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CCTV는 올해에만 4억 위안(한화 약 500억원)의 위조지폐를 적발, 압수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공안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1천 여건의 위조지폐 사건을 수사했고, 10여 군데의 위폐 제조공장을 찾아내 4억 위안을 압수했다고 전했다. 이는 벌써 지난해 한해동안 적발된 위조지폐보다 많은 액수다. 수도인 베이징이나 우리의 삶의 터전 이우도 위폐 문제는 예외가 아니다. 필자도 최근에 물건을 구매하고 위조지폐를 받았으나 구분하지 못해서 곯머리를 앓은 적이 있다. 결국 쓰지는 못하고 버리고 말았다. 신화통신은 베이징에서 압수되는 위폐는 매달 100만 위안에 달하며 이중 95%가 100위안과 50위안 짜리 지폐라고 지난 19일 보도한 적 있다. 중국 지폐의 기술이 높아지지만 위조지폐 제조 기술 또한 나날이 높아지니 교민 혹은 모든 시민들이 위폐구분을 스스로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아래 위폐를 가장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지폐의 인물을 만져라 100위안 권을 지불하면 중국 사람들의 공통적인 행동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지폐의 인물을 열심히 문지르는 것이다. 이유는 위폐인지 아닌지 구별하기 위해서 이다. 인물의 왼쪽 어깨와 가슴부분을 만지다 보면 다른 곳과 다르게 표면이 거친 것을 느낄 수 있다. 손톱으로 문질러 보면 더 분명히 알 수 있는데 어깨부분 이외의 부분은 매끄럽다. 별로 밝지 않은 곳에서 정확히 위폐를 구별해 낼 수 있는 비법이다.
100작은숫자
2. 손의 감각이 무딘 사람들을 위해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는 방법도 만들어 놓았다. 지폐 앞면(인물이 있는 면)의 왼쪽 아래를 보면 지폐의 액면가를 숫자로 적어 놓았는데 이것이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변한다. 지폐를 정면에서 보면 조금 광택이 나는 초록색으로 보이는데 지폐를 기울이면 점차 광택이 사라지면서 짙은 회색으로 변하게 된다.
3. 숨은그림을 찾아라 밝은 곳에서 가능한 방법으로 지폐를 밝은 곳에 비추어 보는 것으로 왼쪽의 여백에 인물(100, 50위안)이나 꽃(20위안 이하)이 나타난다. 한국돈과 약간 다른점은 비춰지는 얼굴이나 꽃의 아랫쪽에 지폐의 금액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 방법은 워낙 고전적인 방법으로 이것만으로는 위폐를 구별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필자가 받았던 50위안 지폐도 숨겨진 그림은 있었다.
4. 무늬를 맞춰라 지폐 앞 뒷면의 좌우 끝을 보면 복잡한 무늬로 끝이 나는데 지폐를 둥글게 말아 겹쳐보면 이 무늬가 정확히 일치한다. 중국 지폐의 절단면이 모두 똑 같은 것은 아니지만 같은 100위안 권이라도 자세히 보면 지폐의 잘려진 면의 무늬가 지폐마다 조금씩 다른 것을 볼 수 있는데 겹쳐보면 신기하게도 무늬가 딱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