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줄이고 전기차 투입하겠다는 폭스바겐·아우디..한국 틈새시장 공략
2022-03-31 12:42:28
아우디 Q4 e-tron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가 폭스바겐그룹코리아(VWGK)로 사명을 변경하고 국내 소비자를 위한 밀착형 행보를 시작한다.
디젤엔진 일색이던 라인업은 가솔린, 전기차 중심의 친환경 신차로 분위기를 띄우고 플랫폼, 디지털화, 브랜드 협업, 사회적 책임 할동 분야에서 보폭을 넓혀 지속가능한 미래 전략에 집중한다.
31일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그룹 사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지속가능한 미래 전략 구축과 사업 모델 다각화, 조직적 변혁에 집중하고 있다”며 “본사 전략과 연계해 경쟁력 있는 다양한 신차 출시와 그룹 내 브랜드 간 시너지 제고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께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하는 건 물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건실하게 다져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 하반기 폭스바겐 ID.4와 아우디 Q4 e-트론 등 전기차 출시를 통해 시장의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켜 나갈 것이다”라며 “디젤엔진의 비중을 줄이고 가솔린, 전기차 확대 등 파워트레인 다변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ID.4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올 한해 폭스바겐, 아우디,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 총 4개 브랜드에서 22종의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전기차를 위한 충전 인프라 구축 및 서비스센터 확대 등을 통해 한 차원 높은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새롭게 신설된 그룹 마케팅과 사업개발팀도 국내 소비자의 편의성을 위한 다양한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특히 소프트웨어 주도형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설립한 자회사 ‘카리아드(CARIAD)’를 통해 국내 맞춤형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연결성 등 광범위한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사장(2022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미디어데이)
틸 셰어 사장은 “디지털화 노력의 일환으로 실제 도로주행과 기타 여러가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라며 ”한국 시장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BMW, 메르세데스-벤츠, 테슬라 등 일부 수입차 브랜드가 새로운 판매 전략으로 활용 중인 온라인 구매 방식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틸 셰어 사장은 “우리는 11번가와 카카오 채널을 통해 온라인 판매를 진행한 바 있다. 앞으로도 고객들의 니즈에 따라 다양한 판매 경로를 물색하고 더욱 편리한 구매 방식에 대해 고민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2021년 4개 브랜드에서 81개 차종(완전변경 및 부분변경 포함)을 출시해 4만83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중 디젤 비중은 전년 대비 18% 줄이고, 전기차 비중은 3% 늘렸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사장(2022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미디어데이)
브랜드별로 폭스바겐은 1만4364대, 아우디는 2만5615대, 람보르기니 353대, 벤틀리 506대 등을 기록했다. 각 브랜드의 국내 판매는 그룹 내에서 아우디는 글로벌 10위, 람보르기니와 벤틀리는 글로벌 8위 및 5위권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