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이름
미석 한규원
동이 터 오는 햇빛이
창문을 두드리면
아버지는 기지개를 켜면서 일어나신다
잠들어 있는
애들의 얼굴을 기억하며
현관문을 나선다
돌아가는 기계 소리와 어우러져
하루를
바쁘게 보내시는 아버지
작업복에 하얀 소금 자욱이 배 있고
힘드신
어깨의 한쪽은 내려앉고
어둠을 헤치고 나온
반달을 맞이하며
지친 모습으로 퇴근하는 아버지의 이름은
위대하고 훌륭하신 아버지
넓은 바다같이
포용하는 아버지의 이름이여
아버지 아버지 불러도
아버지의 이름은
일터에 계신다
아버지 아버지 불러도
아버지의 이름은
사랑입니다.
첫댓글 예 관장님
글 속에 우리들
아버지 수천만명
들어 계셨네요
감사드립니다