은 불상들과 천수관음보살상과
사천왕상,쇼토쿠(성덕)태자의 소년시절상,부동명왕상등
많은 불상들이 뺑둘러 전시되어 있었다.
신영보전을 나온후
경내에 눈에 띄는 석조물을 보았다.
광륭사를 소개하는 석조물인데
두번째 줄에 글씨를 지운 흔적이
역력하다.
누군가에 의해서 일부 글자가 지워진
광개토왕비처럼...
의견이 분분하지만 그건 그대로
놓고..
지금의 광륭사 본존불은 성덕태자상이다
초기에는 미륵보살이 본존불이었다가 그후엔 약사여래가
그리고 지금은 성덕태자상이 모셔져 있다고 한다.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일본이 요구하는 시대상 혹은
인물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