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참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골조 공사가 겨우 끝났습니다.
그간 대충의 공정 진행 내용을 소개해 올릴까 합니다.
1. 수입자재 조달
착공 수개월 전에 독일의 주요사에 신축에 사용될 자재를 발주하고 공정에 차질이 없도록 수급하였습니다.
(1) HEBEL 창호
목창호입니다.
목창호라고 해도 엔지니어링 목재이므로 원목의 질감은 없습니다.
해외에서 유리를 장착한 창호를 해상 운송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더군요. 충격에 의한 파손 문제, 적도의 고온을 통과할 때 고온에 노출되는 문제 등 이런 모든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하지만, 이번에는 과감하게 Gestelle에 창호를 정치하여 독일내 내륙운송-해상운송-한국 내륙운송을 하였습니다.
생각보다는 해볼만 하다고 느꼈습니다.
Gestelle은 두개입니다.
이번 화물에 창호의 구조를 볼 수 있는 샘플이 같이 와서 사진 몇장 찍었습니다.
제일 중요한 부분은 물론 창호틀과 유리입니다만.
또한 창호의 기밀을 유지하는 씰 구조가 중요합니다.
간봉의 확대 사진을 보시면 흔히 보는 재질과는 조금 다른 것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창호의 열교는 대부분 이 간봉을 타고 들어옵니다. SwissspacerⅤ[0.03W/(mK] 정도면 훌륭하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이것이 알루미늄 금속 재질이라면 창호에 금칠을 했다해도 결쿡 샷시가 되는 것이고요.
(2). Zehnder 공조기
ComfAir 550 VL Luxe Enthalpy without control unit 로 했습니다. 전열교환 방식이고 용량은 상당히 넉넉한 정도가 아닌가 여겨 집니다. 설치의 용이성을 위해서 전체 풀 셋트로 구입했습니다. 대신 비 전문가들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3. 옥상 알루미늄 두겁과 BEVER 치장벽돌 앙카
차장벽돌 앙카의 숫자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3600개 정도인데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콘크리트용과 외벽이 ALC인 부분에 사용되는 앙카는 구조가 좀 다릅니다.
제가 알기로는 ALC용 전용 화스너도 국내 시공 사례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듣기로는 콘크리트용 화스너를 조금 더 깊게 박아넣거나 하는 식으로 처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위 화스너 사진 중 맨 왼쪽 그림에 있는 조금 굵은 모양의 화스너가 ALC전용 화스너입니다.
ALC재질이 무르기 때문에 일반 콘크리트 보다는 체결력이 좋은 형태를 가지게 됩니다.
이외에 옥상 루프드레인, 화장실 배기장치, 슬라브옥상 배선 연결용 슬리브, ISOKORB등이 있습니다.
음...그밖에 품질에 비해서는 비싼 댓가를 치룬 제품이 하나 있습니다.
이게 Zehnder 공조기에 옵션으로 딸려온 것인데, OVERFLOW라는 것입니다.(아래사진)
용도는 실내 벽체 사이의 통기를 위한 일종의 WALL PASS 장치인데, 공기는 통과시키면서 소음 기능이 있어서 실내 소음이 밖으로는 나가지 않게 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국내 패시브하우스에 이 장치를 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압니다만, 제가 생각키로는 이게 꼭 필요한 장치라고 여겼습니다.
왜냐하면 예를들어 공조기가 방으로는 급기가 되고 화장실로 배기가 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방으로 공급된 공기가 빠져 나갈 구멍이 없으면 실내 공기 흐름이 차단되고 쾌적한 공기질의 유지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패시브하우스 건축주 중에는 공조기를 틀어도 공기질이 좋지 않다고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대개 이런 불만이 나오면 문지방 아래를 컷팅해서 공기 흐름 공간을 만드는 것으로 대응해 온 것으로 압니다만, 이런 조치로 충분치도 않았고, 또 실내 소음이 밖으로 전달되는 부작용이 생깁니다.
이게 구조는 참 단순합니다. 안쪽에 일종의 흠음 기능으로 되어 있는 통기층이 있습니다.
첨에는 몇개 만들어 써 볼까 생각도 했습니다만, 그것 아니라도 챙길 일이 많아 포기히고 눈물의 댓가를 치루고 사왔습니다.
아래 그림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허접합니다. 그러나, 꼭 필요한 장치입니다
이게 제 집에는 모든 칸막이 벽체에 하나씩 설치되어서 실내 공기 흐름을 유지시켜 주도록 되어 있습니다.
2. 터파기 & 바닥 아스파트 쉬트 방수
3. 바닥단열
XPS(특호) 110mm 2p 시공입니다.
110mm 단열재를 엇갈리게 시공하기는 했는데, 막힘 줄눈 시공은 충분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단열재 틈을 우레탄을 실링을 충분히 했고, 다시 상부를 테이핑했습니다.
4. 콘크리트 타설
현재 이층 옥상까지 콘크리트 타설을 완료했습니다.
처마 발코니 열교 차단을 위한 ISOKORB 사진과 골조에 매입되는 공조 닥트 사진을 따로 올립니다.
ISOKORB는 국내 단독 주택에서는 제가 처음 시공하는 것이라서 시공자들도 낮설어 하기도 하고 적응하는데 애를 좀 먹었습니다.
5. 마지막으로 국내 건설인허가와 감리를 담당하는 건축사무소에서 치장벽돌 선정 등에 참고하라고 보내 준 3D그림입니다.
몇가지 치장 벽돌을 입혀봐서 적당한 것으로 선정할 색각입니다.
큰 돈 씀 맘은 없고 왠만한 정도에서 선정할 것입니다.
대충 이정도로 말씀 올립니다.
다음주 부터는 옥상 ALC조적과 내부 칸막이 조적 공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첫댓글 그동안 궁금했는데
착공하고 많이 진행되었네요.
지붕은 평스라브 마감인가요?
늦었지만 착공 축하드립니다.^^
예 평슬라브 마감입니다만 역전지붕구조입니다.
국내 동일한 시공 사례가 없어 옥상 자재 조달이나 방수 등 시공 부분의 사례를 남기는 셈이 될 것으로 봅니다.
패시브하우스라는게 져 놓고 나면 어디에 돈이 들어갔는지 알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겉으로는 아무 표시가 나지 않거든요.
돈은 디테일에 들어가니까요.
@IFREE
멋진주택 기대 해 봅니다.
많이 부럽습니다.^^
자재까지 해외에서.. 놀랍습니다.
비용이 만만치않겠는데요
저도 패시브 생각하고 있는데 비용부담이 관건입니다
무엇보다 특정 자재는 국내에 자재가 없어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 문제죠
대신 현지에서 도와주실 분이 있어야하고, 해상운송 등 지식이 좀 필요하죠.
저는 홍도영PM이 많이 도와줘서 큰 고생은 안했습니다.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으시군요. 완성후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국내에서 가장 제대로 된 패시브하우스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일 예쁘고 알찬 집이 될꺼 같네요.~
나중에 구경 하러 갈께요..
위치가 대충 어디신지 여쭤봐도 되나요.
집 짓게 되면 많이 참조해야 겠네요.
수고하세요~~~
홧팅입니다
열정에 새삼 놀라고 있습니다. 다음에 집짓게 되면 조언을 구하기 위하여 귀챦게 하더라도 양해를 미리 구합니다.
자재값 비싸서 부담되겠네요!
기대가 많이 됩니다. 정성과 비용이 많이들어가는 만큼 멋진집이 완성되기를 기대해요~
멋진집이 기대되네요 구경가도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