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슬]장륙단맥종주(완)
사룡산(영천 청도), 조래봉(청도 경주), 장육산, 부엉이산(경주)
시력이 아직 돌아오지 않은 상태에서 몇 달만에 제대로 산줄기 답사를 할수 있을지 없을지
실험산행겸 설맞이산행을 하다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언제 : 2023. 1. 19(목) 맑음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경주, 영천
영진5만지도 : 390, 414쪽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비슬기맥이 사룡산 전위봉인 영천시 북안면, 경주시 서면, 산내면의 삼경봉(658.9)에서 분기하여 사룡산(685.5)으로 올라가다 정상 약0.1km전 영천시 북안면, 청도군 운문면, 경주시 산내면의 삼경지점(670)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시종일관 청도군 운문면과 경주시 산내면의 경계를 따르며 △645,2봉(0.8)-660봉(1.2/2)-567.4봉(1.2/3.2)-비지오재(390, 1.5/4.7)-정족산(698.1) 분기봉(560.6, 1/5.7)-표시기상 조래봉(576.7, 1/6.8)-산저골고개ㅓ자안부(500, 0.3/7.1)-560봉(0.3/7.4)-580봉(0.3/7.7)-조래봉(616.7, 0.5/8.2)-하산저고개십자안부(490, 0.8/9)-장륙산(△686.2, 0.6/9.6)-부엉이산(510, 1/10.6)-도면상 부엉이산(340.4, 1.2/11.8)을 지나 경주시 산내면 신원리 덕말마을 신원2교 인근 사룡산 생식마을이 발원지인 직현천이 낙동정맥 학대산이 발원지인 동창천을 만나는 곳(170, 0.5/12.3)에서 끝나는 약12.3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비슬]장륙단맥과 [낙동]덕봉단맥지도(지도를 클릭하시면 선명한 큰지도로 보실수 있습니다)
[비슬]장육단맥오록스궤적1
[비슬]장육단맥오록스궤적2
[비슬]장육단맥오록스궤적3
진행경로
경주시 산내면 우라리 생식마을주차장-분기점-△645,2봉-650봉-567.4봉-비지오재-정족산 분기봉-표시기상 조래봉-산저골고개ㅓ자안부-560봉-580봉-조래봉-하산저십자안부 도로-장육산-부엉이산-도면상 부엉이산을 지나 경주시 산내면 신원리 덕말마을 신원2교 인근 사룡산 생식마을이 발원지인 직현천이 낙동정맥 학대산이 발원지인 동창천을 만나는 곳으로 내려가 이후 산내면에 운행하는 택시가 없어 산내면소재지까지 걸어감
등로상태
분기점부터 길이 없다가 흔적이 있다가 없다가를 반복하며 이어지지만 가시가 없고 잡목의 저항이 약해서 지나갈만함 하산저안부부터는 임도가 장육산정상부까지 오르다가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고 정상으로 오르는 길흔적으로 장육산을 올랐다가 내려가는 길은 잠간 없으나 경운기길이 다시 나오고 임도를 만나지만 10여m 정도만 가다가 길없는 능선을 가늠하는데 다시 길 흔적이 나오고 부엉이산부터는 좋은 5급길이 도면상 부엉이산까지 이어지고 이후 절벽같은 급경사를 도저히 서서는 내려갈수 없을 정도지만 좋은 5급길이 끝까지 이어진다
독도 등 주의사항
분기점을 찾는데 주의해야하고 630둔덕봉 우사면으로 가고, 660봉에서 내려가는지점, 560봉 좌사면으로 가고 580봉을 우사면으로 가고 560둔덕봉을 좌사면으로 내려가는데 임도길이 사방으로 나있으니 잘 선택해야함 장육산에서 내려가는 지점을 조심하면 무난하지만 낙엽이 깔린 급경사가 엄청나게 미끄럽고 지지물이 변변치 못하므로 엄청나게 위험하므로 나같은 경우는 앉아서 엉덩이로 조금씩 밀면서 스틱으로 제동을 걸면서 내려가 마지막 묘에서 합수점으로는 절벽이라 못내려가고 우쪽 파진곳으로 내려가면 물탱크가 나오고 수로를 따라 어벌쩡한 묘지 단석로333번 커다란 사당건물 옆으로 내려가 도로따라 걸어서 합수점으로 간다
누가 : 신경수 홀로
어디를 : 경주시 산내면 우라리 생식마을 주차장에서 낙동정맥을 따라 비슬기맥 분기봉을 지나 사룡산까지 알현을 하고 약0.1km정도 뒤돌아서 동쪽으로 분기한 분기점을 찾은 이후 장륙단맥을 따라 끝까지
사룡산(685.5) : 영천시 북안면, 청도군 운문면
표시기상 조래봉(576.7) : 청도군 운문면, 경주시 산내면
조래봉(616.7) : 청도군 운문면, 경주시 산내면
장육산(△686.2) : 청도군 운문면, 경주시 산내면
부엉이산(510) : 경주시 산내면
도면상 부엉이산(340.4) : 경주시 산내면
왜 : 우리의 모듬살이를 이해할 인문산행을 위해 대한민국 남한 10km이상되는 모든 산줄기 답사를 위해서
구간거리 : 18.4km 접근거리 : 1.6km 단맥거리 : 12.3km 하산거리 : 4km 기타거리 : 0.5km
구간시간 11:20 접근시간 0:30 단맥시간 6:50 하산시간 0:40 기타시간 0:10 휴식시간 2:50
비몽사몽
이런저런 병치레 때문에
특히 백내장수술후 시력이 아직 돌아오지 않은 상태에서
몇 달만에 제대로 산줄기 답사를 할수 있을지 없을지
실험산행겸 설맞이산행을 떠나는 것이다
이왕 가려며는 남아있는 몇안되는 산줄기중
교통편이 어려워 지금까지 숙제로 남아있던 산줄기를 답사하기로 한다
잠깐 눈을 붙인듯하다가 3시에 일어나 뒤척거리다가
마눌이 물부어준 칼국수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5시40분 집을 나섰다
행신역에서 유부초밥을 하나 기력보충용으로 준비하고
6시13분 부산행 KTX에 몸을 실었다
2시간30분 정도 걸려서 8시40분 신경주역에 도착하여
산내가는 버스나 아화가는 버스편을 아무리 찾아보아도
없는지 못찾는 것인지 알수가 없어
시간은 자꾸 지나가고
내가 쓸수 있는 자금이 보통 130만원인데
백내장수술로 들어간 돈이 할부로 240만원정도가 결재가 되어
도저히 산에갈 형편이 못되지만
일단 실험산행을 하기로 했는데 안할수도 없으니
그 먼거리를 택시로 간다
경주시 서면(아화)에서 좌측 산내를 넘어가는 숲재로 올라가는데
천촌리 마을에 이르니
오봉산 가는 등산로 안내판과 이정목들이 제법 많다
고갯마루에서 우쪽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면
생식마을 들어가는 입구는 철대문이 닫혀있어 더 이상 들어갈수 없다
아마도 도사들이 집단으로 모슨 종교같은 동아리로 묶여
집단생활을 하는 곳으로 알고 있는데
동네를 들어갈수 없게 해놓았으니 조금 이상하긴 하다
그래서 택시에서 내려(31000원) 우쪽 조금 높은 길로 가니
조그만 주차장이 있고 예쁜 화장실과 농막과 그 뒤로 풀무성한 밭이 있다
이정목에 우로 오르면 천촌리, 직진하면 사룡산1.4
610,
경주시 산내면 우라리 시루미기(히루메기) 생식마을 : 9:20
묵밭을 지나며 잘보면
경운기길이 우에서 좌로 빙돌아 내려가는데
그길은 능선 우쪽 사면으로 천촌리로 내려가버린다
적당한 곳에서 좌로 잠깐 오르면
그 생식마을 문닫친 곳에서 오는 마을포장길로 올라서게 된다
좌로 갈림길이 몇 번인가 있지만 능선으로만 직진한다
동네 여기저기 커다란 우물정도 크기의 세맨기둥위에
오석비가 세워져있는 구조물이 즐비한데
뭔지는 모르겠으되
아마도 생식잡수진 사람들이 죽어서 들어가는 세맨구조물무덤인듯하다
아마도 무슨 종교적인 모듬살이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민가 우쪽 능선 4급 산책로로 올라(560, 0.5) : 9:30
낙동정맥에서 사룡산으로 가는 비슬기맥 분기봉인 658.9봉어깨에는
생식마을민가가 한동있으나 인기척도 없다
생식마을 전체는 상당히 큰마을을 형성하고 있지만
그어디에도 인기척은 없는 흡사 죽어있는 마을이거나
도가 통해서 없는 듯 고요하게 생활하는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짐승들도 키우지 않는지 닭소리 개소리조차 없다
비슬기맥 분기봉인 658.9봉어깨 : 9:35
분기봉을 오르지말고
좌쪽 사면으로 이어지는 비포장 경운기길을 따르다가
포장도로를 만나고 : 9:40
우쪽 산으로 도로따라 올라
ㅜ자630안부에 이르면(1.1) : 9:45
이곳은 오제소공원 안내판이 있다
오르는 길은 뜬땅으로
얼음기둥이 무너지면서 걸음을 힘들고 더디게 만들어 걱정이다
뜬땅이란 적당한 용어가 없어 임시로 내가 만들어낸 용어다
제주도 화산암 때문에 생긴 뜬땅하고는 내용이 조금 다르지만
밤중에 급격한 온도하락으로 땅밑에 있던 습기가
급히 부분적으로 얼면서 부피가 증가해
그 위에 있는 땅을 들어올려 뜨게 된 상태의 땅을 일컽는 말이다
밟으면 흙과 함께 얼음기둥이 무너지며 와그작 와그작 소리를 낸다
그 바람에 그땅을 밟은 발은 땅밑으로 가라앉게 되며
들어올리는 걸음 동작을 하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모래위를 걸을때보다 조금 더 힘들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런 뜬땅이 산행 끝날때까지 계속되어
종아리 알이 박히지 않은 것이 다행이지만
통증은 계속되고 뻣뻣해져 일어서고 앉고 걷는데
4일이 지나도 정상으로 돌아오지않고 있다
사룡산 정상으로 올라서면
관리가 되고 있는 오래된 납작묘1기가 있고
정상석이 무려 3개나 있다
27년전 그 옛날 낙동정맥 답사시와 비슬기맥 답사시에는
분명히 조망이 좋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주변 나무가 자라 더 이상 조망은 꽝이라
조금은 아쉬운 대목이다
4마리의 용이라
산이름 한번 거창하다
685.5, 1.5
사룡산 : 9:50 9:55출발(5분 휴)
약0.1km 정도 뒤돌아 내려가다
펑퍼짐한 직진으로 잘보면 능선이 하나 있고
올라온 길은 좌쪽으로 살며시 꺽어지면서 내려간다
바로 그 지점에서 길은 없지만
직진으로 가는 것이 단맥 능선이다
670, 1.6
장륙단맥 분기점 : 9:57 10:00출발(3분 휴식)
운동장 같은 곳을 능선을 잘 가늠하며 내려가다가
철울타리를 만나게 되는데
아마도 생식마을에서
자기네 관리구역이라고 쳐놓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우쪽으로 가면서 호시탐탐 넘어갈수 있는 곳을 꼬나보다보면
관리가 안되어서 무너져내린 곳이 발견되면 그리로 넘어간다
620안부(2) : 10:15
조그만 돌들이 널린 630둔덕 넘어
펑퍼짐한 610안부 : 10:20
“경주318 1982재설” 삼각점이 있는
△645.2봉(2.3) : 10:25 10:30출(5분 휴)
운동장 같은 곳을 내려가
운동장 같은 550안부 : 10:45
운동장 같은 곳을 오른다
잡목 가시가 없어 다행이다
거대한 바위가 나오면 : 10:50
길은 없지만 좌로 급경사를 기어서 오른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해야한다
ㅎㅎ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뒤로 굴렀는데
다행히 몇 번 안구르고 나무에 걸려서 버르적거리며 일어나
이제는 진짜로 기어서 오른다
636.5둔덕 : 11:00
좌로 운동장 같은 곳을 내려가
620안부에서 630둔덕을 우사면으로 내려가
620안부 : 11:10
660봉(3.5) : 11:20
좌로 개활지가 나오며 조망이 더없이 좋아져
내일 가야할 대부산과
그 산줄기들이 살가웁게 다가오며
정면으로는 지금 가야할 산줄기가 아름답다
또 낙엽에 미끄러진다
주변이 절벽이 아닌 것이 다행이다
개활지 능선은 계속되고
560안부 :11:40
580봉 : 11:45
좌로 내려간다
바위들이 널린 567.4봉(4.5) : 12:00
우로 내려가
510안부 : 12:05
530봉 : 12:10
좌로 한없이 내려가
비지오재(390, 6.2) : 12:40
ㅏ자길 흔적이 있어
비상시에는 탈출할수도 있을 것같다
오르고 또 올라 한없이 오르다 정족산 갈림봉에서
좌쪽 정족산을 쳐다보니 어마어마하게 높고 덩치가 큰산임에도 불구하고
그리로 가는 길 흔적도 없다
지금까지 오면서 정족산이 이산줄기 중에서는 제일 높은 산이므로
길도 나오고 안내판 이정목 등이 나올 것이라 기대를 했고
만약 그렇다면 왕복하리라 생각했었는데
길 흔적도 없는 잡목 구덩이라 다녀오는 것을 포기하고
직진으로 내려간다
정족산(698.1) 갈림 560.6봉(7) : 13:20 13:30출(10분 휴)
520봉 둔덕을 넘어
510안부 : 13:35 13:40출(5분 휴)
576.7봉으로 올라서니 몇 개의 표시기가 달려있고
이리저리 살펴보니 이 봉우리가 조래봉이란다
그러면 가야할 산줄기 앞에 거대한 봉우리가 하나 있는데
그 봉우리는 이름이 없고
이 조그만 봉우리에 이름이 있다는 이야기인데
좀 납득이 안가는 이야기다
아마도 어느 지도에
이곳에 조래봉이라고 표기가 있다고 해서
이곳을 조래봉이라고 한 모양인데
어느 산봉우리 정상은 가장 높은 봉우리를 말하는바
이곳에 오기를 한 것으로 생각할수 있다
8.1
576.7봉 : 14:00 14:05출(5분 휴)
좌로 내려가 ㅓ자안부에 이르는데
그 ㅓ자 바로 아래 산사면으로 녹색그물울타리가 이어지고 있어
아마도 개인땅이라던지 아니면 무슨 임차지라던지 뭐 그런 모양이지만
엄연한 불법이다
자기네땅이라고 해서
그 일대가 전부 자기네땅일리가 없기 때문에
능선에서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을 막아서는 안되는 것이다
500 8.4
ㅓ자안부 산저골고개 : 14:15
560봉 좌 사면길로 흔적으로 올라
본능선을 만나서 내려가
520안부 : 14:30
580봉 우쪽 사면 길 흔적으로 나가
본능선에 이르면 그럴듯한 5급길이 나오고 내려가
“상수도보호구역 운문댐133” 기둥이 있는
550안부 : 14:40
앞으로 그런 기둥이 계속해서 나오고
드너른 운동장 같은 곳으로 적당히 올라
펑퍼짐한 곳에 “상수도보호구역 운문댐135” 기둥이 있는 곳이
조래봉 정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푹신한낙엽위에 앉아
유부초밥+포도+밤빵+한라산으로
고시레도 하고 힘을 보충하고 일어선다
616.7, 9.3
조래봉 : 14:55 15:25출(30분 휴식)
우쪽 수봉학원 너른팻말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다
560둔덕을 오르지않고
좌쪽 사면길인 너른 좋은 4급길로 나가 본능선에 이르면
다시 5급 성긴길로 바뀌고
530지점에서 임도를 만나(9.9) : 15:35 15:40출(5분 휴식)
좌쪽으로는 들어오지말라는 코팅지가 붙은 금줄은 계속되고
임도갈림길에 이정목과 이정석이 있다
우쪽으로 가면 장륙산이라고 하는데 그건 엄청나게 잘못된 것이다
자세히 보면 장륙산 옆에 산신당 가는 길이라는 흐릿한 글자가 있다
즉 우로가면 장륙산산신당으로 가는 길이란 뜻이지
그리로 가면 장륙산 정상이라는 뜻이 아니란 말씀이다
임도갈림길 : 15:45
아무런 표식은 없지만 좌쪽 임도를 내려가면
비닐하우스가 있는 밭 울타리가 나오고 따라 내려가
천제단 작은 팻말이 있는 십자안부에 이른다
490, 10.3
하산저 십자안부 : 15:50
이제부터는 그 천제단 가는
좌쪽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오른다
600지점에서 능선을 만나고 : 16:10 16:15출(5분 휴)
좌쪽으로 가면 천재단 가는 길 팻말과
기도도량 타이어 이정표가 있는
620, 11.1
임도삼거리 : 16:20
우로 임도따라 오르다
640지점에서 능선을 만나고
ㅏ자길이 있는 곳에 너른 너럭바위 쉼터가 나오고
그리로 가면 장육산마애여래좌상가는길 안내판이 있다
몇m 오르면 임도 갈림길에
우로 좋은 길로 가면 아마도 마애여래좌상 가는 길인 것 같고
좌쪽 경운기길 같은 성긴길로 오른다
640, 11.2
임도 삼거리 : 16:25 16:30출(5분 휴)
670우쪽 660안부(11.4) : 16:35
경운기길은 넘어가는데 장륙산 정상을 안거치고 내려가려면
경운기길을 따라 고개를 넘어가면 되지만
여기까지 와서 산줄기 이름이 있게 한 장륙산 정상은 보고가야하니
우로 길 흔적을 따라 펑퍼짐한 곳을 오른다
정상으로 올라서면
커다란 너러바위 앞에 작은 돌탑과 142번상수원 기둥이 있고
작은 오석정상판이 바위에 박혀있다
너러바위로 올라가서 앞으로 찾아보면
한쪽 구석에 “경주319 1982재설” 삼각점이 있다
우쪽으로 조망이 터지고
비슬기맥 산줄기가 높이 장엄하게 하늘금을 그리고 있다
아름다운 우리산하여!!!
686.2, 11.5
△장륙산 : 16:40 16:40출(10분 휴)
660안부까지 뒤돌아가도 되고
나는 그러기가 싫어 좌로 내려가
좌우로 가는 경운기길을 만나고
잡목이 우거진 길을 내려가
이번에는 좌우로 가는 비포장 임도를 만나게 된다
630, 11.7
임도 : 16:55 17:00출(5분 휴)
좌로 10여m 살짝 오르다가 우로 능선을 가늠하며 내려간다
펑퍼짐한 곳에서 어디가 능선인지 아리송하지만
잘 가늠해서 내려가다면서 능선의 형태가 만들어지고
엄청나게 미끄러운 낙엽쌓인 급경사 능선을 기어서 내려가
470안부 : 17:25
우로 비켜서 길 흔적으로 오르던지
길은 없지만 능선을 가늠하며 오르면
510, 12.5
부엉이산 : 17:35 17:40출발(5분 휴)
한없이 내려가며 밤은 되었지만
눈을 부릅뜨며 잔광에 의지해 가다가
340둔덕을 좌쪽 사면으로 좋은 평지길로 이어지는
5급길을 따라서 가다가 나뭇가지에 된통 걸려서
앞으로 패대기쳐졌다
밤중이라 길 좋은 곳을 빨리 지나간다고
무심코 빨라진 발걸음이 문제가 된 것이다
이런곳은 랜턴불빛을 밝히고
밤중이니 최대한 천천히 지나가야했는데
마음만 앞을 서는 바람에 그 사단이 난 것이다
앞으로 그대로 엎어졌는데
스틱을 잡은 손까지 춥다고 주머니에 있는 핫팩을 잡고 가는 바람에
낙법 한번 써먹지도 못하고 그대로 나무토막처럼 패대기쳐진 것이다
오른쪽 귀에 머리가 깨졌는지 빡소리가 천둥소리처럼 들렸으니
어렵게 손을 주머니에서 꺼내 빡소리가 난 머리를 감싸쥐고
한동안 꼼작없이 그대로 엎어져 있다가
버르적거리며 마치 벌레가 꿈틀거리듯 천천히 일어나
랜턴불을 밝히고 손이고 머리고 만지고 보았으나 피가 나오지는 않는다
통증도 가라앉았다
만약 깨졌다면 피가 안나오면 안으로 출혈이 된다는 이야기고
119를 불러서 경주나 울산 응급실로 가야하지만
시간상으로 몇시간은 걸릴 것이고 그 안에 사망할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머리가 깨진 것 같지는 않고
도대체 그 빡하는 박깨지는 소리는 무엇이란 말인가
눈앞을 몇 번이고 손으로 만져보았으나 안경이 없다
그래 바로 그 안경이 깨지는 소리였다는 것을 나중에사 알았고
그일대 낙엽을 뒤적거려 안경알이 빠져나가고 테가 뒤틀린 안경을 찾았다
넘어진 곳은 다행히 바윗길이 아니고
푹신하게 낙엽이 깔린 흙길이라 안경만 아작이 난 것이라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다촛점안경 제일 싼 것도 한20만원 잡아먹었다
혹시나 알이라도 찾을 심산으로 그 일대를 다 뒤졌으나
늦은 밤시간이고 백내장수술후 시력이 아직 안돌아와
난시증상으로 어리어리해서 가까스로 안경테만 찾고
알은 찾을수가 없어 포기하고 터널거리며 길을 이어간다
알은 깨어져서 공중으로 비산하고
테는 뒤틀려 낙엽속에 있었다
340둔덕 : 18:00 18:30출발(30분 안경 찾음)
310안부 : 18:40
5급길은 계속되고
납작묘가 있는 도면상 부엉이산으로 올라서면(340.4) : 18:45 18:50출(5분 휴)
봉따먹기님들 표시기들이 있고
에구 이곳에 요새님 표시기도 하나 있어
반가운 마음에 흔적을 남겨본다
밤중이라 5급길을 잘 찾아서 내려가야한다
직진으로 가다가 우로 휘어지며 남동방향으로 내려가야하는데
낙엽깔린 절벽같은 급경사라 서서는 도저히 내려갈수 있는 방법이 없고
엉덩이로 낙엽을 깔고 앉아 밀면서 스틱으로 제동을 걸며
어렵게 어렵게 내려간다
마치 멎은 듯한 시간이 흐르고
납작묘1기가 있는곳에서 무심코 직진으로
합수점으로 내려가면 절벽이다
고로 그 납작묘1기에서
우측 사면길로 내려간다
230, 14
납작묘 : 19:05
급경사를 각종 지지물을 잡고
길을 잘 가늠해서 내려가다 물탱크를 만나고
좌쪽 콘크리트수로 옆으로 완만하게 내려가
김해김씨 월성박씨 합장묘 등 어벌쩡한 문중묘지에 이르고
우쪽 단석로333번집인 엄청나게 큰 사당 앞으로 내려가
도로변 경계석에 앉아 뒷정리를 한다
산내면 택시를 불렀는데 지금은 올수 없단다
19시만 지나면 손님이 끊어져서
전부 경주로 나와서 영업을 하기 때문에
산내에 4대 있는 택시전화를 다해보지만
아무도 올 택시가 없단다
참 이렇게 깝깝할 수가 있나
28년 산을 다니며 몇 번 겪지 않는 일이
하필이면 시험산행 설맞이산행을 할때 생길게 뭐람
천상 걸어갈수 밖에 없고
가다가 보면 편안장여관이 있으니 그곳에서 자란다
내일 아침 택시로 산행 들머리인 어머리로 가야하는데
보통은 9시가 넘어서야 나온단다
나는 5시정도에 갔으면 좋겠지만 씨알도 안먹히고
이사람 저사람 사정사정해서 7시까지 시간을 절충해서 약속을 하고
170, 14.2
2차선도로 20번국도변 : 19:20 19:35출발(15분 휴식)
팍팍하고 약간은 위험한 2차선 20번국도를 따라 걷는다
경주시 산내면 신원리 덕말마을 신원2교(170, 14.4) : 19:40
산내면 외칠리 방동마을 지나
원두마을 지나
평안장모텔에다 배낭을 벗고(40000원)
낙동정맥 학대산이 발원지인 동창천을 건너는
제2의곡교를 건너 로타리에 이르면 마트가 몇군데 있지만
열어놓은 음식점은 단 한군데도 없다
좌쪽으로 이 조그만 한미한 면소재지에
그럴듯한 159호텔이 불을 밝혀놓고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 호텔쪽으로 가면서
몇 개의 불이켜진 음식점이 있지만 문을 닫은 상태고
호텔 앞에 있는 24시CU점에 이르러 들어가
이런저런 사정을 이야기했으나 문연 음식점은 한군데도 없어서
그 CU점에서
오늘 저녁용으로 장칼국수
내일 아침용으로 오뎅과 햄버거
내일 산에서 먹을 점심용으로 유부초밥
그리고 사이다와 커피 한병 1캔
그리고 소주1병 맥주2캔 과자1봉을 챙겨서
모텔로 다시 돌아와
경주시 산내면 의곡리 편안장모텔 : 20:40(20분 휴식)
그후
커피포트에 물끓여 장칼국수에 부어서
빨간두꺼비 1병으로 하산주를 하며
살아있는 것이 다행스럽고 고마운 마음을
산신령님에게 보내드리며 지난했던 답사산행을 접는다
[비슬]장륙단맥종주(완)
|
첫댓글
애 써셨습니다
이동네는 밥 짓는 연기는 안나오겠습니다
지난주인데도
이곳에는 눈이 하나도 없네요
어림짐작으로 어딘가 그긴가 할뿐입니다
잘 보고갑니다
고맙습니다 ㅡ
택시기사왈
경주에 눈이 왔다는 것은 이상기후때문이랍니다
몇일전에 몇10년만에 처음으로 눈이 왔지만
금방 다 녹았답니다
경주시내를 낙동정맥이 가르고 지나가는데
그 낙돟정맥 숲재 독고불재 땅재 남쪽 동네가 산내면으로
생활권은 언양이라고 하니 울산권입니다
2월달 중에 모래내 한번 와요
탕 한그릇 하게요^^
몸은 괜찮으신가요?..
산님들의 글을 보면 드라마나 영화보다 더 스펙타클하고 생동감(?)이 느껴지는지...
님들의 열정은 어디서 나오시는지 궁금하네요.
건강,또 건강 잘 챙겨서 좋은 이야기 많이 나누도록해요~
격려 고맙습니다
님의 말씀처럼 되었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새해에도 늘 안전산길 되시며
소망하시는 일 다 이루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