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좋은 냉장고라도 얼음을 만드는데 드는 시간은 최소한 20분에서 1시간까지 소요된다. 그렇기 때문에 집에 갑자기 손님이 왔을 때나 급하게 얼음이 필요할 때는 속수무책이었다.
하지만 이제 단단한 얼음을 5분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미국의 가전업체인 록키 리서치사.
"엄청난 첨단기술 같지만 실은 종래의 냉동기 원리를 조금 개선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즉 열을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해 냉매의 응축과 증발이라는 과정을 거치는 것까지는 똑같다. 그러나 이 기술이 종래의 방법과 다른 점은 기계적인 압축장치나 냉매를 사용하지 않고 대신 화학반응으로 처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존층을 파괴하는 프레온가스나 그 비슷한 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른바 '역 마이크로웨이브'라는 이 방법은 열을 가하면 기체모양의 암모니아가 방출되는데 방출된 암모니아는 응축기로 들어갔다가 다시 본래 위치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 이렇게 암모니아를 순환시키면 냉각장치 속의 온도를 영하 15도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때 드는 시간은 5분도 안되는 짧은 순간이다.
"이 기술은 얼음을 만드는 냉장고에만 이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술개발팀에 따르면 가정용 냉장고는 물론이고 산업용 냉장고, 에어컨 등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은 수없이 많다. 아직 제품으로 나와있는 것은 없지만, 조만간 이 기술을 이용한 각종 에어컨, 냉장고 등이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