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음악교육과를 나온 전공 피아노 남자입니다.
사실 2차보단 1차를 걱정해야 하는 타입이기에 2차는 괜찮겠지 하고 있었으나
(대학교 다니면서 유명한 가곡 정도는 알고 있었고 성악 부전공을 했습니다. 주요곡들은 아는 정도.)
막상 1차를 합격하고 나니 엄습하는 불안감에 레슨을 받아보려고 찾아보니 가창, 반주 둘다 받기에는 너무 부담이 됐습니다.
그런데, 다른 샘과 스터디를 하면서 범주범창으로 같이 레슨해주시는 크리스티나 샘을 알게되었고 바로 레슨을 받게 됐습니다.
음악을 한 5년 쉬고 간지라.. 처음에는 감각도 많이 없어졌고 엄청 난 양에 멘탈이 나갔습니다.
(아예 안한 것은 아니고 1차 끝나고 한달 정도는 혼자 연습했습니다)
이 유리멘탈을 격려해주시고 이끌어주신 크리스티나 샘한테 감사드립니다ㅜㅜ
1. 실기 괜찮다고 방심했다가는.. 큰 코 다칩니닼ㅋㅋ
- 방심했다가 2차에서 실기가 정말 많이 깎였습니다(이번에 실기에서 변별이 굉장히 강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가창은 8점 정도 획득한 것으로 보여요!!
단기간에 끌어올리기가 힘든 시창청음은.. 점수를 내다 버렸습니다^^ (리듬이 굉장히 까다로웠어요)
조금씩이라도 1주, 2주에 한번이라도 꾸준히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자동화가 되어야 그나마 긴장된 상황 속에서도 하던대로 나오는거 같습니다.
이번에야 쉬운 곡들이 나왔고 가사가 원어여서 문제였기에 망정이지.. 아리아, 뮤지컬같은 곡이 나왔다면 벼락치기로는 한계가 있었겠죠?;;
저처럼 1차 합격하고 2주 레슨 몰아서 하지 마시길^^.. 정말 피눈물이 날겁니다ㅜ (실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하신다면 더더욱..)
2. 교과서 분석할 시간, 악곡 정리할 시간 레슨으로 해결이 됩니다!!
- 1차도 하기 버거운 시간에.. 교과서를 보고, 악곡정리 하고, 코드 따고 이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 레슨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혼자 준비를 할때는 제 나름대로 중요한 곡을 선정하고 연습을 했는데 뭔가 부족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레슨을 받으면서 느낀 점은 샘은 전문가의 입장에서 나올 곡을 좁게 추려주신다는 점 이었습니다. 이로 인해서 연습 시간이 줄어들고 경제적인 시간 배분이 이뤄졌습니다.
악곡정리와 코드정리는 더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3. 멘탈도 잡아주시는 열정적인 크리스티나 샘^^
- 저같은 경우 멘탈이 한번 나가면 집으로 잘 돌아오지 않는 스타일인데
서울의 그 많은 곡들과 완성되지 않은 디테일에 멘탈이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크리스티나 샘께서 지치실만도 했지만 계속 괜찮다고 잘할 수 있다고 격려를 많이 해주셔서 큰 힘이 됐습니다.
(예스티처 샘들 스타일이 다들 긍정왕이신듯 원장님도 호쾌하십니다ㅋㅋㅋ)
또 크리스티나샘이 굉장히 열정적이시고 꼼꼼하십니다.
레슨할 때 마디마디 끊어가면서 디테일을 굉장히 꼼꼼하게 봐주시고 안되는 곡은 녹음해서 보내게 하실 정도로 꼼꼼하게 해주십니다!
(사실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인데 이렇게 열정적으로 레슨해주시는 모습에 더 열심히 하게되고 샘에 대한 신뢰감이 많이 쌓였습니다)
정말로 이번 실기를 준비하면서 다시 깨달은 점은.. 꾸준히 한 사람을 따라갈 수 가 없다는 것입니다.
샘들 이 글 읽고 2주에 한번이라도 좋으니 꾸준히 레슨 받으시길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크리스티나샘 정말 실력으로도 인성으로도 훌륭하신 선생님이세요 적극 추천드려요^^!!
정말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크리스티나샘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밑에는 제가 2차 실기시험보고 정리한 글입니다 참고하셔도 좋을거 같아요!!
(망했다라는 말이 많은데.. 점수나오기 전이라^^;; 생각보다 점수는 잘 나왔습니다 22점 나왔습니다 평균정도..)
모두 합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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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기
★ 실기는 자동화가 되셔야 할 거 같음
어느 정도 하겠지 했던 시창청음, 가창, 피아노는 다 말아먹었고 부족하다 생각했기에 꾸준히 열심히 했던 민요만 제대로 함. 방심은 금물!! 저처럼 벼락치기 하지마시고 꾸준히 준비하시길. 서울은 양도 양이다 보니 자동화도 안되고, 긴장하니 아무것도 되는게 없었음.. 할 줄 아는게 문제가 아니라 긴장되고 떨리는 상황에서도 그냥 자동화가 되어있어야 그나마 하던대로 하는거 같음.
팁을 드리자면 어차피 심사위원 분들도 음악교사출신 장학사, 수석교사셔서 제대로 다 못함. 그렇게 편하게 생각하시길. 교수님 오는 일 거의 없다고 들었음.
실기는 직강 끝나고 한 번씩 하시는 것도 좋을거 같음.
★ 심사위원들끼리 겁나 쑥덕거림 예상하시고 신경 쓰지 마세요!
8:20까지 서초문화예술고? 입실이었음
청음 시험(9시쯤) 까지는 자료열람이 가능하나 청음 시험이 끝나면 자료를 볼 수 없었음.
일찍 시험을 치는 사람과 늦게 치는 사람의 형평성을 생각하는 듯.
①청음
피아노 전공이고 시창청음 무난하게 했었지만..
나이가 들고 실기도 손을 뗐더니 음감도 흔들리고 리듬도 흔들렸음
급하게 끌어올려서 그래도 괜찮겠지 하고 들어갔으나..
실기사이트로 공부했는데 실기사이트보다 빠르고 적을 시간도 짧은 느낌이었음.
제가 긴장한 것도 있을거라 생각함.
(실기사이트 템포를 좀 빠르게 조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실기사이트 만으로는 힘들 거 같고 다른 것과 병행을 하셔야 될 듯.
긴장되면 더 안되니까 어렵게 연습하시는게 좋은거 같음.
강당에서 적었는데 다른 분들 말대로 적는 것도 불편했음.
5-6마디 리듬은 붙임줄이 상당히 붙은거 같은데 안들림. 시험 상황이라 더더욱..
확실히 서울은 음보다 리듬이 난해함. 리듬 연습 많이 하시길..
②시창
시창은 대학교 때 교재와 실기사이트를 사용.
서울은 난이도가 쉬움, 보통, 어려움으로 나뉘는 거 같음.
시창 1번(쉬움)을 뽑았는데 하다가 심사위원들이 쑥덕거리는데 다 들림.
처음이다 보니 떨려서 음이 떨렸는데 속닥이면서 ‘왜케 떨어’ 이런 말을 했음.
하다가 당황해서 7마디에서 잠시 삐끗하고 8마디 다시 잡아서 들어감.
안들릴거라 생각하는지.. 다 들리는데.. 시창뿐만 아니라 가창, 민요도 다 쑥덕거림.
이런 상황을 염두해 두고 가시길.. 심사위원이 굉장히 가까웠음.
③가창&피아노
여유있게 하다가 1차 합격하고 2주간 빡세게 준비함.
가창&피아노는 범주범창 개인레슨을 1차 합격하고 급하게 받음.
미리 레슨받을걸 하고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름.
까로미오벤(쉬움) 이히리베디히(보통) 돌아오라소렌토로(어려움) 같음. 본인 2번 이히리베디히.
원어가 위에 있고 발음이 나는 대로 한글 발음이 밑에 적혀있음. 이히리베디히 이렇게.
원어에 당황해서 피아노고 발성이고 다 내다버리고 가사만 정확히 하자는 생각으로 했음.
역시 치고 있는데 쑥덕거림.. ‘전공이 뭐야?’ 이런 말들을 했음. 이히리베디히 후주를 치니까 ‘피아노 전공이네’ 이런 말들을 하는데.. 솔직히 그냥 한 대 때리고 싶음..
할줄알아~ 어느 정도는 하겠지~ 하고 방심했는데 원어 나오고 멘탈나감^^
④민요&장구
민요는 개인레슨을 경기, 남도 각각 1달씩 3번정도 했음 (2년 준비했기에..)
자진사랑가(쉬움) 화초장(보통) 새타령사설(어려움) 으로 생각됨.
본인 3번(새타령사설) 뽑음.
들어갔는데 국악보면대가 장구 왼쪽에 있었음.
안되겠다 싶어서 보면대 위치좀 손보고 장구도 기덕이랑 쿵 쳐보고 텀을 두고 들어감.
민요는 하던대로 그래도 잘한거 같은데 못한 분은 없을 듯.
서울 작년에 민요 기출이 워낙 난해해서 다들 열심히 준비하신거 같았음.
(정가까지 다들 훑어 보고 오신거 같음.)
역시나 민요 부르고 있는데 쑥덕쑥덕.. 진짜.. 최악이라고 생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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