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可 道 非 常 道
名 可 名 非 常 名
노자의 도덕경 첫부분에 나오는 유명한 글입니다.
"道可道非常道, 名可名非常名"로 시작되는 도덕경의 깊은뜻을 읽고 또 읽어봐도 도무지 무슨뜻인지?
이해하기 힘들어하신 분들이 많으실줄 압니다.
저도 서예공부를 시작하면서 천자문도 공부하고 젊은시절 접하지 못한 도덕경도 접할기회을 갖었는데
첫문장부터 너무 어렵고 헷갈렸으나 첫문장에 두번이나 나오는 선생님이 지어주신 저의호(號)에 관심을
갖게되어 검색사이트에서 아래와 같은 답을 얻어냈으나 궁굼증은 더해 산 넘어 또 산 인것 같읍니다.
노자의 가르침을 담은《노자》라는 책의 첫머리는‘道可道非常道, 名可名非常名’이라는 말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결국“도란 말로써 설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이름(문자)으로 그 뜻을 헤아리는 것이 아니다”라는
의미로 해석할수있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말을, 노자는 침묵으로 전한 것도 아니고 허공에 문자를
남긴 것도 아니랍니다.말로써 글로써 전했지요.
그렇다면 노자가 이러한 말을 한 진의가 무엇일까요? 역설적이고 이율배반적인 논리로 도를 설명하려 했던
것일까요? 그분 말씀대로 이 세상에 말로써 할 수 있는 것은 도가 아니며 글로써 표현하는 것 또한 도와는
거리가 먼 것일까요?
그러나 도라는 것이 고작 말과 글에 쫓기는 그런 것은 아닐 것입니다.
당시 노자가 이 말을 남긴 시대적 배경을 한번 살펴보면, 무수히 많은 사상가와 학자들이 저마다의 논리와
개념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던 춘추전국시대 였습니다.
그들은 뒤질세라 의견을 내세우는 데 급급하였고 공명심을 위하여 대중 앞에 나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모두 자신의 생각의 노예였고 자신의 개념과 관념 속에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말들은 무성했고 현란한
글들이 난무했습니다. 노자는 바로 이러한 그들의 몽매함에 일침을 날렸던 것입니다.
道可道非常道, 名可名非常名.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노자가 제시한 도의 전체 모습 또한 아닙니다.
노자는 바로 그들의 경계를 일깨워주기 위해 이 같은 말을 한 것입니다.
말에 매이고 문자에 갇혀 있는 그들에게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라는 자유에 대한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당시나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오류를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경계를 벗어나라는 노자의 가르침에 다시 묶이게 된 것입니다.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말합니다.
“말하고 떠드는 자는 다 가짜이다. 진인은 결코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세상에 나와 있는 사람
들은 진인이 아닌 가짜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들이 바로 노자의 지적에 다시 붙들린 사람들인 것입니다.
모든 가르침은 경계를 벗어나기 위한 방편입니다. 그러므로 노자의 도덕경은 어떠한 경지를 제시하는 것이
아닌 경계를 벗어난 자유를 지향하고 있는 것입니다.
노자는 무위(無爲)를 말합니다. 그러나 결코 행동을 안 하는 것이 무위가 아닙니다. 무위는 유위(有爲)의
반대말이 아닙니다. 무위는 곧 유위의 주인임을 뜻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노자가 언급한 도덕경에는 이러한 모든 것의 주인임을 자각하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즉 논리의 반대논리가 아닌 논리의 주인이 되라는 가르침이었던 것입니다.
내용출처 : 서적 '신비의 문' (게이트 지음) 에서 발췌
어떤이는...
무위라고 아시지요?
인위적이다의 반대말이죠 -_-;;
이렇게 말하면 대책없지만 무위는 말그대로 '인위' 가 없다는 것입니다. 즉 자연그대로의 순수함을 말하지요.
인간의 언어라는 것은 체계와 체제가 있습니다. 말그대로 인위적인 것이지요.
그런 인간의 언어로 '도' 를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도'의 한계성을 지어버린다는 것입니다.
도가도 비상도 - 도를 도라하면 도가 아니다
'도'라고 말하는 순간 '도' 는 더이상 '도' 가 아닌 것입니다.
헷갈리지만 쉽게 말하자면 다음과 같은 것입니다.
신은 선하다
이 말은 신을 '선하다' 라는 것으로 규정지어 버립니다. 그렇다면 선의 기준이나 악의 존재성등에 문제가
생기며, 악이 있는데 어찌 신은 선하기만 하느냐. 그럼 악을 놔둔 신은 절대적이지 못하다는 것이구나!
하는 답이 나올수있습니다 -_-+
즉 인간의 언어로 표현하는 순간 그것은 규정이 생기고 한계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노자 역시 그것을 우려하여 굳이 언어로써 '도' 를 규정짓거나 한계짓는것을 피하려고 한것입니다.
허나 인간은 그렇게하면 '도' 에 대해서 상상조차 못하기에 여러가지 설명을 해두었지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것은'도' 를 '도'라고 말하며 규정짓는것을 피하는 것이기에
가장 첫머리에
도가도 비상도
라고 한것입니다 -_-/~
"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를 우리말로 풀어보면
"길을 길이라고 할 수는 있으나
그렇다고 늘 길인 것만은 아니다"
"부를수 있는 이름은
언제나 변하지 않는 이름이 아니다"
ㅋ...어려워......
첫댓글 저의 얕은 상식으로는 노자의'무위자연설'의 '무위'는 아무것도 하지않음이 아닌,불필요함을 하지않는 자연적인것 정도로만 알고있었는데 깊은 뜻들이 많네요~ 그래서 역시 회장님의 可非라는 호는 대단한 것임을 새삼느낌니다.
저도 이렇게 심오한 뜻이 들어 있는 호가 하나 있었슴 참 좋겠네요...
깊은 뜻도 있고 쓰기도 쉽고 금상첨화입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