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일부터 6일까지 중국 절강성 수창현 한국사무소가 주최하는 수창현팸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처음으로 참가한 해외 팸투어에 짧은 소회와 사진 몇장 올려봅니다.
참 무거운 발걸음이었습니다. 낯선 사람들과 3박 4일. 그리고 누군지 모를 룸메이트.
시골의 작은 신생여행사 책임자가 '큰물'의 베테랑들과 어울려야하는 설레임과 불안감.
새벽 5시 30분 집을 나섭니다. 6시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합니다. 부족한 잠을 채우고나니 벌써
남부터미널이네요. 나름 익숙하게 길을 건너고 6016번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합니다.
항주행 아시아나항공에 오릅니다. 잠에서깬지 7시간 30분만에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2시간이 지나 항주공항엘 도착합니다. 두달만에 다시 와보네요.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고교시절 은사님을 꼭 빼닮은 글로벌여행사 박상흠대표님과 인사를 나눕니다. 참 든든하고 믿음직스러운 분이셨습니다.
좀은 낡은 듯한 버스로 다시 4시간을 달려야 수창현에 도착합니다.
가는길엔 두번이나 휴게소에 들르네요. 아마도 한국인들을 위한 배려라 생각됩니다.
잠에서 깬지 13시간만에 목적지인 수창현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긴 여정이네요.
첫날은 시내에 위치한 칸호텔에서 수창현이 준비한 만찬외에는 다른 일정이 없습니다.
8인 회전상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며 수창현, 주최측, 호텔측 관계자들의 건배제의에 금방
34명의 참가자들이 '일행'이 되어갑니다.
불타는 동파육입니다. 만찬이라 그런지 요리가 꽤나 잘나왔네요.
먼저 인사를 하고 자리를 나와서 주변을 '음미'해 봅니다. 광장, 인력거, 소음, 노점상.
중국 다른지역과 비슷해보이지만 차이가 나는 수창현이었습니다. 발맛사지집도 제대로 없는
시골도시지만 중심가는 활기가 넘쳐보였습니다. 아! 기대하던 룸메이트는 유럽전문여행사
소쿠리닷컴의 신새해실장이었습니다. 영국에서 6년을 체류한 유럽통이라 많은 얘기를 전해들을수
있었고 부침성도 좋은 분이었습니다. '갑장비슷무리'해서 담엔 말터기로 했네요.
그렇게 첫날밤이 지나갔습니다.
첫날묵은 칸호텔 로비에 게시된 환영문구!
칸호텔 외부전경과 중앙광장
아침이 밝았습니다. 창을 여니 싱그러운 공기가 방안으로 흘러옵니다. 룸메이트는 전날 과음을
했나보네요. 조금 더 자겠다는 신실장을 놔둔체 아침조식을 한 후 수창재래시장으로 향했습니다.
호텔에서 바라본 수창현 도심전경.
중국의 시골재래시장이라고 쉽게 볼것이 아니네요. 우리지역 서부시장 아니 현대화된 중앙시장
보다 훨씬 깨끗하고 정리된 시장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육류코너, 야채코너 등 각 상품별 상점이
찾기쉽고 사기쉽게 들어서 있었습니다. 야채코너에서 중국 상추를 살펴보며 주인에게 한국말로는
"상추"라고 하니 곧잘 따라합니다. 주인장은 이내 중국특유의 인사법인 담배를 건넵니다.
중국담배 독한줄 알지만 호의를 무시할 수없어서 받아핍니다. 그리곤 답례로 에쎄를 건네니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가볍게 카메라에 포즈까지 취해주시네요. 참 순박한 분들입니다.
수창 재래시장내의 정육코너
수창 재래시장내의 야채코너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던 야채가게 주인과 그의 손에 쥔 에쎄!
아침 10시부터는 수창현관광청과 한국사무소를 대행하는 "(주)레드팡닷컴"과의 업무조인식엘
참가하였습니다. 통역을 거쳐 이루어지는 행사라 다소 답답한감은 있었지만 모두가 기대감과
희망으로 함께한 자리였네요. 행사를 마친후 3대의 셔틀버스에 나눠타고는 첫 답사지인
천불산으로 향했습니다. 수창현관광은 비좁은 도로로 인해 현내에서는 셔틀버스로 갈아
타야한다고 합니다. 천불산까지는 크게 비좁진 않았지만 세째날 남천암과 신룡곡 코스는 대형
버스는 운행이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천불산 입구에서 왕복 약 90분정도의 가벼운 트레킹을
하였습니다. 맑고 신선한 공기와 함께하는 계곡트레킹은 정말 힐링이란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
였습니다. 하지만 경관만을 놓고보면 지리산권에 살고있는 저로써는 어쩜 익숙한 느낌이기도
하였습니다.
천불산 입구의 호텔과 팸투어 환영 문구.
천불산 트레킹중 만나는 폭포
계곡을 활용한 실제 천연수영장
맑은 계곡물과 관상어들.
목적지인 천불사에 도착을 하니 주지스님께서 선물을 하나씩 나눠주셨습니다. 염주와 기념주화.
경내 기념품센터에서 상당한 고가에 판매하는 것이었지만 모두에게 일일히 나눠 주셨습니다.
트레킹은 여기까지였지만 내려가는 길은 또다른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천불사 초입의 식당
앞장서 가시던 분이 주지스님이셨다는...
천불산 정산의 부처상
내려가는 길(오름길이랑 같음)
하산을 하고나니 벌써 점심시간이네요. 오늘점심은 천불산 풍경구 입구의 호텔에서 선식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숱한 중국여행에서 전혀 육류가 포함되지 않은 식사는 처음 해보게 되어
우려감과 함께 기대감도 묻어나더군요. 하지만 어쩜 일정중 최고의 식사를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고구마, 옥수수, 땅콩, 각종 야채와 나물, 그리고 버섯류.....
모두가 이곳 수창지역에서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재료들이라 합니다. '설마.. 이곳이 중국인데..'
하다가도 이곳 주민들의 순수함을 느끼고 나니 '작은 의심'도 다 달아나더군요.
가장 맛나던 옥수수
다양한 버섯 요리들
버섯을 이용한 탕류
식사를 마치고는 호산부두란 곳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셔틀버스는 미리 둘쨋날 숙소인
홍성평온천리조트로 보내고 우리 일행은 호산소삼협유랑을 위해 유람선을 타게 되어있습니다.
2탄에 이어집니다.
첫댓글 와우 ~`
마치 내가 여행간 기분 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