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의 날’ 기도
구룡포성당. 1986. 5. 23. 설립.
텅 빈 그물을 손질하던 이들을 사람 낚는 어부로 불러주신 예수님,
주님께서는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
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주셨나이다.
일찍이 구룡포 성당 공동체를 허락해주신 1986년 5월 23일,
저희는 본당의 날을 다시 맞으며, 복음선포의 사명을 새롭게 하고
주님 마음에 드는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지금 저희는, 인류 공동의 집인 지구 환경을 훼손하며 오염과 이상기후,
감염병의 고통으로 신음하면서도 지나친 탐욕과 자기연민으로
주저하고 있사오니 두려움과 나태함에서 벗어나 다시 일어나게 하소서
먼저 주님 말씀으로 충만하고 전례 가운데 공동체를 이루고자 합니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저희가 먼저 이웃을 찾고, 기도의 식탁으로 초대하며,
일치하도록 마음을 열어주소서.
함께 기도하는 가정, 작은 교회를 이루게 하소서.
본당의 주보, 가난한 이들의 어머니, 바뇌의 성모 마리아님,
상처 입고 고통중에 실망하는 이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이 세상에서
이들을 따뜻이 돌보며 빛과 소금 되기를 희망하는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친교의 해를 살아가는 저희 본당 공동체의 기도를
너그러이 들어 허락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