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파라
물길이 흐르고
눈길도 흘러가고
자신의 자취가
채색되어
물살에 스며드네
- 이지현 -
l해설l
모든 존재가 추구하는 목표는 살아가면서 기쁨과 만족감을 느껴 몸과 마음이 흡족해지는 것인데 그것을 우리는 행복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 행복은 몸이 건강하게 부지되어있을 때 가능한 일입니다. 몸에 장애가 있어 늘 고통을 느끼고 아프거나 하면 최상의 행복을 찾을 수 없게 됩니다. 건강한 몸이 있다면 다음으로 배고프지 않게 먹고 평안하고 안전하게 잠을 잘 수 있는 장소, 즉 집이 있어야 하고 또 추운 겨울 따뜻하게 몸을 보호해 줄 옷이 필요합니다. 이 세 가지는 생명을 유지하며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필수조건인데 그중에 음식은 하루라도 빠지면 안 되는 영양소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그냥 생겨나는 것이 아니고 끈기와 인내라는 피나는 노력을 동반해야 취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 노력 뒤에 얻어지는 행복이란 새가 자유롭게 활공을 하는 모습이고 물고기는 춤을 추듯 아름답게 유영을 하는 것이고 시인은 원고지에 시를 쓰며 고뇌할 때 가장 행복한 모습이 될 것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밥값이라 합니다. 이지현 선생님의 소망이 왜가리의 날개에 묻어 있는 디카시 한편 감상해 보십시오.
- 맹태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