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시립미술관이 개관 된지 1년이 넘었건만 이차저차 미루다 이 건희 컬렉션이 열리는 중에 가 보게 되었다. 넓고 쾌적한 실내에 들어서며 “ 참 좋다” 라고 소리 질렀다. 더러 아는 지인도 보였다. 미술에 지대한 관심을 가진 시민이 많음을 느꼈다. 전시는 1, 2, 3관으로 나누어 있었고 2관은 시간제한이 있어 1관 조금 보다가 2관을 보러갔다. 우리나라의 역대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보면서 의미도 뜻도 모르니 머릿속이 하얀 느낌이었다. 그래도 어떤 작품 앞에 섰을 때는 편안함도 있었고 어느 작품은 슬픔과 괴로움이 묻어있는 느낌, 어느 작품은 분노를 표출하는 것처럼 느끼기도 했다. 모든 작품은 내 눈높이와 내 감성으로 표현 했기에 보는 이 마다 제각각의 표현법이 다르다고 본다.
꿈꾸는 아이들의 전시공간에서 현란한 조명아래 뛰며 즐거워하던 아이들을 보며 매래의 보물이라 더 예뻐 보였다. (많이 보고 느끼고 상상하렴)
우리야 광학기술 이용 예술 작품을 보면서도 느낌도 공감도 없으니 아이들에게 먼 미래를 기대할 수 밖에...
2전시실 이었던가? 이곳저곳 다니다가 내가 선 곳도 잊었는데 김윤철님의 작품이 눈을 끌었다. 형상은 뱀처럼 구불구불 꼬였는데 꼬임을 엮은 하나하나가 정말 정교하고 화려하고 의미도 심장 하였다. 이 작품을 만드신 김윤철 작가님은 음악가이시고 물리학자 이시기도하며 요즘은 베를린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중이시고 유럽을 무대로 다양한 수상경력도 있으신 다재다능하신 분의 작품을 보며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에서 개인전도 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조용한 날에 다시 들려서 보기로 맘 먹고 한국을 알리는 유명하신 작가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전시관을 나왔다.
2023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