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일- 마태복음 13:1-23
잠언 15:21-27/ 찬송 242장
씨앗 속에 담긴 하나님 나라의 비밀
1 그 날 예수께서 집에서 나가사 바닷가에 앉으시매
2 큰 무리가 그에게로 모여 들거늘 예수께서 배에 올라가 앉으시고 온 무리는 해변에 서 있더니
3 예수께서 비유로 여러 가지를 그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4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버렸고
5 더러는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6 해가 돋은 후에 타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7 더러는 가시떨기 위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
8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
9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시니라
10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어찌하여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시나이까
11 대답하여 이르시되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그들에게는 아니되었나니
12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13 그러므로 내가 그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것은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함이니라
14 이사야의 예언이 그들에게 이루어졌으니 일렀으되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15 이 백성들의 마음이 완악하여져서 그 귀는 듣기에 둔하고 눈은 감았으니 이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이켜 내게 고침을 받을까 두려워함이라 하였느니라
16 그러나 너희 눈은 봄으로, 너희 귀는 들음으로 복이 있도다
1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많은 선지자와 의인이 너희가 보는 것들을 보고자 하여도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들을 듣고자 하여도 듣지 못하였느니라
18 그런즉 씨 뿌리는 비유를 들으라
19 아무나 천국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할 때는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나니 이는 곧 길 가에 뿌려진 자요
20 돌밭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되
21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시 견디다가 말씀으로 말미암아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날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
22 가시떨기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으나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하지 못하는 자요
23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 결실하여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가 되느니라 하시더라
마태복음 13장은 모두 일곱 가지 천국 비유의 말씀을 담고 있습니다(13:1-53). “아무나 천국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할 때는”(19).
“천국은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과 같으니”(24).
흥미로운 것은 천국 비유들은 예수님의 가족의 불신(12:46-50)과 고향 사람의 불신(13:54-58) 사이에 위치합니다. 여기에서 가족의 입장이나 고향 사람들의 반응은 다 부정적입니다.
예수님은 경우에 따라 바닷가에서(2) 혹은 집에서(36), 또 큰 무리에게(2) 혹은 제자들에게(10) 말씀하십니다. 그때그때 장소와 청중의 변화를 살펴야 그 의미를 헤아릴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천국 말씀은 ‘씨 뿌리는 비유’입니다. 이를 ‘네 가지 땅에 떨어진 씨 비유’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네 가지 땅은 네 가지 경우로 뿌려진 씨앗들의 운명이 극명하게 갈라집니다.
- 길 가에 떨어진 씨는 새들이 와서 먹어버렸습니다.
-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진 씨는 흙이 깊지 않아, 해가 돋자 싹이 말라버렸습니다.
- 가시떨기 위에 떨어진 씨는 가시가 자라 기운을 막았습니다.
- 그러나 예외가 있습니다.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8).
농부가 뿌린 씨앗은 결국에는 두 가지로 귀결됩니다. 열매를 맺는가, 혹은 맺지 못하는가입니다.
“귀 있는 자는 들으라”(9).
제자들이 묻습니다. “어찌하여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시나이까”(10). 문제는 귀가 있다고 모두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들을 귀는 하나님이 주십니다.
진실한 내면의 귀를 가진 사람이라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이해하며, 따를 것입니다.
일찍이 선지자 이사야는 “이 백성들의 마음이 완악하여 그 귀는 듣기에 둔하고 눈은 감았으니”(15)라고 책망하였습니다. 이사야의 예언은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유대인의 마음이 닫혀 있었기 때문에 비유로 가르치신 것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그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특권을 지녔을지도 빼앗길 것입니다.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12).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사람에게는 천국의 많은 비밀을 알게 해주십니다.
“그러나 너희 눈은 봄으로, 너희 귀는 들음으로 복이 있도다”(16).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비유에 대한 구체적인 해석을 하십니다(19-23).
“그런즉 씨 뿌리는 비유를 들으라”(18).
- 길 가에 뿌려진 씨의 경우, 천국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할 때 악한 자가 빼앗아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 돌밭에 뿌려진 씨의 경우, 말씀을 듣는 순간 즉시 기쁨으로 받아들이나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말라버립니다. 환난이나 박해를 견디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 가시떨기에 뿌려진 씨의 경우, 말씀이 뿌리를 내리고 자라납니다만 결실하지 못합니다.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 때문입니다.
- 좋은 땅에 뿌려진 씨의 경우, 어떤 것은 100배, 어떤 것은 60배, 어떤 것은 30배의 풍성한 결실을 거둡니다. 말씀을 듣고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씨 뿌리는 비유’는 네 가지 서로 다른 상황을 강조하지만, 실패의 세 가지 상황과 성공의 세 가지 상황을 대조하여 강조합니다.
길 가, 돌밭, 가시떨기에 떨어진 씨는 결실에 실패하였습니다. 다만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제대로 수확을 거두어, 다른 모든 실패를 상쇄하고도 남았습니다.
예수님은 씨 뿌리는 비유를 통해 ‘하나님 나라 운동을 하되, 낙심치 말고 열심히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장차 척박한 상황에서도 복음전파는 비록 낙심할지라도,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것입니다.
샬롬샬롬
☀ 다시 봄
1) 뿌린 씨앗마다 모두 열매를 거두지는 못합니다. 그렇다고 씨 뿌리기를 포기하는 농부는 없습니다. 예수님은 낭비되는 많은 씨앗에도 불구하고, 길 가와 돌밭과 가시떨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씨를 뿌리라고 하십니다. 씨 뿌리는 농부는 수없이 실패하지만, 그럼에도 수확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법입니다.
☀ 새겨 봄
1)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말씀을 듣고 깨달은 사람입니다. 그는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이어서 내게 주신 말씀을 깊이 묵상하며, 자기가 들은 바를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들의 마음 밭에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고, 자라나면서, 사람들 가운데 하나님 나라를 점점 확장해 나갑니다.
첫댓글 나루할머니
아직도 가시덤불 속에 갇혀 있는 저의
약한 믿음을 붙들어 주소서
주님 주시는 말씀을 온전히 깨달을 수 있는 지혜를 주시고 좋은 밭이 되어 풍성한 믿음의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 씨 뿌리는 농부는 수없이 실패하지만, 그럼에도 수확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법입니다."
주님 실패도 하지만, 느리기도 하지만 당신이 주신 기쁨과 아름다움을 만나며 갑니다. 작은 농부가 되어봅니다.
주님 좋은 땅과 같은 성품을 지닌 사람되게 하시고 씨 뿌리는 농부의 마음으로 복음을 전파하게 하옵소서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일에 부지런한 농부와 같이 열심으로 뿌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