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웠던 58 2010 여름 고덕 복들이
개2마리와 삼계탕 20마리!
장마가 소강상태이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초복과 중복사이의 25일. 고덕 해창리 족구장쉼터에서 58회의 허기진(?) 용사들이 모였다. 우정에 허기지고 더위에 지치고 개에 허기지고 족구와 노래에 허기졌던 친구들이다.
약 70여명이 참가한 복들이, 노회장은 “오늘은 아무 생각 말고 많이 먹고 즐겁게 놀고 건강을 챙기자”라고 당부했다.
“개 한 마리로는 부족해”라는 엄애숙의 말대로 한 마리 더 추가! 어제 과음했다는 둥 잠이 부족했다는 둥 무리를 했다는 둥 술을 안 마시려고 몸을 사리던 친구들도 구수하고 귀여운 보신고기가 나오자 둘러 앉아 금방 바닥을 낸다. 58 개들이 개를 빨리 더 가져오라고 아우성친다. 개띠에겐 개가 흡수가 잘되는 걸까?
백종희는 뜨거운 개를 썰어내느라 정신이 없다. 얼음물그릇을 옆에 놓고 뜨거운 손을 담가 식혀가며 즐겁게 웃으며 썰어낸다. 왜? 친구들 먹이느라고...
운동 좋아하는 친구들은 아와시족구를 하고 노래 좋아하는 친구들은 노래하며 춤추며 놀구 있다. 더러는 도로 다리 밑으로 올라가 신선놀음하고 공주파들은 사진 포즈잡기를 즐기며 여자 친구 몸매감상 하기에 바쁜 베짱이를 사진 찍으라고 오라가라하며 똥개 훈련시킨다.
먹을 것이 부족할 것을 염려한 이상옥, 신현주, 최남용, 이인석 등은 투망을 가지고 옆의 냇가로 가서 잠깐 사이에 물고기를 잔뜩 잡아왔다. 어부들 같으니라구...
아무튼 그냥저냥 참석했던 친구들도 어울려 즐겁게 먹고 마시고 놀다보니 어느새 저녁시간이 됐고 여자 친구들이 말아주는 열무국수를 마무리로 배부르게 먹은 친구들 모두의 얼굴은 한결같이 만족한 표정들이다. 아~ 끅~ 오늘 자알 먹었당...
친구들, 스트레스 확 풀고 보신했으니 올 여름 건강하게 보내길 바랍니다.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한 친구는 사진을 보길 바람>
첫댓글 ㅋㅋㅋ 전부덜!~ 졸라 먹어조지던디!~~ 흐뭇한 광경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