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묵상 #058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 (While the Lord is My Shepherd)
(2022-05-01)
찬송가: 570장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
영어제목: While the Lord is My Shepherd
작사자: 최봉춘(崔逢春;1917~1998)여사
찬송곡조: THE LORD IS MY SHEPHERD
작곡자: 장수철(張壽哲;1917~1966)박사
찬송가사
1.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요 나는 주님의 귀한 어린양
푸른 풀밭 맑은 시냇 물가로 나를 늘 인도 하여 주신다
[후렴]
주는 나의 좋은 목자 나는 그의 어린양
철을 따라 꼴을 먹여 주시니 내게 부족한 전혀 없어라
2.
예쁜 새들 노래하는 아침과 노을 비끼는 고운 황혼에
사랑하는 나의 목자 음성이 나를 언제나 불러주신다
3.
못된 짐승 나를 해치 못하고 거친 비바람 상치 못하리
나의 주님 강한 손을 펄치사 나를 주야로 지켜주신다
https://youtu.be/bEW28lkbiXI
[찬송 묵상]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편 23:1)
이스라엘 사회의 목가적인 상황에서 목자와 양의 관계는 하나님의 보호와 그 보호 아래 있는 백성과의 관계를 묘사하는 전형적인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
양은 철저하게 목자의 인도를 받아야만 살아갈 수 있는 동물이다.
그래서 다윗은 그가 비록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녀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굳게 믿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하심이라” (시편 23:4)
다윗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잘 알고 있었다.
골짜기의 깊이와 어두움과 절망함을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 골짜기 안에서 하나님만 함께하신다면 해를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다윗은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주님이 나와 함께하시면 골짜기라도 오히려 안전함을 믿은 것이다.
여호와만이 나의 목자 되시고 나는 온전히 양이 되어 쫓아가기를 고백한다.
지금 거하는 이 자리에서 주님을 찬송하며 임마누엘 하나님 되심을 고백하는 삶을 살아가는 자신이 되기를 기도한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시편 23:6)
이른 새벽에 어수선하고 분주한 마음을 가다듬고 조용히 하나님을 마주하며 묵상한다.
조용한 시간에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만 붙잡으면 세상에서 얻지 못하는 평안을 경험하게 된다.
시편 23편의 말씀처럼 사람에게서 얻지 못하는 답을 깨닫게 된다.
진정으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음을 고백한다.
작사자: 최봉춘(崔逢春;1917~1998)여사
이 찬송을 작곡한 장수철 박사의 아내로서 황해도 황주에서 태어났다.
황해도 수안 군청, 봉산 군청 등에서 교화 주사(主事)로 일하다가 장 박사를 만나 1938년 4월 29일에 결혼을 하였다.
이 찬송의 1절과 후렴은 시 23편 1-2절을 운율화 한 것이며 2절은 작시자의 창작적인 구상이며, 3절은 시 23편 4-5절을 운율화 것이다.
작곡자: 장수철(張壽哲;1917~1966)박사
평양 의성에서 출생하여 무디 대학교대학원 종교음악과를 졸업하고 미국의 킹즈 대학에서 음악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장수철 교수는 정신여고, 감리교신학대학, 중앙신학교(현 강남대학교), 숭실대학 등에서 가르쳤으며, <필그림 합창단>과 선명회(World vision)에서 불우 고아들로 구성된 ,선명회어린이 합창단>을 창단하여 미주순회공연을 가져 국위를 선양하기도 했다.
우리 한국의 음악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그 공로로 대통령으로부터 문화훈장까지 받았다.
수십편의 찬송가와 어린이 찬송가, ‘바닷가에서’와 같은 동요를 남겼고 특히 <탄일종이 땡땡땡 은은하게 들린다>는 지금도 성탄절 무렵 어린이성경학교 아이들이 빼놓지 않고 부르는 유명한 찬송이다.
그러나 너무 과로하게 일한 나머지 49세의 젊은 나이에 간 경화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 찬송을 작곡한 경위는 시편 23편을 운율시로 엮어서 곡을 붙여 이 찬송을 사용하다가 고국에 있는 그의 부인 최봉춘 여사에게 이 찬송가를 보냈다.
그러자 최봉춘 여사는 이 찬송시에 좀 더 시적미를 가미하여 개주(改鑄)하여 시편 23편에 곡을 붙인 것이다.
시편 23편은 제일 많이 애창되는 시로 보통은 대부분 성년용으로 만들지는데 반해 이 찬송은 곡이나 시 내용이 어린이용으로 엮어져서 한동안 어린이들만 불러 왔었다.
이 찬송이 어른들도 즐겨 부르게 되자 1967년 개편 찬송가 위원회가 이를 찬송가에 포함시켜 지금은 어린이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모두 애창되고 있는 찬송이 된 것이다.
이 찬송에 대한 또 다른 찬송이 태어난 배경이 있다.
전쟁이 끝나고 장수철은 아내와 자녀들을 한국에 남겨둔 채 홀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그는 시카고에 있는 무디성경학교에서 음악을 공부했다.
사정이 여의치 않았기에 온갖 궂은 일을 하며 유학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한국에 있는 아내에게서 편지 한 통이 날아왔다.
그는 설레는 마음으로 편지봉투를 뜯었다.
아내의 편지를 읽어 내려가던 장수철은 너무 큰 충격을 받아 정신을 잃을 뻔했다.
12세의 큰딸 혜경이가 폐렴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었다.
장수철은 죽음과 사투를 벌이고 있던 딸과 함께 있어주지 못했다는 사실에 몹시 고통스러웠다.
계속 읽어보니 편지 끝에는 아내가 지은 위로의 시가 적혀 있었다.
시는 장수철에게 크나큰 위로가 되었다.
장수철은 고통의 순간에도 하나님께서 선을 이루기 위해 사용하신다는 확신을 가졌다.
작곡을 배우던 장수철은 아내의 예쁜 시에 어울리도록 귀여운 멜로디를 붙였다.
그렇게 부부가 함께 만든 찬송가가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이다.
찬송곡조 THE LORD IS MY SHEPHERD
작사자의 남편인 장수철 박사(1917~1966)가 작곡하였는데, 시편 23편의 운율을 따랐다고 하여 THE LORD IS MY SHEPHERD라고 했다.
[찬송에 얽힌 일화]
어떤 목사님이 이웃 교회에 시무하는 후배 전도사님으로부터 자기 교회의 주일 밤 예배에 설교를 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러기로 약속을 하고 날짜가 거의 되어갈 무렵에 전도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설교할 성경본문과 제목을 알려달라는 것이었다.
목사님이 "본문은 시 23편 1절부터 6절까지"라고 말하자, 전도사님은 그대로 되뇌며 "제목은요?" 라며 물었다.
목사님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라고 대답하였다.
전도사님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하고 받아 적으면서 "그 다음에는요?" 하고 물었다.
목사님은 "그거면 됐지, 뭐가 더 필요해?"하고 말했다.
전도사님은 "알겠습니다. 목사님, 그럼 주일에 뵙겠습니다."하고 인사를 한 뒤에 전화를 끊었다.
목사님은 시편 23편을 본문으로 하여 열심히 정성을 다하여 설교 준비를 하였다.
하나님께서 믿는 자의 목자가 되심으로 그리스도인들이 얻을 유익에 대하여 많은 내용을 정리하였다.
푸른 풀밭으로 이끌어 주시는 하나님, 거기에서 꼴을 배불리 먹을 수 있으며, 맑은 시냇물 가에서 꿀처럼 단물을 양껏 마시게 될 것을 힘주어 말할 생각이었다.
약속한 날이 되어 준비한 설교 원고를 소중히 챙겨 이웃 교회를 찾아갔다.
반갑게 맞는 전도사님과 교인들과 인사를 하고 예배당으로 들어갔다.
건네주는 주보를 받아 들고는 강단으로 올라갔다.
잠시 기도를 하고 자리에 앉아 주보를 펼쳤다.
자기가 설교할 예배의 순서를 살펴보던 목사님은 깜짝 놀랐다.
성경 시 23편 1-6절 다음에, 오늘의 설교 제목이 이렇게 기록되어 있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그거면 됐지 뭐가 더 필요해?"
가슴이 철렁하고, 그만 기가 콱 막혔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라고 제목을 붙인 건데 핀잔처럼 한 말이 제목으로 붙을 줄이야 상상도 못한 것이다.
이런 목사님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전도사님은 예배를 시작하였다.
찬송을 하면서도, 눈을 감고 기도를 하면서도 제목을 바로 잡아야 할 것인가, 아니면 그냥 무시하고 설교를 해야 할 것인가 고민이 되었다.
고민 끝에 설교 시간이 점점 가까워지자 목사님은 "그래, 제목대로 설교를 하자!"하고 결심을 했다.
준비한 설교의 원고를 덮고 전혀 새로운 각도로 설교를 하기 시작하였다.
제목을 바꾸니 성경이 새롭게 보였다.
"여러분은 푸른 풀밭의 싱싱한 풀을 원하십니까?
맑은 시냇가에서 시원한 물을 마시고 싶으십니까?
그러나, 여러분! 시편 23편에 나오는 양은 그 풍성한 풀밭에서 풀을 뜯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고 누워 있습니다.
너무 배가 불러서이겠습니까? 아니면 욕심이 없어서이겠습니까?
양은 배가 불러도 몇 시간씩 계속 풀을 뜯고 우물거리며 되새김질을 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아주 단순하고도 분명합니다.
목자에게서 오는 참 만족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고백합니다.
"여호와께서 나의 목자가 되시니 나에게 부족함이 없습니다."(시 23:1)
그렇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나의 목자가 되시고 내가 그 분의 양이 되니 참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그거면 됐지 뭐가 더 필요하겠습니까?"하고 외쳤다.
온 교회 성도들이 "아멘, 아멘~"하며 큰 은혜를 받았다는 이야기다.
https://youtu.be/On5v8E1BJcc
[한글 가사 영역]
While the Lord is My Shepherd
1.
While the Lord is my Shepherd and I'm kept in His care,
Like a lame, dear and precious in His sight,
By the softflowing waters and the grass growing there
I find pasture and shelter day and night.
[Refrain]
Yes, the Lord is my good Shepherd,
I the lamb withing His care!
He Still leads me and feeds me where the green pastures grow,
And I lack nothing, ever, anywhere!
2.
When the birdsong at dawning makes the morning rejoice,
Or the sun, setting, sets the skies aflame,
I rejoice in the summons of my dear Shepherd's voice,
And no sound is so lovely as His name.
3.
Evil beasts can not harm me while my Shepherd is near,
Nor the wind nor the rain can do me harm.
Night and day He is ready with His arms open here,
And I rest in the safety of that 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