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오월의 푸르른 숲길 따라
시원한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지기와 함께 걷는 길은
피톤치드 넘쳐나는 행복의 길
숲길을 걷고 또 걸어
고갯마루 올랐을 때
눈앞에 펼쳐지는
하늘정원의 거대한 풍경
망망대해처럼 끝없는 정원
확 트인 넓은 산야
넘실대는 산줄기 초록 물결
가슴 속 깊이 자연을 만끽하세
수줍은 새악시 볼
그대로 닮은 연분홍 빛
여인의 긴 속눈썹 같은 꽃술
소백산 철쭉군락 만나러 가세
비로봉 정상에 올라 내려다보면
발아래로 펼쳐지는 끝없는 능선들
철쭉 무리와 함께 어우러져
백두대간의 위용을 자랑한다.
산행일시 : 2012. 5. 27(일) 07:40분 에니메이션고 출발 20:30 도착
산행코스 : 어의곡리-계곡-삼거리-비로봉(정상)-삼거리백-국망봉-상월봉-늦은맥이-어의곡리(을전)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19km, 6시간 30분(10:10~16:40)
소백산은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순흥면과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 1,440m. 소백산맥에 솟아 있으며 주봉은 비로봉이다. 죽령 남쪽의 도솔봉(1,314m)을 시작으로 제1연화봉(1,394m)·제2연화봉(1,357m)· 국망봉(1,421m) 등이 연봉을 이루고 있다. 예로부터 신성시되어온 명산으로 산세가 웅장하고 명승고적이 많다. 기반암은 화강암·화강편마암이다. 남동쪽 사면은 급경사를 이루며, 낙동강의 지류인 죽계천이 발원한다.
소백산은 우리나라 12대 명산중의 하나이다.
연분홍 철쭉을 만나러 간 소백산은 하늘정원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웃음꽃을 피우는 사람들의 모습이 더 아름다웠다. 그곳에서 함께 한 산우님들 때문에 5월의 초여름 날씨였지만 따뜻함을 느꼈다. 사진도 찍고 한창동안 기다리니 지기님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비로봉까지는 0.4km 남았다. 단숨에 달려가고 싶었지만 지기님과 보조를 맞추면서 하늘정원으로 난 길을 함께 걸으면서 행복감에 취해 보았다. 비로봉 정상에 도착하여 차례를 기다렸다가 인증샷을 몇 장 남기고 철쭉이 피어있는 정원으로 들어가 막걸리로 정상 정복 기념주를 마시고 주먹밥으로 점심식사를 맛있게 한 후 철쭉단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고 삼거리로 다시 내려오니 산악대장(이상라)이 국망봉 쪽으로 친절하게 길을 안내해 주었다.
첫댓글 인상 좋은 두 부부...닮아 있어 사이좋은 남매 같아요....ㅎ
소백산에 올랐던 추억이 새롭다.
산아래 평쳐진 운무의 장관!
대단했었는데...
살아천년 죽어 천연
죽은 주목도 어찌나 신비했던지~~~
만발한 철쭉의 모습은 어디에?
널찍한 하늘정원을 보니 속이 확 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