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
만 4세가 되면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여러 가지 놀이를 한다. 이전에는 또래와 함께 있긴 했지만 제대로 어울리지 못했고, 이제는 서로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이들은 이렇게 친구와 놀이를 통해서 사회성과 상상력, 언어능력이 발달한다.
아이는 손놀림도 좋아져 찰흙을 주면 무엇인가 의미 있는 물건을 만들어내는 놀이를 하게 된다. 전에는 촉감을 느끼는 것으로 끝나곤 했지만, 이제는 놀이를 위한 놀이감을 만들 줄 알게 된다. 그리고 구체적인 이름을 붙여줄 줄도 알게 된다. 이 시기에는 이렇게 스스로 놀이감을 만드는 창의적인 놀이도 즐기게 된다.
탐구심 키우는 과학 놀이 - 화산 만들기
.준비물 : 두꺼운 종이, 찰흙 덩어리, 빈 병, 신문지, 모래, 나뭇가지, 돌멩이, 소다, 식초
만들기에 앞서 화산에 대한 그림이나 사진을 보고 약간의 지식을 얻는다. 두꺼운 종이 가운데 빈 병을 세우고 신문지로 감싼다. 이 빈 병 주위를 찰흙과 모래, 나뭇가지, 돌멩이를 이용해서 산처럼 꾸민다. 병 주둥이에 소다를 넣고 식초를 적당히 부으면 화산이 끓어오르는 것처럼 연기와 거품이 올라온다. 아이는 화학 변화로 생기는 거품을 보고 신기해하면서 사물이 형태만 변하는 게 아니라 성질도 변할 수 있음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몽유병
몽유병에 걸린 아이는 눈을 뜨고 팔을 앞으로 쭉 뻗은 자세로 걸어 다닌다. 움직이면서 꿈을 꾸는 것이다. 아이가 악몽을 꾸었으나 엄마가 그 사실을 무시했을 경우 아이가 불안하기 때문에 엄마를 찾아 잠 속에서 일어나 걷는 것이라는 말도 있다. 수면 초기에 일어나는 증상인데 깨우기가 쉽지 않다. 심각한 질환은 아니므로 부모가 대수롭게 여기지 않아도 된다. 만일 증세가 자주 온다면 정신과 의사와 상담해 보는 것도 좋다고 한다. 주로 4-8세에 많이 나타난다. 아이가 몽유병으로 움직일 때는 무리하게 깨우지 말고, 아이가 다치지 않게 보호하면서 잠자리로 유도한다.
'남자답게 여자답게'
"넌 사내 녀석이...." "계집애가 무슨 그런...." 무의식중에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를 구별해서 이런 식의 말을 하고 있진 않은지. 흔히 남자아이에겐 당당하고 강할 것을, 여자아이에게는 조심스럽고 소극적이길 바라기 쉽다. 그러나 남자에게나 여자에게 어느 한쪽 성향만을 요구한다면 우선 그 아이의 기질이 무엇인지 알려고 하지도 않고 무시해버리는 짓이다. 아이가 어떤 성향으로 자라주길 바라는 것은 그 아이에게 잘못된 열등감을 심어줄 수 있다. 그보다는 아이에게서 나타나는 좋은 기질을 발견해 이끌어내고 그것이 발전하도록 북돋아주어야 한다. 21세기를 눈앞에 바라보고 있는 지금, 남자 일 여자 일을 구별할 필요도 없으며, 장차 아이가 살아갈 사회에서는 '남자 같은 여자'와 '여자 같은 남자'가 훨씬 더 우대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오붓한 가족 소풍
피크닉 하면 뭔가 고급스런 분위기-- 영화에서 보던 하얀 원피스에 파란 리본을 맨 예쁜 아이들과 왕골 가방을 들고 있는 멋진 부부, 햇빛 찬란한 초원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굳이 그렇게 차리지 않아도 기분을 내볼 수 있다.
더욱 즐거운 가족 소풍을 위해 몇 가지를 준비해 떠나자. 야외용 돗자리가 없으면 신문지도 좋지만, 간이 식탁보가 될 만한 넓은 천을 준비한다. 먹는 시간이 한결 즐거워질 것이다. 가벼운 플라스틱 물통에 생수를 넉넉히 준비하면 아이들의 더러워진 손과 얼굴을 젖은 수건으로 닦아줄 수 있다. 아침에 화창했던 날씨가 흐려질 수도 있다. 아이를 위해 여벌의 옷을 준비한다. 가벼운 점퍼나 스웨터 따위 여벌 옷은 아이와 집을 나설 때마다 잊지 않고 챙겨야 할 품목이다. 아이가 신나게 뛰어 놀다 보면 어느새 잠이 들 수도 있다. 이불을 대신할 타월이나 햇빛 가리개도 준비한다.
블록류
블록은 모양이 다양하고 수가 많은 것을 고른다. 아이가 블록으로 구조물을 만들고 놀 때 실제와 비슷한 소품들을 마련해 주면 놀이가 더욱 확장된다. 교통 표지판, 자동차, 사람 인형, 동물 등. 갖고 놀고 난 뒤에는 블록이나 블록 소품들을 따로 구분해서 상자에 담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