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랫만에(×) → 오랜만에(○)
<초가집 요약>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랜만에'가 맞습니다. '오랜만'은 '오래간만'의 준말로 '어떤 일이 있은 때로부터 긴 시간이 지난 뒤'를 의미하는 명사입니다.
(보기) 오랜만에 고향 사람을 만나자 너무 반가웠다.
그런데, '시간상으로 썩 긴 기간 동안'을 의미하는 명사 '오랫동안' 때문에 표기를 혼동할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주의해야겠지요∼
(보기) 나는 오랫동안 망설인 끝에 드디어 결심했다.
그리고 질문하신 내용 중 '오랜 친구'는 '오래된'이 줄어든 관형형으로 뒤의 '친구'를 꾸며주는 수식어라 이해하시면 됩니다.
<올바른 보기>
▷ 오랜만에 만난 그 녀 떡볶이를 너무 좋아해∼ 찾아간 곳은 찾아간 곳은 신당동 떡볶이집∼ (DJ doc, 허리케인 박)
▷ 자주 봐서 지겹던 얼굴도 오랜만에 보니 반갑구나.
▷ 오랜만에 운동을 했더니 온몸이 쑤신다.
<잘못된 보기>
▷ 소설을 각색해 만든 이 영화는 기대 이상의 수익을 올려 오랫만에(→오랜만에) "방화(邦畵)"의 자존심을 지켰다.
<풀이>
자주 틀리는 말이고 '오랫동안'이란 말과 무척 혼동하는 말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오랜만에'가 맞다. '오랜만에'는 (오래된 끝), (오래 지낸 뒤)를 나타내는 '오래간만'이란 명사의 준말로서 반드시 '오랜만'으로 써야 어법에 맞다.
'오랫동안'은 (오래된 동안)을 나타내는 명사이다.
<덧붙임>
참고로, 더 설명하자면 '하루 만에'는 띄어써야 맞다. '만'은 의존 명사로 주로 '만에, 만이다'의 꼴로 쓰여 '동안이 얼마간 계속되었음'을 나타낸다.
(보기) 하루 만에 떠났다. / 그때 이후 삼 년 만이다.
만약 '만'을 강조나 한정의 의미로 썼다면, 조사가 되기 때문에 붙여쓸 수도 있다.
(보기) 하루만 시간을 주십시오.
이는, '만'이 의존명사로 쓰일 때는 띄어쓰기 때문에 '사이시옷'을 쓸 이유가 없으며, 조사로 쓰일 때 역시 명사와 조사를 합성어로 인식할 수 없으므로 사이시옷을 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