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해저터널이라...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50km의 도버 터널이 개통된 지 10년이 넘도록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말입니다. 한·일 해저터널은 도버 터널보다 훨씬 더 길 뿐만 아니라, 지진대와 가깝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사고가 일어나면 단시간 내에 대형 참사로 번지는 곳이 바로 지하도입니다. 또한, 운송 비용 또한,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한·일 양국은 무슨 근거로 이런 비극을 자초하려 드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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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해저 터널은 도버 해협을 통해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유로 터널을 모방하여 우리 나라와 일본에 걸쳐 있는 해저 터널을 말한다. 이 한일 해저 터널은 1980년대부터 구상되어 왔던 국제적인 사업이다. 양국은 약 20년간 구상을 했지만, 한일 해저 터널은 삽조차 제대로 뜨지 못한 상황이다. 터널을 뚫을 수 있는 기술은 있는데, 양국 간의 합의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은 이미 약 400m에 이르는 탐사용 터널을 뚫어 놓고, 대안을 구상하고 있는 상태. 아래는 일본이 구상하고 있는 한일 해저 터널의 대안 노선이다.
위 자료를 보면 규슈 북쪽에서 이키섬과 대마도를 거쳐 부산으로 뚫는 1가지 방법과 거제도 지역으로 뚫는 서로 다른 2가지 방법. 총 3가지 대안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지하 통로는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서 화재 사고가 일어나면 대형 참사로 번지게 된다. 실제로 유로 터널에서도 불이 붙은 화물 열차가 그대로 터널로 들어갔다가 대형 참사로 번질 뻔한 일이 있었다. 게다가, 터널이 지나가야 할 곳이 대표적인 지진 다발지역인 환태평양 조산대에 근접한 지역이다. 터널을 뚫는다는 것은 지진의 위험을 감수해야만 하는 것이다. 특히, 터널 안에 철도를 놓을 경우, 지진에 의한 피해가 매우 심할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건설 당국도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대표적인 예로, 내진 설계를 필수화 하고, 각 대안 노선에 대한 평가를 정밀하게 시행하여 공사 도중에 일어날 수 있는 사태를 미리 막아 놓아야 한다.
또한, 비용 또한 양국이 해결해야할 문제다. 가정연합의 일본측 관계자는 “일본측 사업단에서 지금까지 120억 엔의 자금을 투여했다”고 말했다. 또한, 윤세원 전 선문대 총장은 “당시 건설비용으로 100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그중 4분의 3은 일본, 나머지 4분의 1은 한국측에서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235㎞라는 터널 거리에서 한국측의 거리가 4분의 1에 해당된다는 것. 한국측 비용으로는 250억 달러가 소요되는 셈이다. 후지하 소장은 “완공에는 9조6000엔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되며 15년의 건설기간이 필요하다”면서 “일본지도자들도 이 곳에 많이 오지만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이 해저터널의 필요성을 인식해 하루빨리 건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장담은 했지만, 한일 해저 터널이 얼마나 큰 성과를 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1980년대부터 공사를 시작해 1994년에 완성한 유로 터널의 예를 들어 보자. 유로 터널 주식회사는 터널 공사에 들어간 돈을 터널 이용료로 다시 채워넣고 있다. 그래서 영국, 프랑스, 벨기에를 오가는 국제 특급열차인 유로스타의 운임은 매우 비싸다. 유로 터널은 2005년 6월 현재 90억유로의 엄청난 적자를 보고 있다. 터널을 완성한 후, 터널의 운영 주체는 터널 공사로 축난 재정을 터널 이용료로 채워넣어야만 한다. 따라서, 한일 해저 터널을 이용하는 여객 차량들의 운임이 올라갈 것이다. 또한, 화물 회사들은 터널 이용료로 지불한 돈을 다시 채워넣기 위해 수송료를 올릴 것이다. 인건비가 물가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기정 사실이다. 게다가, 현재 구상 단계에 있는 초고속 여객선 또는 초고속 화물선이 나온다면 한일 해저 터널은 유로 터널에 버금가는 적자를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은 반일 의식만을 근거로 해저 터널을 반대한다. 그러나, 위와 같이, 감정에 앞서 우리가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들이 있다. 사고 위험, 공사 비용, 수익 등 모든 전문적인 분야를 고려해야지, 감정에 이끌려 판단하는 것은 매우 구시대적인 발상이다. 지난 경부고속철도 천성산·금정산 구간 문제 역시 마찬가지였다. 당시 이를 지켜 보던 사람들은 감정에만 이끌려, 이 문제를 판단하였다. 여기에서 필자는 느꼈다. 사건을 바라볼 때에는 총체적으로, 동서고금을 통틀어서, 가능하면 객관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한·일 해저터널이 이렇게 효율적이고, 경제적이라면, 굳이 김포·하네다 항공 노선을 개설할 필요가 있을까? 지금 김포·하네다 노선을 포함, 일본행 노선은 국내에 널려 있다.(인천, 김포, 제주, 김해공항) 이렇듯, 한·일간 통행은 이 항공 노선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그런데, 왜 굳이 사고 위험과 막대한 공사 비용, 그리고 앞으로 보게 될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지하도를 팔 필요가 있을까?
첫댓글 걍 하늘로 다니자... 옛날에 한번 일본까지 가는 고속도로를 생각해보긴 했지만 ㅋㅋ(8살쯤ㅎ?) 왠지 하늘하고 땅하고 비슷비슷 하듯 ㅋㅋ
한·일간 고속도로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우선, 이만한 장대 교량을 세울 수 있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지금 항공, 항해 노선만으로도, 한·일간 통행은 그다지 어렵다고 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