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또 회식^^
전전번 회식때는 내가 냈고, 그 다음 회식때는 제약회사 스폰서 내가 받아서 회식했기 때문에, 이번엔 약사가 사고 싶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 그래서 무엇을 먹을까요 하면서 은행사거리쪽으로 올라가는데, 내가 다시 고기 먹자고 했다. 회는 비싸고, 조개찜이나 해물샤브샤브는 또 너무 싼듯하고 해서. 나, 물리치료 실장님, 김간호사, 민간호사, 약사 이렇게 갔다. 약국 애랑씨를 해고하고 약사 혼자서 약국 본다고 했다.
철원고기집에 가서 어디에 앉을까 고민하다가 실장님 의견을 물었더니, 밖 비닐천막에서 먹자고 했다. 사실 난 싫었지만, 그냥 따라나서야 했다. 갈비살 2인분에 막창 2인분, 추가로 막창 2인분을 먹었다. 간호사들은 막창이 너무 맛있다고 한다. 사실 막창 먹으려고 그 집에 가는 거다. 내가 알기론 막창은 소의 4번째 위라나? 하여튼 쫄깃쫄깃하고 끝내준다. 난 거기서 혼자 맥주 4병 먹고, 김간호사는 사이다만 하나 먹었으며, 나머지 선수들은 소주 많이 먹는 것 같지는 않았다. 소면까지 달래서 대충 먹고 나니, 노래방을 갈까 술을 한잔 더할까 하는데, 술 한잔 더하기로 했다.
김간호사는 먼저 집에 가겠다고 했다. 집이 백병원 앞이였는데, 최근 의정부로 옮겼다고 한다. 오빠집이 의정부에 있는데, 엄마가 거기를 다녀오시고 나서 환경이 너무 좋아서 너무 그 쪽에서 살고 싶어 하셔서 그렇게 됐다고 했다.
나는 노원구가 요즘 많이 오르고 있지만, 그동안 너무 쌌었기 때문에 더 계속 오를것 같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용인이나 구리가 천오백만원 정도라면, 노원구는 적어도 그 이상은 되어야 정상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작년 재작년 오르기전에 노원구는 평당 770만원 정도 였다가, 올해 노원구도 천만원 돌파했다고 신문에 대서특필될 정도이니 너무 심각하다. 노원구는 중랑구, 도봉구, 강북구 등과 다르다. 노원구는 그 나름대로 신도시, 계획도시였기 때문에 도로가 바둑판처럼 쫙쫙 뻗어있고, 곳곳에 공원들이 있으며, 특히, 불암산, 수락산을 끼고 있기 때문에 환경이 예술이다. 또한 롯데백화점, 까르푸, 롯데마트, 건영옴니, 등과 창동 하나로마트 등 명품은 모르겠지만, 쇼핑에 애로 사항이 없으며, 백병원, 을지병원, 원자력병원 등 병원도 그 정도면 쓸만하다.
교통은 동부간선도로가 좀 막혀서 지금 일부 구간 확장공사중이며, 지하철 1호선, 4호선, 7호선이 관통하고 있으며, 경전철 또한 중계동 은행사거리에서 왕십리까지 갈 예정이다.
중계동 은행사거리는 강북의 대치동으로 불린다. 학원이 엄청나게 밀집되어 있고, 수강생수로 강남구 대치동 다음으로 큰 곳이 중계동이고, 그 다음이 목동이다. 서울시 25개구 중에서 학교 수가 제일 많다고 한다. 대학은 서울산업대, 삼육대, 인덕대 등이 있는듯하다. 노원구가 교육 특구로 지정되었고, 중계동 은행사거리의 교육열은 강남 수준이다. 물론 강남은 평당 3500만원한다던데, 중계동 은행사거리는 이제 겨우 2000만원 정도밖에 안한다. ^^ 내가 전에 의사신문에 강북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쓴적이 있다시피, 중계동 은행사거리는 강남 아파트 값 수준이 되어야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노원구 전체는 적어도 강남의 절반 이상, 혹은 용인, 구리보다는 비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여튼 이차는 돼지 포장마차로 갔다. 2만원짜리 전복 한 접시를 시키니 조그만 전복 3마리가 나왔다. 보통 알뜰 시장에서 2만원 주면 그 크기에 2~3배 되는 전복 2마리 주던데... ㅠ.ㅠ
나는 술먹다가 도망가는 사람 정말 싫은데, 가만 보니까 실장님은 습관이였다. 간다고 하면 누가 잡나? 어제는 민간호사까지 불러서 같이 사라졌다. 나랑 약사랑 남아 술 취해 이 얘기 저 얘기 등 기억 나지 않을 이야기 하다가 헤어졌다.
그리고 어제 학교에서 머리 1cm 찢어 졌던 우리 애가 오늘은 학급 부회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아침에 아빠, 엄마와 함께 아이디어를 짜내서 사전 연습을 했다. 부회장이 됐는지 떨어졌는지 매우 궁금하다.
오늘 애 주말체육 축구 친구 박준수네 가족이 필리핀인지 어디로 엄마, 아빠 아이 2 전체가 이민간다고 해서, 중계동 은행사거리에서 송별회할 예정이다. 사실 3월 1일날 송별회를 했다는데, 나는 엠티가 있어 못가고 집사람만 갔었는데, 그 아빠가 내가 안와 매우 서운하다고, 다른 한 명의 잘 뭉치는 정기용아빠도 못와서 다시 한다고 했다. 준수아빠는 집사람보고 나를 존경한다고 했다던데, 에구 쑥스럽군. ㅋ
오늘 우리 애의 연설 마지막 말은 "무슨 말인지 아-시-겠-습-니-까?
방금 우리애가 진료실로 들어왔다. 머리 소독하러 오라고 했는데, 지금 온 모양이다. 다행히 부회장 됐다고 한다.
그래서 머리 상처 소독하면서 물어보니까 3명의 후보가 나왔고 일차 투표에서 12:13:1로 졌었는데 2차투표가서 18:10으로 이겼다고 한다. 그리고 아시겠습니까 안하고 그냥 이상무 라고 했다고 한다.
또 할말은 많지만, 독자 여러분들의 노안을 생각해서 오늘은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