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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산꾼의 산중산담 山中山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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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 정맥, 기맥, 지맥 기타 스크랩 한북정맥 3구간 : 광덕고개에서 도성고개까지 - 철원땅을 떠나지 못하는 영혼의 亡婦歌
초보산꾼 추천 0 조회 100 15.12.06 20:1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한북정맥 3구간 : 광덕고개에서 도성고개까지 

  

언제 : 을미년(15년) 매듭달 닷새 흙날

누구랑 : 나홀로

어딜 : 광덕고개 ~ 백운산 ~ 도마치봉 ~ 국망봉 ~ 도성고개 ~ 구담사(접속)

                산행도상거리 (마루금:20.5Km, 접속:3.5Km)      시간은 사진속에 있습니다.

 

***  더 많은 사진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2837 에 있습니다 *********

 

힘차게 출발했던 양(未)의 해 을미년 15년도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계절만큼이나 속절없이 흘러가는데

그래도 한 해라는 울타리를 두는 것은 정리해야 할 것은 정리해야 한다는 의미로 다가오는 매듭 달 12월

겨울살이, 긴긴밤, 고섶이야기달이라고도 불리는 이유는 매듭을 잘해야 계속 이어지는 긴긴밤 겨울살이에

고섶이야기를 즐길 수 있고 겨울을 즐길 수 있다는 얘기 일 것이다

2번째 구간에서 궁예의 한을 만났다면 이 번 구간에는 어떤 사연들을 우리에게 예기할 지 벌써 궁금하다

 

한북정맥 3구간 광덕고개에서 도성고개까지 개념도 - 참고용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한북정맥3구간은 1,2구간을 함께 어깨동무하던 철원군과 광덕산에서 작별하고 포천과 화천이 새롭게 손을 잡고

광덕고개에서 시작하여 백대명산인 백운산을 지나 궁예의 못다 이룬 꿈을 만날 수 있는 도마치봉도 지나고

도마치봉과 국망봉 사이의 870m 분기점에서 남쪽으로 화악산으로 이어지는 화악지맥을 분기시켜

1,2구간을 함께 했던 화천과도 작별하고 가평과 포천이 손을 잡고 정맥길을 계속 이어가

다시 국망봉에서 궁예의 꿈을 만나보고 고려 말 공민왕의 전설이 남아 있는 도성고개에서 마침표를 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사창리행 06:50분 첫차로 9,800원을 지불하고 '광덕산' 정류소에 내리면 광덕고개인데

고개에 정류장이 있는데도 고개를 조금 지나 내려준다 - 내리면 보이는 곳

 

이번이 네번째이니 괜히 반갑다... 광덕고개로 올라와

 

상가사이로 본격적으로 한북정맥 3구간을 시작하고

 

 

이번 구간은 긴만큼 빠른 진행을 위해 도마치봉까지는 사진을 올리지 않습니다.

광덕고개에서 도마치봉까지 등로가 필요하신 분은 초보산꾼 백대명산 백운산(포천) 산행기 참조 http://blog.daum.net/kmhcshh/2598

선유담 각자 바위를 찾아가는 방법을 자세히 올려 놓았습니다. 귀중한 자료가 될 듯...

 

그래도 100대명산 백운산인데... 1시간 좀 더 걸려 백운산 도착.  여기서 좌측으로 마루금은 이어진다

 

삼각봉을 지나 100대명산팀과 함께 했던 백운산 마지막 봉 도마치봉

백운산 도마치봉(道馬峙峰 937m)   화천군 사내면과 경기 포천시 이동면

광덕산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줄기로 포천시의 동부를 북동에서 남서로 뻗어 내린다.

태봉의 궁예가 왕건과의 명성산(鳴聲山:923m) 전투에서 패하여 도망할 때 이 곳을 경유하게 되었는데 하도 험난하여

말에서 내려 끌고갔다 하여 말을 타고 전쟁을 치르는 장수와의 인연으로 이름 지어진 산이름이다

度馬峙라고도 한자가 쓰이는데  말(馬)이 지나갔다는 뜻으로 풍수에서 산맥의 흐름을 말하는 것으로

도마치를 지나온 말이 장암리쪽 물가로 물을 마시러 온 형상을 의미한다고...

 

좀 더 내려오면 헬기장이 있는 870봉이며 화악지맥 분기봉인 '도마봉' 이정석이 있다 - 화천군과 이별 그리고 가평군과의 만남

 

화악지맥

화악지맥(華嶽支脈)- 춘천지역 북한강 서쪽, 가평천 동쪽 분수령-도상거리 약59.3km(10개).

* 한북정맥 도마치봉과 국망봉 사이의 870m분기점에서 남쪽으로 시작하여 석룡산-화악산-보납산을 거쳐 가평천으로 맥을 다하는 44.5km의 산줄기이다.

 

도마봉에서 바라 본 도마치봉에서 흑룡봉 능선과 그 뒤로 멀리 명성산(울음산)

 

901년 후고구려를 세우고 한때 전국의 2/3를 차지할 정도로 세력을 확장하며 18년간 꿈을 향했지만

시대적 옷색깔에 맞지 않는 흐름속에 밀려오는 시대적 조류를 한 영웅이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듯 

펴보지도 못한 꿈을 품은채 망국의 슬픔의 한을 명성산 기슭에서 통곡으로 토해내니

산천도 함께 울분을 토해내고 명성산 억새도 울고 산도 울고... 지금은 탱크부대에서 뿜어내는 폭탄도 울고...

 

조금만 더 아래로 눈을 돌리면 명성지맥 줄기와 멀리 종자산까지 보일 정도로 시계가 좋다

 

영웅이 아닌 인간 궁예의 처절했던 흔적이 울음산(명성산鳴聲山)으로 지금까지 남아 있고

궁예의 못다 이룬 꿈을 그리워하며 지금도 한탄강은 말없는 흐름을 계속하고 있다

궁예가 그렇게 이루고자 했던 미륵사상을 믿고 따르는 민초들을 위해

험한 길을 마다하지 않고 말에서 내려서라도 걷고자 했던 궁예의 흔적을 만남에 그저 반가울 뿐...

 

도마치고개를 넘어 석룡산 화악산으로 이어지는 화악지맥 준령들

 

901년 후고구려를 세우고 911년 철원을 기반으로 미륵세상을 꿈꾸며 이제야 큰 꿈을 이루고자 하여

영원한 평화가 깃든 평등세상인 대동방국의 뜻이 담긴 태봉 泰封으로 국호를 바꾸고

후삼국통일의 꿈이 무르익었을 텐데...부하였던 왕건에게 배신을 당하고 말았으니...

궁예의 부인 강씨가 현재의 강씨봉으로 피난을 와서 터를 잡고 살면서 철원을 바라보았다고하여 국망봉이라는 전설이있고

 

경기도의 거두인 화악산 줄기 석룡산과 국망봉 사이를 가평천이 흐르고 있다. 가운데 명지산이 보일텐데...

 

저번주 1구간에서 그렇게 보여주지 않던 대성산이 도마치봉 옆으로 오늘은 좀 멀지만 잘 보인다

 

이제 포천과 가평의 경계인 경기도 땅으로 들어와 신로봉으로 내려 오다 바라본 국망봉 방향 -

지도상 국망봉 직전봉인 1111.3이 국망봉의 문지기 역활을 하고 있어 국망봉으로 착각된다

 

날로 심해지는 폭정을 부인 강씨가 간언하였으나 듣지는 않고 오히려 강씨봉 아래로 부인을 귀양을 보냈다고 한다

세가 다하니 이제 생각나는 것은 조강지처라... 이미 때는 늦어 있었으니...

부인 강씨는 이미 한많은 세상을 등지고...

눈물을 흘린들 뭐하랴만 그래도 할 수 있는 것은 부인처럼 국망봉에 올라 도성 철원을 바라보며 회한에 잠기는 것 밖에....

 

옛 도마치고개도 지나고 : 파란문님 자료 - http://cafe.daum.net/paraanmoon/N3ab/4

 

삼각점이 있고 827.8봉 시그널이 붙어 있는 헬기장

 

방화선인데도 방화선의 느낌을 알 수 없는 길을 따르다  신로봉 갈림봉 직전 헬기장에서 이른 점심을 해결하고

 

신로봉 갈림봉 헬기장에서 좌틀

 

헬기장에서 본 좌측의 신로봉과 가운데 국망봉 직전봉 지도상 1111.3봉 - 아직도 국망봉은 보여주지 않고 있다

 

왕건에 배신당해 울고 또 다시 이긴자의 역사책에 의해 다시 한번 울고...

철원을 떠나지 못하는 영혼이여... 

이래저래 오호 통재라....

살아남은 자만이 세상의 주인인 것을...

 

초보산꾼 100대 명산 "포천 백운산" 산행기 중에서...

 

헬기장에서 본 도마치고개

 

되돌아 본 백운산과 저 멀리 광덕산 그리고 상해봉과 회목현 거기에 도마치봉 위로 1구간에서 걸었던 복계산과 복주산까지 다 보인다

 

장암저수지로 내려갈 수 있는 신로령

신로령 970m新路嶺   장암저수지 갈림길.  2003년 6명의 산악사고. 장암리 갈림길

한북정맥에서 국망봉(:1,168m)으로 이어지는 능선 안부()에 자리한 고개이다. 고개 옆에 있는 두리뭉실한 바위산은 신로봉(999m)이다.

신로령 암릉과 가리산(:774m)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일대에서 가장 아름답고 이색적인 경관을 나타내는데, 계곡·암봉·암릉·숲이 빼어난 조화를 이룬다.

또 변화와 굴곡이 많은 바위 길이지만 위험하지도 않고 아기자기하며 능선 아래 계곡은 원시림을 이루어 조망이 매우 좋다.

[네이버 지식백과] 신로령 [新路嶺] (두산백과)

 

우측으로 오르지 못한 신로봉이 보인다 - 언젠가 가리산으로 해서 한번 올라 와 봐야지...

장암長岩 마당처럼 너른 바위가 있어서 마당바위 또는 장암이라 하였다.

장암의 의미는 마당바위라는 뜻이 되는데 이것은 소나 말이 여물을 먹는 장소를 말하는 것이며 이러한 내용을 말해 주는 것으로

천자문에는 白(흰 백), 駒(망아지 구), 食(밥 식, 먹을 식), 場(마당 장, 장터 장)이라는 글귀가 있다

이러한 지명이 생긴 이유는 이 곳에 갈마음수형(渴馬飮水形), 즉 목마른 말이 물을 마시는 형상의 명당자리가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며

이름에 어울리게 장암리에는 전국 최대의 소갈비 타운이 형성되어 있다.  자료 : 포천 문화원

 

이제야 1111.3봉에 가려져 있던 국망봉이 모습을 드너내고 - 더욱 높아진 만큼 그나마 남아 있던 구름도 사라지고...

초보산꾼이 왜 그렇게 폭설이 왔을 수도 있는 이 곳에 올려 했는지 이제야 실감하고 또 실감하고...

 

백지를 깔아 놓은 듯

눈에 의해 덮인

세상을 보았는가?

 

비록 얇은 백지지만

덮을 수 있는 것은 모두 덮어주고

감싸주기도 하지만

 

때론 위험도 감싸 버린다

 

높은 만큼 더욱 많아진 눈속에 삼각봉도 지나고

 

우리가 산길을 걷고 있으니

산길만 덮고 있는 것은 아니다

 

편견과 오만

갈등과 아집 그리고 분노와 증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덮어버리니...

 

계속되는 방화선길도 힌눈에 덮여 있고 - 바로 아래에 산객이 쉬고 있는 장암저수지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보인다

 

흉할 것도

더러울 것도

남 눈치 볼 것도 없는

우린 순백의 세계에 들어가는 것이다

 

국망봉으로 착각하게 했던 국망봉의 문지기 역활을 했던 1111.3봉 헬기장에 올라서고

 

자연이 주는 선물인 순백의 설원이

꼭 이 세상을

가리기 위한 것 뿐 일까?

 

우리는 설원을 걷다보면

하얀 백지위에

뭔가 그림을 남기고픈 유혹을 느낄 때가 많다

 

이제 좌측으로 경기도에서 두번째로 높은 명지산도 확실히 보이기 시작하고

 

나뭇가지 하나를 주워서

맘속에 담아둔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거나

 

아님 그것도 싫으면

그대로 들어 누우면

훌륭한 나의 자화상이 된다

 

초보산꾼의 눈얘기는 계속 됩니다

 

 

백운산 흑룡봉에서 보았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 가리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저 능선길은 꼭 한번 걸어 봐야겠다

명성지맥 산행 시 명성산에서 내려와 부대때문에 힘들게 진행했었는데... 여기서 다시 보니 반가운 멀리 명성산

가리산(加里山.774,3m)
도마치 남쪽에 위치한 산으로 가리의 의미는 칼(劍)의 발음이 연철된 것이며

장군이 깃발을 세운 모습이라고 하여 장군건기(將軍建旗)라고도 불리우는 산이다.

봉우리 끝이 두 개로 갈라져 있어 옛 날 청룡도(靑龍刀) 모양과 닮았다 하여 칼산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름에 어울리게 산세도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갈마음수형의 주산(主山)이 된다.

 

장암저수지와 이동면을 담아 본다 - 명성산 좌측으로 사향산과 관음산, 그 사이 뒤로 미군 폭탄 총알받이의 아품을 안고 있는 불무산

 

국망봉에 걸린 해를 담아 본다 : 백성을 위한 주군이 되어 이렇게 이 국망봉에 올라 세상을 호령해야 했거늘...

 

국망봉

국망봉(1168.1m)

경기도 화악산(1468m) 명지산(1267m)에 이어 3위의 고봉인 국망봉은 포천시 이동면과 가평군 북면의 경계이며 ‘경기 지리산’이라고도 불린다.

호족집단인 왕건 일파에 쫓긴 후삼국 시대 태봉국왕 궁예가 나라가 망하자 이곳에 올라 불타는 철원 도읍지를 바라보았다고 해서 국망봉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또 궁예가 자신의 폭정을 말리던 부인 강씨를 현재 일동면 강씨봉(830.2m) 아래로 귀향 보낸 뒤 나중에 왕건에 패해 쫓기며 강씨를 찾았으나 이미 죽어,

그 부인을 그리워하며 올랐다 해서 ‘국망’이라 지었다고도 한다

 

오늘은 조망이 너무 좋아 그리운 북?땅까지 잘 보인다. 산이름은 알 수 없지만... 언젠가 알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겠지...

 

한북정맥을 마치고 걷게 될 화악지맥의 화악산이 맑은 햇살을 품고 있어 더욱 아름답게 다가 와 왜 경기도의 제1산인지...

 

가야할 견치봉 능선 조망 - 견치봉 좌로 귀목봉에서 명지산으로 이어지는 명지지맥이 조망된다. 귀목봉과 명지산의 사이가 연인산

 

무주체폭포 갈림길인 헬기장을 지나고

 

뭐 초보산꾼이 드릴 것은 없고... 곧 성탄절이니...

 

하산길이라 되어 있는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

 

왜 개이빨산이라 부르는지 알 수가 없는 이정석이 있는 견치봉(개이빨산 1102m)

 

용소(龍沼)의 입구 또는 동네라는 용소의 목이 용수목으로 와전(訛傳)되었다는 용수목 갈림길이기도 하다

 

민둥산을 향해 출발

 

민둥산으로 가는 동안 이렇게 바위봉들이 있어 멀리서 보면 개이빨처럼 보이나?

 

적목리 용수골 갈림길 이정표 봉

 

민둥산 이정목과 이정석이 있는 정상 - 강씨봉 휴양림(급경사) 이정표가 있다

 

갑자기 디카가 밧데리 수명이 다 됐다고 충천하여 사용하란다

한국에서 삼성공화국인데... 요놈의 삼성 디카만은 완전 후진국 수준

밧데리 수명도 짧고.. 조금만 추우면 빨리 방전되고,,, 사진 몇장 올리면 용량도 적고...

니콘 디카를 사용할 때는 그 추운 날 강원도에서 무박할 때도 아무 문제 없이 사용했는데...

 

헨드폰으로 사진을 담기 시작하고...  이정표를 지나고  15:34

 

담에 가야 할 강씨봉을 배경으로 억새길은 이어지고 - 좌측으로 운악산이 살짝 보여준다

 

내려온 억새길 담아 보고

 

우측으로 급격하게 돌아가는 헬기장 (15:55)

 

오늘의 한북정맥 마지막 종착지 도성고개 (16:08)

도성고개(道城峙) (630m)

고려 말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북면 적목리에 성을 축조하여 난을 피했다고 전해진다. 현재 ‘도성재’라고 하는 곳에 성곽의 흔적이 있다.

공민왕이 산 정상에 올라가 송경(松京)을 바라보았다고 하여 국망봉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
네이버 지식

 

도성고개 직전 우측으로 구담사로 하산길이 보인다

가평군에 있는 장군대좌형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도성고개와 인접한 곳이 북면(北面)의 북은 군사들의 신호 수단으로 사용되었던 것이며

북면에 있는 적목리는 말을 기르는 소년인 목동(牧童)을 백둔리는 군사들의 주둔지를 상징하는 것이 되며

도성고개는 바로 이러한 지명과 연관이 되는 것으로 군사들의 방어시설물인 성(城)을 상징하는 것이다.

포천문화원


 

 

좌측으로는 강씨봉 휴양림으로 가는 길

 

잠시 휴식후 구담사로 내려오다 도성고개 갈림길 이정목(16:23)에서 바로 우틀 계곡으로 내려 온다

 

이정표에는 능선따라 계속 직진하라고 되어 있다

 

하산길이 좀 가파르기는 해도 지그재그로 되어 있어 조금은 위안을 준다

 

계곡을 넘고 좌측으로 계곡과 동무하다 다시 계곡을 넘어 만나게 되는 이정목(16:46)

 

풍경이 있는 캠핑 삼거리를 지나고(16:52)

 

시설을 지나고(16:54)

 

다리를 건너면 불땅계곡 이정석이 나온다(17:02)

 

푸른산마루 팬션도 지나고

 

구담사 ( 17:10)

 

부대가 나오면서 이제 포장도로를 따라 간다(17:15)

 

이제야 왜 개이빨산인지 제대로 보여준다 - 전신주 우측으로 보이나요?

 

당겨보면

 

사실 산이름은 우리가 산길을 걷다 보면 알 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

산은 이 산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의 것이지 어쩌다 한 번 방문하는 우리 같은 산객을 위한 산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곳에 기대어 살면서 평생을 고락을 함께 하다 보니 마을의 뜻을 담아 이름을 붙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거기에 풍수지리까지 가미되면 더욱 그렇다... 우린 단지 산길을 잠시 걷는 것이다

 

제비울(燕谷) 상회 간판이 있고 연곡4리 버스 정류소가 있는 삼거리에서 종료(17:19)

 

바로 7-2번 버스가 도착하여 일동으로 이동한다 - T 머니 카드로 결재하는 바람에 얼마인지?

 

일동 터미널에서 6,600원을 지불하고 동서울 터미널에서 모든 일정을 종료한다

 

 

 

한북정맥 하오현에서 광덕고개까지는 이미 여름에 걸어 봤기에

2구간은 생략하고 3구간인 광덕고개에서 도성고개까지 걸었고 구담사로 탈출하다

 

요 몇년 사이 계속 되어온 가뭄이 올 해는 더욱 심해 내년 농사까지 걱정해야했는데

다행이 평소같으면 필요없는 가을비가 그렇게 반갑더니만

생각보다 일찍 내려준 눈 덕분에 일주전에 걸었던 한북정맥 1구간에서 강원도의 힘을 느꼈기에

일주만에 다시 찾은 한북정맥길에 꼭 와야 하는가까지 생각했지만

중간 탈출을 생각하고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 해드랜턴까지 준비하고 왔는데

눈대신 비가 왔는지 산길은 적당히 눈길을 만들어 주어 행복하게 시작했던 백운산 길

명성지맥길을 걸으며 보았던 곳곳에 숨어있는 치열했던 궁예와 왕건의 숨소리가

이곳 도마치봉에서 국망봉으로 이어가는 동안에도 다시 살아나와 들려 오는 듯 했다

한북정맥길을 걷는 산객들에게 가장 아름다움까지 선물하는 구간을

구름까지 걷어가며 외로운  이 산객에게 많은 것을 보여준 자연에 그저 감사할뿐...

 

계속 내린 눈에 또 엊그제 내린 눈으로 강원도 땅을 벗어나 비록 경기도로 들어 섰다고는 하지만

경기도에서 세 번째로 높은 국망봉으로 가는 길에 놓여진 1,000고지에 가까운 산들이 즐비한 한북정맥길

어려움이 예상되는데도 이 초보산꾼은 왜 험한 길을 굳이 찾아 와 걷고 있었을까?

순백으로 갈아입은 산천에 편견과 오만, 갈등과 아집 그리고 분노와 증오 등을 가리지 않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덮어버렸지만

순백의 설원이 우리에게 또 다른 커다란 의미를 주기 때문이다

바로 그 위에 새롭게 그림을 그리라는 뜻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해가 가고 오는 계절이 겨울이고 눈이 내리는 이유이다

맘속에 수천 길을 가진 인간이 어떻게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가 있을까?

맘속 수천 길을 정리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인생길

우리는 자연에서 길을 찾아야한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걷고 있고 또 길을 찾고 있는 것이다

어딘가에서 잃어버린 내가 나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언제인지 알면 좋으련만...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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