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得已而之景丑氏宿焉 景子曰 內則父子 外則君臣 人之大倫也 父子主恩 君臣主敬 丑見王之敬子也 未見所以敬王也
부득이이지경추씨숙언 경자왈 내즉부자 외즉군신 인지대륜야 부자주은 군신주경 추견왕지경자야 미견소이경왕야
● 不得已(부득이) : 하는 수 없이, 어쩔 수 없이
● 而(말이을 이) : 그리고, 이로부터, 곧, 오히려, ~로부터, 그러나, 만약
● 以(써 이) : ~로써, ~에 따라, 쓰다use, 시키다, 의지하다, ~라 생각하다, 하다do, 이유, ~때문에, 그리고and, 즉then
맹자는 부득이해서 제나라 대부인 경추씨 집에 가서 묵게되었다.
경추씨가 말하기를 안으로는 부자관계가 중요하고 밖으로는 군신관계가 큰 윤리가 아닙니까. 부자관계는 은혜를 주고 받는 것이 주된 것이고 군신관계는 공경을 하고 받는 것이 주된 것입니다.
저는 제 선왕이 당신을 공경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공경만큼 당신이 왕을 공경하는 것을 볼 수 없군요.
曰 惡 是何言也 齊人無以仁義與王言者 豈以仁義爲不美也 其心曰‘是何足與言仁義也’云爾 則不敬莫大乎是
我非堯舜之道 不敢以陳於王前 故齊人莫如我敬王也
왈 오 시하언야 제인무이인의여왕언자 기이인의위불미야 기심왈 시하족여언인의야 운이 즉불경막대호시
아비요순지도 불감이진어왕전 고제인막여아경왕야
● 爾(너 이) : 너, 그, 이, 이와같이, 가깝다, ~하다(형용), ~이다(단정), ~인가(의문)
맹자 말했다. 오 이 무슨 말이오? 제나라 사람이 인과 의로써 왕에게 말하는 사람이 없는데 사람들이 인과 의를 아름답게 여기지 않아서 이겠습니까?
그 속마음에 왕과 인과 의를 논하기에는 왕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겠죠. 왕에대한 불경이 이보다 더 클 수가 없습니다. 나는 요순의 도가 아니면 감히 왕 앞에 진술하지 않을 정도로 인과 의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제나라 사람들은 내가 왕을 공경하는 것보다 못한 것이지요.
景子曰 否 非此之謂也 禮曰 父召 無諾 君命召 不俟駕 固將朝也 聞王命而遂不果 宜與夫禮若不相似然
경자왈 부 비차지위야 례왈 부소 무낙 군명소 불사가 고장조야 문왕명이수불과 의여부례약불상사연
● 諾(대답할 낙) : 승낙하다, 동의하다, 대답하다, 예
● 召(부를 소) : 부르다, 초대하다, 부름
● 俟(기다릴 사) : 기다리다, 대기하다, 가는 모양
경추씨가 말하기를 아니오. 그런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오. 예기에 아버지가 부르면 승낙하듯 대답하는 것이 없어야 하고 임금이 명령으로 부르면 수레갖춤을 기다리지 말고 바로 나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진실로 당신은 조회에 나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조회에 나오라는 왕명을 듣고는 다르게 행동하지 않았습니까. 예기의 예법과는 다른 듯 하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