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문화원 부설 문화학교 시창작반과 문예창작반 수강생들로 구성된 다움·텃밭·여울 3개 문학회 회원들은 10일 안동으로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회원 중 35명이 참여한 이날 문학기행은 텃밭문학회(회장 최원봉)가 주관, 고 권정생 선생이 살던 집과 권정생 동화나라에 들러 그의 문학과 삶에 대해 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일본 도쿄에서 출생한 아동문학가 권정생은 광복 후 아버지의 고향 일직면 조탑리로 돌아왔으나 삶은 내내 모질었다. 교회당 종지기로 가난한 삶을 살다 종이 차임벨로 바뀌면서 종 줄을 놓은 권정생 선생이 1983년 지어 2007년 떠날 때까지 홀로 살던 여덟 평 집이 이번 문학기행에서 보고 온 권정생 살던 집이다.
그다음 들른 곳은 일직면 성남길에 위치한 권정생 동화나라. 폐교된 일직남부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만든 문학관으로 아이들이 평화로운 세상을 꿈꾼 권정생 선생의 문학과 삶이 담겨 있는 곳이다.
1층 전시실에는 권정생 선생이 남긴 작품과 유품을 볼 수 있으며 복도에는 선생이 살아온 길을 담은 사진이 전시 중이다. 2층에는 영상실 외 단체 숙박시설이 마련돼 있다.
김천문화학교 3개 문학회 회원들의 이날 문학기행은 하회마을이 내려다보이는 부용대를 거쳐 천등산 봉정사. 부석사의 무량수전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알려진 사찰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의 말사인 봉정사는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국보 15호 극락전이 있는 유명한 사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