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치매 어르신을 23년째 모시고 삽니다.
처음에 한분 모시다가 지금은 꽤 여러분을 모십니다
요즘은 치매가 걸리는것 보다 차라리 암에 걸리는 것이 낫다는 말들도 합니다.
치매는 소위 귀여우신 치매와 미운치매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수명을 단촉시키는 병은 아니므로 어떤 유형의 치매이든 , 장기간 기약없이 치매 어르신을 모시는 동거 가족의 고충은 '자주 찾아 오는 사람'도 잘 모릅니다. 치매 부모님문제로 자녀들이 불화하고 가정이 먹구름에 덮히고 모시는 며느님은 우울증에 걸리고 스트레스 질환에 걸리는데 남편, 시누이 등이 몰라주고 억울한 소리라도 하면 이혼하는 경우도 많이 봅니다.
첫번 모신 치매 어르신은 옆동네 천주교 결핵요양원 희망에 집에 버려졌던 분인데 제가 무의탁 할머니를 모시니 의뢰를 해서 모셨습니다. 불안 분노 두려움 의심 슬픔 등의 표정이 바뀌는데 3개월, 평안하고 저를 위해주시기까지 6개월이 걸리고 그담부터는 거의 정상으로 보였습니다. 그때가 1992년 이니 저도 치매를 잘 모르고 치매가 사회적 잇슈가 되지도 않았고 따라서 치료도 없었습니다. 스킨쉽을 해드리고 사랑해드리고 이해해드렸습니다.
그 할머니의 천성이 너무 곱고 온순하고 너그럽고 겸손하셔서 쉽게 모셨으며 그 할머니는 12년이 지나 돌아가실때까지 사랑을 많이 받으셨지요. 그후 전애기 할머니같은 분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어떤 치매어르신이든 돌보기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간단히 23년간 터득한 경험상 노하우 내지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을 나눠 볼께요.
1)치매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고 불행한 일이니 자녀들은 치매부모를 부끄러워 마십시요.
2)안하시던 실수를 하시면 세밀히 관찰하시되 성격의 변화나 의심 불안, 최근의 일을 까맣게 잊지는 않으시는지 살피시는게 중요합니다.(옛날 기억 아닌, 최근 기억)
3) 밥에 잠을 잘 주무시는지, 자꾸 짐을 싸고 풀고 옷을 뒤적이지는 않으시는지 살피십시요.
자녀를 끔찍히 생각하시던 분이 서서히 당신 본위가 되지 않으시는지 살펴 보십시요.
4)만약에 이상의 일이 계속 되면 치매전문 병원에 가셔서 진단을 받아 보십시요.
5)치매가 아니라는 소견이 나와도 제 경험으로는 필름이나 심리검사에는 정상이라고 해도 이상의 증상은 치매의 시작이라고 보여집니다. 가족 모두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6) 치매는 혼자 계시면 악화됩니다. TV시청은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누군가 대화 가능한 사람, 또는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도움이 됩니다.
7)치매는 스킨쉽과 수용해드리는 대화법이 좋습니다.
사랑 받고 계시며, 중시되고 있다고 느끼셔서 순하게 지내십니다.
따지거나 교훈하거나 핀찬하거나 웃거나 고쳐드리려고 하면 악화됩니다.
8)병원은 반드시 치매전문병원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병은 약이 효과적이어야 하는데 약의 종류가 많아 가장 적당한 약 처방으로 세밀히 투약 가능합니다. 참고로 우리 어르신들은 보건복지부 치매예방관리 거점병원에서 (용인노인전문병원, 양평에서 1시간 반 거리임에도 )효과적인 치료를 받고 편안히 계십니다. 초기에 발견되고 약이 잘 맞으면 가정생활도 가능 합니다.
9) 치매는 동물성 지방 음식도 절제하는 것이 좋고 달고 짠 음식도 악영향을 줍니다.
10)치매어르신을 모시고 돌보는 가족을 다른 가족들이 고맙게 생각하고 일주일에 하루 이상은 완전 자유롭게 해방되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모시지도 않으면서 말만하는 자녀는 크게 잘못하는 것입니다.
11)자녀들이 순번을 짜서 모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환경이 바뀌면 많이 혼란스러워하시고 악화됩니다.
12)치매는 요양원에 모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여러분이 계시고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갖게되고 투약이 정확하고 직원이 일상을 돕고 지켜드리고 또 대화법을 알기 때문입니다.
요양원은 발로 뛰어 정하면 억제대 쓰지 않고 잘 모셔드리는 좋은곳 있습니다.
가능하면 운동장도 있고 햇볕도 쬐어 우울증을 예방하는 곳이 좋습니다
흙을 밟고 햇빛을 쪼이면 진행을 완화시킨답니다..
13)치매에 대한 참고 사함은 emiya.net의 '노인과의 동거를 위한 충언'중 치매 관련 도움말을 찾아 보십시요.
14)치매는 본인에게는 불행이요 가족에게는 고통입니다.그러나 지금 자녀 세대는 더욱 더
치매이환율이 높아질 것입니다. 우리도 곧 노인이 될것입니다.
우리의 미래를 내다 보고 치매 어르신을 따뜻이 돌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